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단상(斷想) [오늘의 법구] ⊙ 뛰어난 장인(匠人) 활 만드는 사람은 활을 다루고 배 부리는 사공은 배를 다루고 솜씨 좋은 목수는 나무 다루고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 다룬다. 弓工調角 水人調船 材匠調木 智者調身 궁공조각 수인조선 재장조목 지자조신 《법구경(法句經)》 『현철품(賢哲品)』 ----------------------------------------------------------------------------------------------------------------- 이 게송은 '조(調)', 즉 "조화롭게 다스림"이라는 한 글자에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자기 전공 분야에서 조화롭게 능숙하게 잘 다루는 사람을 숙련된 기술자라 하는데 이를 장인(匠人)이라 합니다. 장인 중에서도 뛰어나면 명장(名匠)이라 합니다. 게송에 등장하는 활을 만드는 궁장이, 배를 부 리는 사공, 나무를 다스리는 목수는 각기 활, 배, 나무를 조화롭게 다스려 뛰어난 기술자가 된 장인입니다. 수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신(調身) · 조식(調息) · 조심(調心)'입니다. 즉, 몸 · 호흡 · 마음의 균형을 바로잡는 것입니다. 이 게송의 "智者調身(지자조신)"은 바로 그 '조(調)'의 핵심을 말합니다. 지자조신(智者調身)이라 했으니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 자신을 잘 다스리는 장인이라 하겠습니다. 장인이 되려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즉, 몸은 게으르지 않게 하고, 말은 허튼소리로 흐르지 않게 하며, 마음은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에 물들지 않도록 끊임없이 스스로를 조어(調御) 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잘 다스리는 사람을 일러 조어자(調御者)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자기 자신을 잘 다스리셨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잘 길들이시는 분이기 때문에 조어장부(調御丈夫)합니다. 장인 중에 뛰어난 장인은 자기를 다스릴 줄 아는 지혜로운 이라 하겠습니다. 활을 다루는 장인은 화살을 곧게 바로잡으며, 뱃사공은 배를 잘 부려 목적지에 닿게 하며, 목수는 나무를 잘 다루어 목적하는 바를 만들어 냅니다. 이와 같이 저마다 능수능란한 기술을 갖고 있듯이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를 잘 다스립니다. 자기를 잘 다 스린다는 것은 더없이 중요한 것입니다. 어떤 훌륭한 기술이라 할지라도 생사(生死)를 해결하기엔 어려운 일이지만, 자기의 마음을 잘 다스리는 사람은 그 어려운 생사를 해결하고자 열심히 수행하여 마침내 생사해결이란 열반을 증득할 수 있기 때문 에 장인 중 으뜸이라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제법집요경(諸法集要經)》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사람이 마음을 잘 제어(制御)하여, 마음이 외물(外物)을 따라 일어나지 않게 하고 모든 번뇌(煩惱)를 버린다면, 해가 어둠을 없애는 것 같으리라." 늘 육적(六賊. 六境)의 날뜀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이 도적들을 잘 다스리기는 실로 어렵지만 부처님 말씀에 의지하여 늘 팔정도를 지남으로 하여 살아간다면 도적들도 어쩌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외적인 일에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정작 마음의 방향과 균형을 잡는 일에는 소홀할 때가 많 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 몸과 마음의 상태를 늘 살피며, 감정 · 욕망 · 습관을 적절히 조율하여 삶을 고요하 고 바르게 흐르게 하는 사람입니다. 활 다루듯 배부리 듯 몸과 마음 조율하고 나무를 다듬듯이 마음을 닦을지라. 자기를 잘 다스린 이는 지혜의 빛 발하리라. 수행이란 남을 바꾸는 일이 아니라 자기를 다듬는 일입니다. 오늘도 불보살님의 은은한 가피 속에 심신의 안정과 건강, 자애와 연민, 복과 지혜를 닦아 통찰지를 갖추고 정리를 따라 정심정행하며, 맑고 향기로운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 향기로운 불교 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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