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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특수전여단/ UDT기본훈련

작성자장막을헤치고|작성시간12.11.13|조회수3,534 목록 댓글 0

UDT 지옥주 갯벌훈련 - 1주일간 밤낮으로 잠을 자지 않는 UDT 지옥주 마지막 훈련으로 악명높은 갯벌훈련이 2005. 6. 17일 오전 경남 진해바닷가 갯벌에서 펼쳐지고 있다.한 훈련병이 3미터 높이에서 갯벌로 다이빙하는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최병길 (진해=연합뉴스)

 

UDT 기본훈련

 

미국의 경우 UDT와 SEAL은 한 부대로 통합되어 UDT/SEAL로 부르지만 EOD는 별도의 부대로 분리되어 있다. 우리나라처럼 한 부대가 1인 4역을 하는 것은 유례가 없다고 한다. 대원들의 개인병기나 장비를 소개해 달라고 하자 이렇게 말한다. "TV에 우리대원들의 훈련모습이 자주 방영됩니다. 그것은 우리활동의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저희들은 외부에 공개 할수없고, 또 공개해서도 안되는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병기나 부대편성과 같은 사안은 설명드리기 곤란합니다. "따라서 이번 취재는 상당히 제약된 상황에서, 보안상 저촉되지 않는 부분만을 취재 대상으로 삼을 수 밖에 없었다.

 

부대 행정관 건물 입구에는 스트레스를 주지도 말고 맏지도 말자라는 구호가 눈에 들어 왔다.명령에 죽고 사는 軍에서 무슨 스트레스 쌓일 일이 많기에 이런 구호를 적어 놓았을까? 이 구호에 대한 부대장의 설명이다. "특수전 부대는 단 한번의 승부를 위해 오랜 기간 반복훈련을 하기 때문에 고도의 인내심이 요구됩니다. 훈련자체가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을 정도로 위험하고 힘들기 때문에 긴장의 연속입니다. 따라서 부대원들을 규제로 묶어 통솔하기보다는 리버럴하고 자율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죠." 부대 어디를 둘러봐도 팽팽한 긴장감 대신 포근한 느낌이 전해져 왔다.

 

 


자연스러운 복장과 넉넉한 분위기, 대원 상하간의 격의 없는 모습들은 군기가 바짝 들어 긴장감이 넘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큰 차이가 있었다. 부대 견학과 UDT훈련과정에 대한 브리핑을 하는 사이 어느덧 주위엔 칠흑같은 어둠이 내려앉았다.

 

갯벌에서 피어나는 전우애-전투에서 부상당한 동료를 부축하며 갯벌을 달리는 UDT 훈련생들의 모습


일요일 자정.....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M60기관총이 칠흑같은 어둠의 정적을 찢어내기라도 하듯 불을 뿜어댔다. 드디어 24주에 걸친 UDT훈련과정에서도 가장 힘들다는 "지옥週(hell week)"가 시작 된 것이다. 곤히 잠들었다가 허겁지겁 팬티바람으로 뛰어나온 훈련생도들이 연병장에 늘어섰다.사방에서 폭음통이 외마디 비명을 지르듯이 펑펑 터졌고,연막탄이 핑크빛 연막을 뿜어내고 있었다. 그들의 우렁찬 함성과 구호는 부대뒷산을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에너지가 강렬했다. 교관이 내리는 명령은 엄격했지만 훈련생도들에게 반드시 존칭어를 사용하는것이 특이했다. 훈련생도들에게 존칭을 쓰는 이유를 묻자 교육대장은 이렇게 답한다. "UDT 교육과정은 장교와 하사관, 사병이 함께 훈련받기 때문에 훈련병이라 하지않고 훈련생도라 부릅니다. 교관들도 항상 존대말로 교육을 진행하죠. 이번 기수 또한 장교와 하사관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중에는 육군 특전사 소속의 장교와 하사관, 해병대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이 UDT교육을 수료하면 소속군으로 돌아가 각 군 특성에 맞는 특수전의 첨병역할을 하게 된다. UDT는 해군만이 아니라 우리 군 전체의 특수전 능력고도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UDT 교육대장에게 교육의 목표를 묻자 자신의 방에 걸린 "호랑이 새끼를 키울 것인가, 고양이 새끼를 키울 것인가"라는 구호를 가리킨다.훈련은 엄하게 ,부대운영은 민주적으로,이것이 UDT의 특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우리는 프로.
이 부대가 민주적 훈련방식과 부대운영을 하는 원동력은 미국의 영향 때문이다. 본 부대는 미국 UDT/SEAL팀과 일년에 수십차례 한미 합동 훈련을 실시,한국군 단위부대 중 가장 합동 훈련을 많이 하는 부대로 알려졌다. 교범과 훈련방식도 미국의 것을 답습했다.

 

미국의 UDT/SEAL 훈련과정과 부대운영 방식은 고도의 스포츠 의학과 인간심리학,특수전 전술전략의 합작품이다. 이러한 부대 운영 매뉴얼을 미국 유학을 통해 배운 한국 요원들은 미국식 교범과 합리적 통솔법을 우리식으로 변형시켜 부대 전통을 만들었다.

미국의 UDT/SEAL요원들은 강제모집을 통한 비 자발적인 훈련이 아니라 지원제로 운영되는것이 특징. 훈련과정을 견디지 못하는 지원자는 연병장에 있는 "자유의 종"을 치고 모자를 벗어 걸면 자퇴가 허락된다. 훈련도 우리나라와 같이 24주로 극한 상황을 끊임없이 부여하여 이를 극복하는 능력을 기른다. 때문에 정신력과 체력 ,특수전에 필요한 임기웅변의 재능이 없으면 수료가 불가능하다.얼마나 훈련이 고된지 어느 해에는 수료자가 한명도 없을 정도라고 한다. UDT에 지원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UDT의 한 지역대장은 이렇게 말한다.

"UDT를 아무나 할 수 있다면 나는 지원을 망설였을겁니다. UDT 대원들은 극한에 도전하는 24주의 훈련을 통과한 `선택된 소수` 입니다. 다른 부대가 아마추어라면 우리는 프로인 셈이죠."

그는 "UDT야말로 인내심과 오기로 똘똘 뭉친 프로 중의 프로"라면서 UDT대원을 임의로 차출하여 훈련시키면 훈련을 견디지못하고 중도에서 탈락하고 만다고 한다. 자기가 좋아서 자발 적으로 참여하는것과 억지로 시켜서 하는것과는 완연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에게 어느지역 출신이 가장 훈련을 잘 받는지를 묻자 경남과 충청도출신이라면서 독종 중의 상독종은 충청도 출신인것 같다고 답한다.

훈련생도들이 한 시간에 걸친 선착순과 체조와 얼차려로 기진맥진하자 다음 명령이 떨어졌다. "IBS(저속고무보트)를 완전히 펌핑한 후(바람을 넣는다는 뜻),훈련복장을 착용하고 선착순으로 집합하십시요!"

잠시후 군복에 카포크 재킷(해군용 주황색 구명조끼),팔각모를 쓴 생도들이 IBS를 들고 연병장에 집합했다. 기자도 교육대에서 제공한 군복과 카포크 재킷을 착용하고 훈련대열에 합류했다.

# 냉수욕 견디기
다음 훈련은 냉수욕 견디기. 두 시간동안 바닷물에 들어가 인내력을 기르는훈련이다.부대 부두까지 IBS를 머리에 이고 군가를 부르며 이동 했다. IBS의 무게는 85kg. 10m도 못가 머리가 쑤시고 목이 뻐근해 진다. 부두에 도착하자 훈련생도와 교관단을 대표하여 교육대장이 용왕님께 생도들이 탈락자 없이 무사히 지옥주를 마치게 해달라는 내용의 신고식을 가졌다. 그후 교관의 `入水` 구령과 동시에 생도들은 차례로 바닷물에 뛰어들었다. 기자도 난생 처음으로 심야의 바다에 몸을 던졌다. 짠물의 비릿한 여운이 가시면서 맑은 별들이 비늘을 털듯 반짝이는 밤하늘이 눈에 들어왔다. 카포크 재킷을 입었으니 몸이 45도로 기운 채 바다에 둥둥 떠서 두 시간을 견뎌야 하는 것이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바깥날씨와 달리 심야의 바다는 오금이 저릴정도로 냉랭했다.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이상한 신체현상이 시작 낮다. 바닷물에 체온을 뺏기면서 발 끝부터 뻐근하게 저려오는 것이다. 시간이 더흐르자 오한이 일었다. 아무리 참으려해도 턱이 덜덜 떨리고 ,옅은 신음소리가 입술 바깥으로 튀어 나왔다. 그 와중에서도 무시로 잠이 쏟아졌다. 교관들은 생도들이 졸지 못하도록 쉴세없이 군가를 시켰다. 그 중에서도 국군의 날 시가행진 때 들었던 UDT가가 인상적이었다. 이노래는 지난 1968년 박노식 씨 주연의 "사나이 UDT"영화에 삽입 되었다. 당시 인기절정이었던 불루벨스 4중창단이 이 노래를 유행 시킴으로써 국민들에게 UDT를 친숙하게 만드는 계기가 낮다고 한다.

 

교관들은 연신 플래시를 비추며 꾸벅 꾸벅 조는 생도들에게 물을 끼얹는다. 비몽사몽간에 두 시간이 흘렀다. 바깥으로 나오라는 명령에도 불구하고 체온을 잃은 근육이 굳어서 제대로 걸을 수 가 없었다. 잠시의 휴식도 없이 이번에는 IBS에 승선하여 고무보트 조정훈련이 시작. 부두 전방의 섬까지 왕복 10마일의 거리다. 기자는 10조에 배치되어 노(패달)을 잡았다.IBS는 조장이 뒤에서 키를 조정하고 좌현과 우현에서 각각 2~3명씩 노를 젓는다. "노를 수면과 지각으로 꽂고 뒤로 힘차게 끌어당기세요." 10조 조장 X소위(해양대 ROTC 출신)의 코치에도 불구하고 노는 엉뚱한 방향으로 나가 앞 사람과 계속 부딪쳤다. 고무보트 조정 훈련은 단결심을 기르는 목적이 있다고 한다. 조원 상호간에 호흡이 잘맞는 팀은 쑥쑥 전진하는 반면 한 사람이라도 꾀를 부려 적당히 저으면 당장에 다른 조에 추월 당한다. 지옥주 기간에는 IBS의 평균속력이 시속 4 노트정도인데 ,24주훈련이 끝날 때 쯤이면 시속 7노트까지 빨라진다고 한다.

갯벌훈련을 마친 훈련병들이 필승을 다지는 경례


# 육체와 정신의 조화
새벽 세 시 부두를 출발한 IBS가 반환점인 섬을 돌자 그제서야 어슴푸레하게 주위의 사물들이 보이기 시작햇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새벽 바다풍경이 눈에 들어올 새도 없이 입에서는 연신 단내가 풍겼다.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 라는 말이 실감 났다. 기자는 그동안 정신력만 강하다면 육체적으로 힘든일은 감당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었다. 그러나 지옥주 훈련에 참여하면서 이 말이 사실이 아님을 확인 할 수 있었다. UDT 전우회장 曺光鉉(에비역 해군 대령:경남기업 비상 기획관)는 이렇게 설명한다.

"UDT요원에게는 체력과 정신력, 테크닉의 세 요소가 요구됩니다. 체력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정신력이 아무리 강해도 UDT훈련을 소화 할 수 없어요. 저는 정신력이 강하면 어떤 상황도 이겨 낼수 있다는 말을 믿지 않습니다. 知德體가 겸비돼야 완성된 인간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죠"

체력이 거의 다 소모되면서 노를 젓는 것이 아니라 자율 신경계의 의지를 떠나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팔에 노를 의지하는 느낌이었다. 10조 조원들은 묵묵히, 그리고 인내심으로 초심자의 몫까지 벌충하여 노를 저은 덕분에 내가 탑승했던 IBS는 5위로 골인했다.욱신욱신 쑤시는 손바닥위에는 큼지막한 물집이 잡혀 있었다.생도들은 IBS를 머리에 이고 다음 코스인 체조장으로 이동했다.

 

 

지옥주 훈련 첫날의 훈련일정은 체조와 3km구보,고무보트 조정 훈련,수영 등이 쉴틈없이 이어져 있었다. 그들은 한숨도 자지못하고 고무보트를 젓거나 시가지 구보로 지옥주 훈련의 첫날을 지샜다. 다음날 새벽 5시 체조와 구보훈련에 참여 할 수 있었다. 모두 52종목으로 구성된 UDT체조는 달팽이 체조,새 날리기,배들어 올리기,새우 튀기 등 이름도 생소한 동작의 연속으로 인해 신체 각 부위에 강렬한 압박이 가해진다. 18번째 종목까지는 겨우 따라했지만 19번째 종목부터는 아무리 힘을 써도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미국 SEAL팀이 개발한 이 체조는 신체 곳곳의 관절을 풀어주고 근육강도를 극대화 시켜준다고 한다. 생도들은 오전 오후 두시간 UDT 체조로 몸을 유연하게 해야만 그날의 격렬한 훈련에 지장이 없다고 한다. 이 체조는 날이 가면서 강도가 늘어나기 때문에 생도들의 근육도 날이 갈 수록 강화된다. 밤새 잠을 한숨도 자지 못해서 그런지 훈련생도들의 동작이 전날에 비해 느슨해진 느낌이었지만 눈빛은 빠릿빠릿하게 살아 있었다.

 

 

다음 순서는 구보. 구보도 훈련초기에는 1km구보로 시작하여 지옥주 기간에는 3km를 뛴다. 수료무렵에는 전속력으로 20km구보를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체력이 눈에 띄게 강화된다고 한다.물에 젖은 군화에서 철커덕 소리가 계속 났고,군복위에 착용한 주황색 카포크 재킷에서 김이 무럭 무럭 솟았다. 이날 구보에서 2명이 낙오했다. 아침 식사시간에 진풍경이 벌어졌다. 생도들이 식판을 들고 서서 식사를 하는것이다. 이유를 물으니 "식당에 앉혀 놓으면 밥 먹다 말고 자는 생도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 한다. 배고품 보다 더 참기 어려운것이 잠인 모양이다. 식사시간에 조느라 식사를 못하면 다음 훈련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서서 식사를 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지옥주 기간에 잠을 재우지 않는 이유는 인간의 신체와 정신을 최악의 상황에 빠뜨려 정신력과 체력으로 극복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다.

 

최강 UDT 파이팅 - 1주일간 밤낮으로 잠을 자지 않는 UDT 지옥주 마지막 훈련으로 악명높은 갯벌훈련이 경남 진해바닷가 갯벌에서 펼쳐지고 있다.훈련병들이 한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훈련생도들이 지옥주를 통과하면 어떤 훈련에 부딪혀도 자신감을 갖는다고 한다. 식사를 마친후 생도들은 장거리 IBS 조정훈련에 돌입했다. 이 훈련이 끝난 후 85kg의 IBS 를 이고 가파른 암벽을 오르는 훈련이 실시됐다. 두 시간에 걸친 고무보트 암벽훈련이 끝나면 체조와 구보가 이어진다. 이런식으로 토요일 정오까지 한 숨도 자지않고 견뎌야 하는것이다.

###"지옥주"는 UDT훈련의 꽃 ###

 

 

UDT대원들은 현역,예비역을 막론하고 제대 후에도 지옥주의 추억을 잊지 못한다. UDT대원들은 장교나 사병을 막론하고 24주간의 교육과정 을 수료해야 하는데, 지옥주는 그 중 5주차 훈련에 해당된다. UDT교육과정의 초기 단계인 5주까지는 체조와 구보,수영,고무보트 조정 등 기초체력 강화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마지막 코스가 지옥주. 말하자면 지옥주는 일반 군인과 특전 요원들을 가리는 분기점이다. 그들은 훈련 첫날 착용한 복장 그대로 1백 32 시간동안 바닷물에 젖고,갯벌에서 뒹굴고,잠을 한 숨도 못잔 상황에서 일주일간 인간 극한을 넘나드는 훈련을 하는 만큼 탈락자도 상당수에 달한다.

 

 

 

UDT교육의 평균 수료율이 40%를 넘지 않는데, 이중 절반 이상이 지옥주 과정에서 탈락한다. 과거에는 수료율이 10%이하로 떨어진 적도 있었다. UDT11기는 3백 20명이 지원하여 16명 수료,12기는 2백 17명이 지원하여 12명 수료 ,14기는 겨우 6명이 수료함으로써 생도보다 교관이 더많은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옥주 훈련을 통과한 생도들은 특수전 교육에 돌입한다. 잠수,사격,폭파,정찰 등 특전 전술을 익히는 이 과정은 교관들 표현에 의하면 "눈 깜짝하는 사이에 목숨이 왔다 갔다하는 상황" 이 반복된다. 그 중에서도 난이도가 가장 높은 분야가 잠수훈련이다.

UDT훈련과정에서는 수심 1백 30피트(약 40m) 까지 잠수하여 5분간 체류하는 훈련을 한다.압축공기를 사용하는 잠수의 경우 수심 1백 30피트가 제한 선이다. 다음은 황갑룡씨(UDT전우회 경남지부 회장)의 설명. " 잠수에서는 수면 아래로 33피트를 내려 갈 때마다 1기압씩 늘어납니다. 1백 30피트까지 내려가면 지상보다 네배 이상의 수압이 가해지는 셈이지요. 감압조치를 하지않고 내려갔다가는 고막이 터질 정도 입니다. 수심 1백 30피트에서 5분까지는 별문제가 없지만 그 이상 지나면 체내의 질소가 마취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술 취한 것처럼 몽롱한 상황에 빠집니다. 질소 마취 현상이 나타나면 통제력을 상실하기때문에 빌글빙글 돌며 떠오르거나 가라앉는 등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죠 " 잠수가 일상 생활인 UDT대원이나 예비역 대원들은 대부분 고막 이상으로 청력이 좋지않다고 한다. 집에서 텔레비젼을 볼때도 불륨을 최대한으로 올려야 소리를 알아듣기 때문에 이웃의 오해를 사기도 한다는 것.

 

UDT출신 예비역 중 잠수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스쿠버 장비로 수심 94m까지 잠수한 경우도 있었다. 이 경우 감압 조치를 무시하고 떠오르다가 수압에 의해 반신불수가 된 대원도 있었다. UDT대원들의 잠수법은 몇 가지로 구별 된다. 일반 스쿠버 처럼 기포가 수면으로 올라오는 잠수법(open circuit)이 있는가 하면 기포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폐쇠회로 잠수법 (close circuit)이 있다. 이방법은 적진 침투시 사용하는데 대단 히 위험하기 때문에 고도의 숙련도가 요구된다.


# 갯벌 훈련.....
특수전 교육과정을 마치면 제주도 전지훈련이 기다리고 있다. 그 동안 배운 특수전 기술을 점검하고 실전에서 응용력을 기르는 과정이다. 19주째는 생식주간이라 하여 무인도에서 3박4일간 생도들을 풀어놓고 일체의 음식물 공급을 중단한다. 그들은 교육과정에서 배운대로 물고기나 나무뿌리,파충류 등을 잡아 먹으며 생존법을 터득한다. 이런 훈련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 생도들의 체력이 고도화 되기 때문에 교관들이 생도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가 된다. 24주의 UDT훈련을 마치면 근육이 완전히 바뀌면서 평소 체력의 10배 이상을 발휘 할 수 있는 `인간병기`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지옥주 4일째 되는 날 오후 4시, 지옥주 훈련의 하이라이트인 갯벌훈련이 시작됐다.훈련장 인근의 각종 산업체에서 배출하는 중금속과 시내의 시궁창물이 바다로 흘러가는곳, 뻘흙 사이에 문명의 쓰레게가 켜켜이 쌓여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는 그 갯벌에 4일 밤낮을 뜬 눈으로 지샌 훈련생도들이 집합한다. 갯벌 훈련과정 쯤 되면 IBS를 머리에 이고 걸으면서 잠을 잘 정도라고 한다. 그들은 M60 기관총이 불꽃을 뿜고 연막탄이 시야를 가린 상황에서 살에 닿으면 독이 올라 벌겋게 부어오르는 갯벌을 1시간동안 기고 뒹굴었다. 온몸이 시꺼먼 뻘흙으로 뒤범벅 되어 껌뻠이는 눈과 함성을 지를때 이빨만 하얗게 보였다. 나흘 동안 함숨도 못잔데다가 다리사이가 뻘흙과 모래로 긁혀 생도들의 동작이 첫날에 비해 유난히 굼뜨게 보였다. UDT대원들은 지옥주 중에서도 갯벌훈련을 잊지못하는 추억으로 간직한다. 훈련이 끝나면 몸에 독이 올라 피부에 상처를 남기기 때문이다. 기자는 갯벌훈련을 참관하면서 더러운 갯벌에 생도들을 기고 뒹굴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꼭 이런과정을 거쳐야 훌륭한 대원으로 재 탄생하는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러한 의문을 풀어주기라도 하듯 UDT교육대장은 갯벌훈련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 특수전 요원들은 인간의 이기심을 없에는 것이 중요합니다. 갯벌훈련을 통해 수치심을 버리고,자존심과 이기심을 버리는 훈련을 하는 겁니다. 아무리 더러운 곳에서도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존 본능, 또 인간이 가질수 있는모든 감정을 버리고 팀을 위해, 국가를 위해 새롭게 태어나라는 사고를 길러주는 과정입니다."



이러한 훈련은 미국 SEAL에서도 똑같이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SEAL팀은 세계곳곳에서 실전에 투입되어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그들은 작전에서사망하거나 부상한 동료들을 어떤 희생이 있더라도 회수하여 치료하고,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것을 긍지로 삼고 있다. 이기심이 많은 대원은 위기 상황에서 동료의 시신을 챙기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훈련과정에서 이기심을 버리고, 자신을 희생하여 팀을 우선하는 정신을 끊임없이 주입시킨다. 어떤 상황이 닥쳐도 부상,사망한 동료대원의 시신을 끌고 나오는 동료애는 갯벌훈련이나 고무보트 조정훈련과 같은 과정을 통해서 길러진다는 설명이다.

 

 

2004-03-22  한,미연합훈련에서 양국 UDT/SEAL 대원들이 임무를 끝낸 뒤 철수하기 직전의 모습 / 월간 밀리터리,월간 디펜스 타임즈 오병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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