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送別) / 왕유(王維)
말에 내려 술잔을 든 그대여 下馬飮君酒
묻노니 어디로 가려는가 問君何所之
그대는 말하네 君言不得意
장부의 큰뜻을 얻지 못하여
저 남산 기슭에 돌아가 묻혀 살려 하네 歸臥南山陲
다만 가노니 더 이상은 묻지 말게 但去莫復問
그 곳엔 흰구름만 겹겹 쌓일 뿐--- 白雲無盡時
귀와; 은거하다. 남산; 終南山, 長安의 남쪽에 있다. 陲; 주변,부근. / 출전; 왕우승집(王右丞集)
변사형 가시다(聞辨禪師訃) / 진각혜심(眞覺慧諶)
올 때도 나보다 먼저 오더니 來時先我來
갈 때도 나보다 먼저 가네 去時先我去
잘 가시오 변사형 珍重辯師兄
아득한 길 홀로 떠나시는가 冥冥獨遐擧
나 어찌 여기 오래 머물리 而我豈久存
이 뜬세상 하룻밤 나그네거니 浮世如逆旅
가고 머문 자취 돌이켜봐도 返觀去住蹤
털끝만큼도 남은 것이 없네 不得絲毫許
진중; 마지막 인사말. ‘안녕히 가세요’. 명명; 아득하다. 역려; 여관. / 출전; 무의자시집(無衣子詩集)
원선자 보내며(送願禪子之關東) / 청허휴정(淸虛休靜)
표표히 날아가는 외기러기듯 飄飄如隻鴈
그대 찬 그림자 가을하늘에 지네 寒影落秋空
저문 산비에 지팡이 재촉하고 促筇暮山雨
먼 강바람에 삿갓 기우네 倚笠遠江風
표표; 바람에 가볍게 나부끼는 모습. 척안; 외기러기. 공; 지팡이. 원강풍; 먼 강에서 불어오는 바람. / 출전; 청허당집
준선자에게(俊禪子) / 청허휴정(淸虛休靜)
슬픔과 기쁨은 한 베개 꿈이요 悲歡一枕夢
만남과 헤어짐은 십 년의 정일레 聚散十年情
말없이 고개 돌리니 無言却回首
산머리엔 흰구름만 이네. 山頂白雲生
출전; 청허당집
길 떠나는 제자에게(贈別慧機長老) / 청허휴정(淸虛休靜)
늙은 학은 저 하늘 밖으로 날아갔으니 老鶴飛天去
구름산은 첩첩하기 몇만 겹인가 雲山幾萬重
그대에게 줄 것은 별다른 것 없고 贈君無別物
여기 오직 지팡이 한 자루 남아 있을 뿐 唯有一枝筇
증별; 이별할 때 정표로 시나 물건 따위를 주다 / 출전; 청허당집
부휴에게(浮休子) / 청허휴정(淸虛休靜)
떠날 때 말없이 서로 보나니 臨行情脉脉
계수열매 어지러이 지고 있네 桂子落紛紛
소매를 날리며 문득 돌아가니 拂袖忽歸去
온 산엔 속절없이 흰구름만 이네. 萬山空白雲
맥맥; 서로 보는 모양, 끊이지 않는 모양. / 출전; 청허당집
그대 보내고(用前韻奉呈水使沈公) / 초의의순(艸衣意恂)
그대 보내고 고개 돌린 석양의 하늘 離來回首夕陽天
마음은 안개비에 아득히 젖네 思入濛濛烟雨邊
오늘 아침 안개비 따라 봄마저 가고 煙雨今朝春倂去
빈 가지 쓸쓸히 꽃잎 지며 드는 잠 悄然空對落花眠
몽몽; 비,구름,안개 같은 것으로 날씨가 침침한 모양. 초연; 고적하고 맥이 없는 모양. / 출전; 艸衣詩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