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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단상

오지병을 구경하다가 보물을 놓친 사람

작성자백우.|작성시간26.06.13|조회수26 목록 댓글 2

                                         아침 단상(斷想)


   [경전 이야기]

   ♡ 오지병을 구경하다가 보물을 놓친 사람 



   두 사람이 옹기공장에 가서 바퀴를 밟아 오지병을 만드는 것을 구경하였다.  그들은 그것을 아무리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한 사람은 그곳을 떠나 큰 모임에 가서 맛난 음식을 배불리 먹고 또 보물까지 얻었다.

   그러나 한 사람은 오지병 만드는 것을 구경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구경을 다할 때까지 기다리시오."

   그리하여 머뭇거리며 해가 지도록 그것을 구경하다가 보물과 밥을 놓치고 말았다.


   ☞ 어리석은 사람들도 그와 같다.
   살림살이를 돌보느라고 죽음이 오는 것은 깨닫지 못한다.

   오늘은 이 일을 경영하고
   내일은 저 업을 짓는다.


   모든 부처님이 나타나서
   우레 같은 소리가 세상에 가득 차고
   바른 가르침이 걸림 없이 내리건만
   세상일에 얽히어 듣지 않으며
   죽음이 갑자기 닥치는 것도 모른다.


   부처님의 법회를 놓치고
   법의 보배를 얻지 못하여
   언제나 곤궁한 나쁜 길에 살면서
   바른 법을 
배반해 버리는구나.

   그는 오지병만 바라보며 섬겼기 때문에
   마침내 구경하기를 그치지 않았으니
   그러므로 그는 법의 
이익을 잃고
   영원히 해탈할 기약이 없다.
   


 

   《백유경(百喩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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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비유는 《백유경》의 여러 이야기 가운데서도 수행자의 마음을 강하게 일깨우는 비유입니다.

   겉으로는 "오지병 만드는 구경" 이야기이지만, 실제로는 세상일에 마음을 빼앗겨 인생의 가장 중요한
   일을 놓치는 어리석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속담에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말이
   연상됩니다.

   이야기의 요지를 살펴봅니다.  두 사람 모두 같은 광경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은 적당한 때에 자리를 떠나가서 음식도 먹고 보물도 얻었습니다.  반면 다른 한 사람은
   오지병 만드는 광경에 마음을 빼앗겨 떠나지 못했습니다.

   "조금만 더 보고 가겠다."
   "조금만 더 구경하겠다."

   이렇게 미루다가 결국 보물도 얻지 못하고 음식도 먹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오지병 구경 자체가 아닙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분별하지 못한 것이 문제입니다.

   불교적 의미로 살펴봅니다.  여기서 '오지병 만드는 일'은 '세상사'를 비유합니다.  '음식'은 '현재의 행복'
   이요, '보물'은 '부처님의 가르침, 해탈의 길'을 비유하였고, '큰 모임'은 '법회와 수행의 인연'을 상징합니
   다.

   사람들은 돈 버는 일, 명예 얻는 일, 인간관계, 사업, 취미, 걱정과 계산 등에 매달리며 살아갑니다.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에만 정신이 팔려 "나중에 수행하지." "은퇴하면 공부하지."
   "시간 나면 법문 듣지." 하고 미루다가 인생이 끝나 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비유의 핵심은 바로 죽음의 무상함입니다.  사람들은 마치 내일도 당연히 살아 있을 것처럼 계획합니
   다.

   '오늘은 이것을 하고, 내일은 저것을 하고, 다음 달에는 저것을 해야지.'라고 계획하지만 죽음은 약속하고
   오는 것이 아닙니다.

   《법구경》에서도 "죽음은 홍수처럼 사람을 휩쓸어 간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죽음을 기억하라[念死]"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이는 "죽음을 두려워하라"는 뜻이
   아니라,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을 놓치지 말라"는 뜻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현대의 오지병은 무엇일까요?

   '끝없는 스마트폰 구경, 뉴스와 유튜브, 돈 걱정, 남과의 비교, 세속적 성공에 대한 집착'일 수 있습니다.

   이것들을 붙잡고 있다가 정작 마음을 닦을 시간, 부모님께 효도할 시간, 선행할 기회, 법을 들을 인연을
   놓칠 수 있습니다.  마치 오지병을 보다가 보물을 놓친 사람과 같습니다.

   수행자의 관점에서 살펴본다면 이 이야기는 세상을 버리라는 뜻이 아닙니다.  세상일을 하되 거기에
   빠져 가장 귀한 것을 잊지 말라는 뜻입니다.

   생업도 하고 가정도 돌보되, 그 가운데서도 불법승 삼보를 기억하고, 선업을 짓고, 마음을 살피고, 무상을
   관하며, 수행을 미루지 말라는 가르침입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사람은 눈앞의 작은 일에 정신이 팔려 인생의 가장 큰 보배인 불법(佛法)과 해탈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라는 교훈입니다.



   오늘 해야 할 선행을 내일로 미루지 않고, 오늘 들을 법문을 다음으로 미루지 않으며, 오늘 닦을 마음을
   지금 닦는 것.  그것이 이 비유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가르침이라 하겠습니다.

    🌿
   잠깐만 더 봐야겠다
   조금만 더 머물겠다.

   빠져들고 한눈 팔아
   좋은 기회 놓친다면

   뒤늦게 후회하면서
   탄식한들 어찌하리.


   눈앞의 재미에
   마음 잠시  뺏겼어도

   한 생각 돌이켜서
   알아차려 멈춘다면

   진귀한 법의 보배를 
   놓치지 않으리라.


   옛 스님들은 말씀하셨습니다.

   "길을 잃은 것을 아는 사람은 이미 길을 찾기 시작한 사람이다."

   앞으로도 세상일은 하되 세상일에 끌려가지 않고, 생업은 하되 법의 보배를 놓치지 않는 지혜를 함께
   길러 가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불보살님의 은은한 가피 속에 심신의 안정과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며, 자애와 연민, 복과 지혜를
   닦아 통찰지를 갖추고 정리를 따라 눈앞의 현란한 현상에 한눈팔지 않고 때를 알아차리는 향기로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

   
 
   

                                                     향기로운 불교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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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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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민제 | 작성시간 26.06.19 감사합니다......_()_
  • 답댓글 작성자백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0 감사합니다. _()_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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