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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故事成語)

籠絡 (농락)

작성자호팔이학당|작성시간10.02.28|조회수321 목록 댓글 0

 

籠絡(농락) 

 

【자 해】 籠 (대그릇 롱 / 덮어씌울 롱/ 새장 롱)   絡 (거친 솜 락 / 휘감을 락/ 이을 락) 

【 뜻 】 (남을)교묘한 꾀로 속여 휘어잡아서 제 마음대로 이용하거나 다루는 것을 말한다.

 

【출 전】 班固(반고)의 西都賦(서도부)

 

【풀 이】

 

농락(籠絡)은 한(漢)나라 반고(班固)가 지은 서도부(西都賦)의 "罘網連紘 籠山絡野(부망련굉 농산락야)"라는 구절에서 유래한다. 籠山絡野(농산락야)는 '산을 둘러싸고 들을 뒤덮는다'는 말이다.
 
'롱(籠)'은 의미부인 죽(竹)과 소리부인 용(龍)의 결합으로 형성된 글자로서 '흙을 담는 삼태기'였다. 후에는 대나무가 아니라도 '얽어서 만든 것'으로서 '물건을 담고  가두는 기능을 가진 것'이라면 모두 '롱(籠)'이라고 했다. 조롱(鳥籠), 등롱(燈籠), 농구(籠球), 농성(籠城)이 있다. 그래서 '새장에 넣다', '덮어씌우다', '제압하다'의 의미로 뜻이 확대되어 쓰이게 되었다.

 

'락(絡)'은 '실로 제각기 흩어져 있는 물건을 얽어 맨 것'이다. 연락하여 얽어매는 것이 연락(聯絡), 일맥상통(一脈相通)하도록 얽혀 있는 것이 맥락(脈絡), 오장육부(五臟六腑)에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것이 경락(經絡)이다. 

 

농락(籠絡)이라는 말은 원래는 단순히 '둘러싸거나 휘감는다'는 의미였으나, 차츰 '속박한다'는 의미로 확대되어 쓰이게 되어, '가두고 얽매어 놓는 것', 곧 구속이나 제한의 뜻을 가지게 된 것이다. 나아가 농락(籠絡)은 '제 마음대로 주무르는 것'을 뜻하게 되었다.  대체로 천자(天子)가 얄팍한 기교로 신하나 백성을 속이고 놀리는 것을 말했다. 물론 좋은 뜻이 아니다. 

 

참고로, 명(明)나라 초기의 대문장가이자 충신이었던 방효유(方孝孺)는 혜제(惠帝)에게 유명한 「심려론(深廬論)」을 써 치국책(治國策)을 밝혔는데, 그에 의하면 '훌륭한 통치자는 덕을 닦고 천심을 닦기 위하여 노력해야지 얕은 잔꾀로 백성을 농락(籠絡)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런 만큼 그는 남으로부터 농락(籠絡)당하는 것도 극도(極度)로 싫어했다. 후에 연왕(燕王)이 혜제(惠帝)를 죽이고 등극하니 이가 성조(成祖-永樂帝)다. 성조(成祖)는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그의 문장을 빌리고자 했으나 그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결국 본인은 물론 삼족을 멸하는 참혹한 벌을 받고 말았다. 농락(籠絡)에 대항한 대가(對價)는 그만큼 무서웠지만, 방효유는 청사(靑史)에 그 아름답고 빛나는 이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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