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로프가 지금 우편 보상밖에 뿌리지 못하는 이유는 되게 단순함
그게 지금 걔네 내부에서 코딩 안 건드리고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서 그럼
우편으로 아이템 쏴주는 건 복잡한 게임 소스코드를 뜯어고치는 게 아님 이미 전 개발사가 만들어둔 운영자 관리 페이지 들어가서 아이템 코드 입력하고 발송 버튼만 누르면 되는 일이거든
겉보기에는 돈 벌어먹으려고 게임 이관해가놓고 서버만 열어둔 채 손놓고 있네라고 보이기 딱 좋은 상황이긴 함
근데 냉정하게 밸로프 사정 뜯어보면 좀 다름
지금 밸로프 전체 직원 중에 전문 프로그래머가 20명에서 30명밖에 안 되는데 굴리는 게임은 30개가 넘음 즉 달다 담당 프로그래머는 많아야 한두 명이라는 소리임
이 상황에서 이관된 지 겨우 20일 지났는데 지난 20일 동안은 서버 옮기고 로그인 결제 연동하느라 코드 열어볼 시간도 없었을 거임 이제 겨우 숨 돌리고 코드 열어봤더니 전 개발사인 엑스엘게임즈가 싸지르고 간 거대한 똥코드 스파게티 코드 뭉치가 눈앞에 있는 거임 물어볼 사람도 없는데 이거 잘못 건드렸다가 서버 터지면 독박 써야 하니까 무서워서 내부적으로 멘붕 온 채 손도 못 대고 있는 게 현실임
그럼 앞으로 운영은 어떻게 하냐 게임은 렉이나 튕김 같은 핵심 코드랑 유료 상점이나 우편 같은 기획 데이터가 분리되어 있음 밸로프는 기술력 딸려서 핵심 코드는 못 고침 대신 코딩 모르는 일반 직원도 엑셀 파일만 끄적이면 가능한 우편 푸시 보상 난사나 유료 패키지 출시로 땜질하면서 버티겠다는 심산임 특정 던전에 버그 터지면 고치는 게 아니라 그냥 입장 스위치 꺼버리는 식으로 갈 거임
결국 유저 입장에서는 가슴 터질 노릇이지만 환자 병은 고칠 능력도 없고 의지도 없는데 간호사들이 영양제 주사 놓으면서 입원비만 받아 가며 인공호흡기 붙여놓은 상태가 지금 달조 팩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