CAFE

중국 현지에 법인을 세우거나 중국 회사와의 합자를 할 경우

작성자주윤발|작성시간18.01.13|조회수31 목록 댓글 0

 

  어느 덧 1월이 중순을 지나는 중입니다. 요즘 중국 관련 문의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아마도 남북 관계가 대화국면으로 돌아서면서 사드 문제도 조금 더 해빙기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인 듯합니다. 좋은 일입니다. 저는 가끔 이런 질문을 해 봅니다. “우리는 중국에게 도대체 어떤 존재인가?” 대부분의 중국 전문가들이 “중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말을 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다만, 때로는 거꾸로 생각해 보자는 겁니다. 중국에게 우리의 존재는 어떤 것일까? 이런 겁니다.

 

  우리에게 중국이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중국에게 우리는 어떤 존재일까? 그래요! 매우 중요한 존재라는 겁니다. 아주 중요합니다. 중국의 특사가 지난번에 북한을 방문했다가 김정은 그림자도 못 보고 그냥 귀국한 적이 있습니다. 체면으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중국의 지도자들이 자존심이 없겠습니까?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또한 이런 생각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은 중국에게 어떤 존재인가? 두 말 할 필요도 없이 아주 중요한 존재인 겁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상은 이렇게 중국에게 아주 중요한 겁니다.

 

  “한국 사람들은 중국 땅에서 돈을 벌고 왜 중국이 반대하는 사드를 배치하느냐? 사드는 결코 북한 핵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려는 무기다.” 아마 이런 인식이 중국인의 현재 생각일 겁니다. 물론 다 맞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지난 20여 년의 통계를 보면 우리의 대 중국 무역 흑자는 상당합니다. 객관적인 증거입니다. 무턱대고 우리가 중국의 덕을 안 보았다고 말 할 수가 없는 겁니다. 덕을 본 것이 명백합니다.

 

  국제정치의 어려운 함의를 떠나서 이런 단순한 논리는 중국 사람들에게 쉽게 파고들 여지가 충분합니다. 아무튼, 험난했던 사드갈등이 조금씩 풀리는 중입니다. 중국의 양보도 아니고 한국의 저자세로 인한 그들의 관용도 아닙니다. 중국이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의 의미도 있지만, 우리는 중국에게 어떤 의미인가에 대한 의미도 있는 겁니다. 그러나 세상은 새로운 국면이 도래하면 그에 맞는 새로운 조건과 환경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한중 관계, 특히 한중 교역은 이제 새로운 환경에 접어든 것입니다. 중국이 새로운 패턴을 새삼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한중 양국의 환경이 그렇게 만들어진 겁니다. 중국은 이제 세계 경제의 양 대 축이 되었습니다. 무수한 경제학자들이 중국 경제의 한계를 전망하고, 많은 사회학자들이 중국사회의 국지적 붕괴를 예상했었습니다.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중국은 바야흐로 “중국 몽(夢)”을 외치는 중입니다.

 

  줄 것은 주되 받을 것은 받아야 하겠다는 겁니다. 나라가 부강해지고 강대국이 되었는데 왜 핵심이익을 양보해야 하느냐는 겁니다. 청일전쟁과 아편전쟁의 패배에서 시작된 지난 10여 년의 굴욕과 수치의 시대를 정리하고 명실상부하게 다시 중화제국의 꿈을 펼치겠다는 뜻입니다. 속은 쓰리고 달갑지는 않지만 우리가 이런 중국에 대고 뭐라고 야단을 칠 입장은 아닌 겁니다.

 

  때문에 우리의 중국 진출은 지금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중국을 포기하고 다른 시장을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틀린 이야기도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중국 시장에서 실패한 기업, 중국 시장에서 팔리지 않는 물건이 다른 시장에서는 잘 팔릴 수 있다는 것에 동의 할 수가 없습니다. 해외시장의 본질은 같습니다. 제품의 경쟁력과 그에 상응한 대응력이 있어야 합니다. 쉬운 시장이 따로 있고 어려운 시장이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중국 바이어의 응답이 무척 길어서 힘들다는 기업이 일본 바이어를 만나면 그 바이어는 쉽게 결론을 내려 줄까요? 아닙니다. 어쩌면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시장 다변화의 문제를 쉽고 어려운 시장개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차라리 우리 제품의 성격과 이미지 그리고 수요예측을 통한 시장 다변화는 나름의 설득력이 있습니다. 동남아는 쉽고 중국은 어렵고 일본은 힘들고 유럽은 멀어서 그렇고, 이런 시장개념은 곤란한 겁니다.

 

  앞으로 대략 5회에 걸쳐서 중국 진출에 관한 글을 보내드리려 합니다. 주로 중국 현지에 법인을 세우거나 중국 회사와의 합자를 할 경우, 어떻게 로드맵을 세워야 하는지에 대하여 쓸 예정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대 중국 무역 또는 중국진출이 이제는 변화의 환경을 맞이하고 있는 중입니다. 단순히 제품을 선보이고, 돈 받고 물건 보내는 방식으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런 방식으로 수백 명의 바이어를 만나도 효과는 없을 겁니다. 안 되는 일을 반복해서 돈과 시간을 낭비하면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선은 현지에 거점을 만들고 세워야 합니다. 중국은 여전히 기회의 땅입니다. 바꿔 말하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만 기회에 땅을 두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앉아서 치열한 경쟁에서 이길 수는 없습니다. 아울러 규모만큼 수익성도 중요합니다. 좋은 주말이 되길 바랍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