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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0260613

작성자바들뫼|작성시간26.06.13|조회수10 목록 댓글 0

두달이 후딱 지나 여름이다.
별일 아니지 싶은 나날들이 이렇게 갔다. 

요즈음은 이렇게 무시로 날을 보내는 듯한데 몸에서 진이 빠지는 것을 느낀다. 마치 타이어에서 바람이 빠지는 것 같은...

4월엔 밴쿠버 작은 형님 내외가 다녀가고

5월엔 셔니와 정동진으로 동해 기차여행을 했다.

그리고 이달 들어 밴쿠버 문협 민완기 부부가 다녀갔다.

 

지난 달의 자명의 북토크와 민완기의 출판 인사가 책과 글쓰기에 관해 생각을 하게 한다.

내 게으른 천성을 차지하고서도 내 이름의 책 한권 갖고 싶은 욕심, 그래 욕심이다. 순전한 욕심이다.

이 욕심을 부려보고 싶은데 ㅎ 이 욕심 보다 게으러고 불충실한 여유가 더 많다.

 

요즈음 향수 짙은 회상이 문득 문.득 떠오른다.

묘한 기분이고 감정이다.

바람이 부드럽게 스치고 지나가면 현이 내 곁에서 바람속의 풀냄새를 맡으며 그 깊은 눈으로 느낌을 전해주고 푸른 수목 끝 하늘에선 윤이 웃으며 손을 잡는다.

마치 죽음 직전의 환상이 이럴 것 같다는 생각이다. 아니 그 순간이 이랬으면 좋겠다는 소망인 것 같다.

이들에게선 어머니의 체향을 같이 맡으니 이 또한 더 할 나위 없는 평안과 위로다.

그래, 그랬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이들의 향기 속에 꿈 같이 눈 감으면 더 원이 없겠다.

생시에 한번이라도 볼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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