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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오입도요문론

[본문 및 강설]25. 진(盡)과 무진(無盡)

작성자백우|작성시간21.06.08|조회수125 목록 댓글 4

 

돈오입도요문론 강설(頓悟入道要門論 講說)

 

 

   25. 진(盡)과 무진(無盡)


  【本文】


   "경에서 이르기를 '다함과 다함 없음의 법문'이란 무슨 뜻입니까?"


   "두 가지 성품이 공한 까닭에 보고 들음이 나지 않음이 다함[盡]이니

   다함이란 모든 망루(妄漏)가 다함이며, 다함이 없음은 남이 없는 본체 가운데 

   항사의 묘용을 갖추고 있어서 일을 따라 응하여 나타나서 모두 다 구족하여

   본체 가운데에 손감이 없음을 다함이 없다고 하는 것이니,

   이것이 곧 다함과 다함 없음의 법문인 것이니라."


   問  經云  盡無盡法門如何오.
        경운  진무진법문여하


   答  爲二性空故  見聞無生  是盡이니
        위이성공고     견문무생    시진
        盡者  諸漏盡이요  無盡者  於無生體中
        진자    제루진       무진자     어무생체중
        具恒沙妙用하야  隨事應現하야  悉皆具足하야
        구항사묘용       수사응현       실개구족
        於本體中  亦無損減  是名無盡이니  卽是盡無盡法門也니라.
        어본체중    역무손감     시명무진       즉시진무진법문야



  【講說】


   '남이 없다[無生]'라고 하는 것은 제8 아뢰야식의 미세망념까지 전체가 모두 끊어진 청정자성 자체를 말하는 것이니 일체 망루(妄漏)가 다 끊어지면 청정자성인 진여본성을 보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습니다.  이것을 다함[盡]이라고 했습니다.


   일체 망루가 다만 청정자성체 가운데는 항사의 묘용이 갖추어져 있어서 손감이 없으며 불생불멸이기 때문에 미래겁이 다하도록 상주불멸하니 이것을 다함이 없다[無盡]고 하는 것입니다.


   곧 자성청정이 다함이며 자성묘용(自性妙用)이 다함 없음인 것입니다.  그러나 자성청정이 따로 있고 자성묘용이 따로 있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자성청정 이대로 자성묘용이고 자성묘용 이대로가 자성청정인 것입니다.



  【本文】


   "다함과 다함 없음이 하나입니까, 다릅니까?"


   "본체는 하나이나 말하면 다름이 있느니라."


   問  盡與無盡  爲一  爲別가.
        진여무진     위일    위별


   答  體是一이나  說卽有別이니라.
        체시일       설즉유별



   "본체가 이미 하나일진대 어째서 다름을 말씀하십니까?"


   "하나라 함은 말의 본체[體]요 말함은 본래의 작용이니,

   일을 따라서 응용하는 까닭에 본체는 같으나 말함은 다르다고 하는 것이니라.


   비유하면 천상의 한 해[日]아래 여러 가지 그릇들을 놓아두고 물을 채우면

   하나하나의 그릇 가운데에 모두 해가 있어서, 모든 그릇 가운데의 해가 다 원만

   하여 하늘 위의 해와 아무런 차별이 없는 까닭에 본체는 같다고 말하는 것이요,

   그릇에 따라 이름을 세워서 곧 차별이 있으므로 다른 것이니라.


   그러므로 본체는 같으나 말하면 다름이 있다고 하느니라. 

   그릇에 나타난 모든 해가 모두 원만하여 하늘의 본래 해와 또한 손감(損減)이

   없는 까닭으로 다함이 없다고 하느니라."


   問  體旣是一인댄  云何說別고.
        체기시일       운하설별


   答  一者  是說之體  說是體之用이니  爲隨事應用故  云體同說別이니라.
        일자     시설지체    설시체지용       위수사응용고     운체동설별


        喩如天上一日下  置種種盆器盛水하면
        유여천상일일하    치종종분기성수
        一一器中  皆有於日하야  諸器中日  悉皆圓滿하야
        일일기중     개유어일      제기중일     실개원만
        與天上日  亦無差別故  云體同이요
        여천상일    역무차별고     운체동
        爲隨器立名하야  卽有差別일새  所以有別이니라.
        위수기입명       즉유차별       소이유별


        故云體同이나  說卽有別이라 하나니  所現諸日   悉皆圓滿하야 
        고운체동       설즉유별                소현제일     실개원만
        於上本日  亦無損減故  云無盡也니라. 
        어상본일    역무손감고     운무진야



  【講說】


   그릇에 있는 해나 하늘의 해가 서로서로 구별이 있느냐 하면 구별이 없는 것이니 같음이 곧 다름이고 다름이 곧 같음이어서 하나와 다름이 원융무애한 것입니다. 

_(())_


   출처 : 성철 스님의 <돈오입도요문론(頓悟入道要門論) 강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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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민제 | 작성시간 21.06.08 감사합니다......_()_
  • 답댓글 작성자백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6.09 감사합니다. _()_ _(())_
  • 작성자보현 | 작성시간 21.06.09 이것을 화엄경의 "일중일체 다중일" 이라고 하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맙습니다_()()()_
  • 답댓글 작성자백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6.10 감사합니다. _()_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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