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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사회 일원으로…발달장애인 86% “계속 일하고 싶다”

작성자함응모(형찬아빠)|작성시간26.06.23|조회수0 목록 댓글 0

돈보다 사회 일원으로…발달장애인 86% “계속 일하고 싶다”

지난달 13일 대구 달서구 대구직업능력개발원에서 진행된 ‘2026 대구시 장애인 취업박람회’ 면접장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발달장애인 취업자들의 월평균 임금이 최저임금 월 환산액의 절반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낮은 임금과 제한된 직업 선택지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발달장애인은 현재 직장에 계속 다니길 원했으며 취업 여부가 삶의 만족도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단순한 일자리 확대를 넘어 안정적인 고용과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발표한 ‘2025년 발달장애인 일과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무급가족종사자를 제외한 발달장애인 취업자의 월평균 임금은 107만원으로, 올해 최저임금의 월 환산액(약 215만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의 절반가량(50.4%)은 월급이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발달장애인 86.3%는 현재 직장에 계속 다니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보호자의 역시 78.9%가 현재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다니는 직장에 대해 만족하고 있었다. 

발달장애인이 취업을 선택한 이유로는 ‘소득을 얻기 위해서’(37.0%)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라는 응답도 35.7%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발달장애인에게 노동이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사회 참여와 자아실현의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보호자가 평가한 발달장애인의 일상생활 만족도는 취업자의 경우 71.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취업을 희망하지만 일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는 50.2%, 취업 의사가 없는 미취업자는 31.0%에 그쳤다. 보고서는 취업 여부가 발달장애인의 삶의 만족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발달장애인이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과정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지난해 6월 기준 만 15세 이상 발달장애인 22만8513명 가운데 실제 취업자는 29.8%(약 6만8000명)에 그쳤다. 전체 국민 고용률이 60%를 넘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격차가 존재하는 셈이다.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일자리의 종류는 제한적이다. 발달장애인 취업자는 주로 일반 민간사업체(31.6%)와 장애인 직업재활시설(28.0%)에 종사하고 있으며 직종별로는 71.9%가 단순노무직에 집중돼 있다. 업무 분야 역시 ‘제조·조립·포장’(34.7%), ‘청소·세탁’(22.7%), ‘서비스업’(13.0%) 등에 편중돼 있어 직업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실정이다.

 

취업한 발달장애인들은 직장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으로 ‘개인의 능력과 특성에 맞는 업무 배치 및 조정’(83.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근로시간 조정 또는 단축’(78.8%), ‘업무 수행 과정에서의 지원 인력 또는 타인의 도움 제공’(73.7%)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단순한 취업 기회 확대를 넘어 근무환경과 업무 방식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취업을 희망하는 발달장애인 보호자들의 74.4%는 고용 관련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필요한 서비스로는 ‘발달장애인 구인정보 제공’(15.7%), ‘취업알선’(15.4%), ‘직업탐색·직업정보 제공’(15.2%), ‘일상생활 및 사회적응훈련’(14.0%) 등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 18일부터 9월 9일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만 15세 이상 발달장애인이 있는 3000가구로, 발달장애인 당사자 2127명과 보호자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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