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꽃
최기종
풀수밭 무덤가에서
깨금발로 키 세우고
황톳길 넘보는 아이야!
애기별 떨어진 자리
아비는 지게바작 멨고
어미는 발빠지며 뒤따랐지.
하루해가 더디다고
한 해가 십 년 같다고
입술을 삐죽거리며
볼이 퉁퉁 불은 아이야!
목넘이고개 삼거리
하얗게 땡볕 쏟아지는데
쓰르라미 소리만 요란하다고
얼굴 붉히는 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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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꽃
최기종
풀수밭 무덤가에서
깨금발로 키 세우고
황톳길 넘보는 아이야!
애기별 떨어진 자리
아비는 지게바작 멨고
어미는 발빠지며 뒤따랐지.
하루해가 더디다고
한 해가 십 년 같다고
입술을 삐죽거리며
볼이 퉁퉁 불은 아이야!
목넘이고개 삼거리
하얗게 땡볕 쏟아지는데
쓰르라미 소리만 요란하다고
얼굴 붉히는 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