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스크리트어 칼파(kalpa)를 음사한 말로, 겁파(劫波)라고도 한다.
측정할 수 없는 긴 시간, 즉 몇억 만 년이나 되는 극대한 시간의 한계
를 가리키는 말이다. 1겁은 범천(梵天)의 하루인데, 이것이 인간계에
서 4억 3천 2백만 년이라고 한다.
『잡아함경』에서는 사방과 상하의 둘레가 1유순(由旬, 약 15km)이
되는 철성(鐵城) 안에 겨자씨를 가득 채우고 1백 년마다 한 알씩 꺼내
기를 반복하여 씨가 다 없어질 때까지의 시간을 1겁이라 하며, 이것을
개자겁(芥子劫)이라고 부른다. 또 사방이 1유순이 되는 큰 반석(盤石)
을 1백 년마다 한 번씩 흰 천으로 닦아 반석이 모두 마모 될 때까지의
시간을 1겁이라 하고, 반석겁(盤石劫)이라고 부른다. 겁과 반대로 가
장 짧은 시간을 찰나(刹那)라고 한다.
卍 용례 ▽
아승지겁(阿僧祗劫) : 헤아릴 수 없는 무수(無數)의 겁을 말함.
부처님께서 발심해서 성불할 때까지 수행한 시간이 3아승지겁이라
고 함.
卍 보충 ▽
범천(梵天) : 산스크리트어 브라흐마(Brahmā)의 음역.
① 색계(色界) 초선천(初禪天). 색계는 욕계(欲界)의 음욕을 여의어
서 항상 깼끗하고 조용하기 때문에 범천이라 한다.
② 색계 초선천의 왕인 범천왕을 가리키기도 한다.
잡아함경(雜阿含經) : 남방의 팔리어로는 5부 니까야가 전해지고,
북방의 한역으로는 4아함이 전해지는데, 『장아함경』,『중아함
경』,『잡아함경』,『증일아함경』이 있다. 『잡아함경』은 4아
함 중 짧은 소경이 가장 많이 들어 있는 경전으로, 부처님의 초기의
교설을 담고 있다. 유송시대에 구나발다라가 번역한 50권본이 있
고, 이역본으로 『별역 잡아함경』등 여러 가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