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피니아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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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니아(Surfinia) 꽃
서피니아의 고향은 본래 먼 남미입니다.
본래 그 조상이 피튜니아(Petunia)였는데
피튜니아가 냄새가 좀 거시기 하고
한해살이로 생명력이 약합니다.
그래서 인간이 제 좋도록
이를 개량하여 만든 종이 바로 서피니아 입니다.
녀석은 피튜니아 보다 꽃은 작지만
생명력이 강하고 여러 색상의 꽃을
오랜 동안 무리를 지어 피우고
그 성질도 덩굴성 여러해살이로 변했습니다.
과거엔
좀 흔하다 싶고 하여
소홀히 대했는데.....
가만이 들려다 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살아
다양한 모습으로 황홀경을 만들고
우리를 즐겁게 해주니..........
고마움과 함께 얼마나 미안한지 모릅니다.
서피니아가 총총히 모여서 피우는 꽃들을 보면
대자연의 모든 것들이
중중무진으로 관계를 맺고 흐르는 것 같고
흐르니 당연히 제행이 무상하고
무상하기에 집착할 것도 없고
집착하지 않으니 시름이 사라지고
시름 고통이 보이지 않으니 자유로구나
머리를 끄덕이게 합니다.
이 이치는 쉽게 이해는 되지만
실제는 높아 만 보입니다.
하늘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조건?
인연이라 해도 좋지만
그 조건이란 게 달라지면
새로운 것이 생연 하고
그것이 또 조건이 되어
또 다른 새로움이 생연하고 ........
그 대자연의 이치 속에
일체 유위법은 몽환포영로전 이란 말씀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露電)
그 말씀에 공감하면서도
우리 인간의 능력에
새삼 감동합니다.
피튜니아에 어떤 조건을 가했는지는 모릅니다.
그로 인해 서피니아가 탄생하였고
우리 사는 세상이 분명 달라졌습니다.
]
나의 삶이 무한함 속에 찰나에 지나지 않지만
서피니아 꽃 속에서 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 나는 보잘 것이 없이 작지만
선한 조건을 만들면 좋은 일이 생긴다. >
한 점 먼지 같은 인간
피튜니아가 먼지인 인간의 인연으로
서피니아로 태어나
좋은 꽃을 피우고
주변 이웃들과 어울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해가 지는 저녁이지만
사람들이 모여 야, 참 좋구나
사진을 찍으며 기뻐했습니다.
난 그냥 고맙기만 했습니다.
글, 사진(영상) / 최운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