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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정비 일지

요트정비 : 2014. 3. 22"(토요일)

작성자스키퍼[김승규]|작성시간14.03.22|조회수187 목록 댓글 3

안전 세일링~~!

 

1. 토요일의 화창한 봄 입니다.

    일기써가듯 작성하는 정비일지 이지만,

    누군가 도움이 되고, 멋 훗날 이 배를 운용하는 분에게는 히스토리가 되겠지요.

   

     항상 장비 이력서를 작성토록 독려 했던 버릇이랍니다.

  

 

근처에 있던 오피스텔은 병치레와 보트치레에 팔아 치운건 오래전이고

항상 그랬었듯 시즌초 배 정비시즌에는 즐거운 마음으로 거주하는 배의 내부입니다.

 

뱃넘이 배에서 생활하는 것은 당연지사...그러나 환경이 어수룩 하듯

내부도 제대로 청소 할 수 없어 어수선합니다.

 

 

어수선한 부산요트경기장의 재개발 탓인듯 예년과 다르게 엄청 많은 배들이 정비중이며

육상 정비공간 부족으로 상가 대기중인 배도 여러척에 이릅니다.

 

  

 

일단, 저는 관심없습니다.

확실한 전투함을 완성하는 장기간의 마라톤에 전념 할 뿐.

 

  

 

 

정비중, 대기중인 여러 배들

 

 

작업은 항상 오전 6시에 준비작업을 시작해서

하루 일과를 작성하고

07:00에 아무도 작업중이 아닐 때 부터 한잔 커피와 함께 시작합니다.

 

 

계속되는 선저 샌딩작업

사진으로 보기엔 얼룰 덜룩 하지만...다 사정이 있고

손으로 만져 본다면 거의 16세 처녀의 손등 느낌입니다.

 

 

계속  밀고, 밀고, 밀고의 연속...땀에 흠뻑 젖습니다.

 

 

 

뱃놀이 삼아 배를 타는 분은 한번 뿐의 즐거운 추억이지만, 그 일을 안전하고 완벽하게 치루기 위한 준비 작업은

뼈를 깎아 대는 듯한 고통의 연속입니다.(여자를 꼬실려고 배를 탄다는 어리석은 오해속에서)

 

하물며 거친 환경속에서라도 승부를 겨루어야 하는 경기정 입장에서야...

(우린 아마추어로 아직 멀었습니다.. 앞으로도 한 3-5년 더 걸 릴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아직도~~!)

 

제가 처음 25년전 배를 처음 배울 때

배를 부리는 기술보다 먼저 크라프트맨쉽이 필요하다고 

난데없이 배를 배우러 갔다가, 먼저 사부님의 집짓기 작업장에서 벽돌쌓기/나무자르기 부터 배우던 생각이 납니다.

 

 

팔, 다리를 쉬는 틈틈의 여유시간을 이용해서

로프에 걸려 상처 입은 프로펠러 샤프트의 스케그를 에폭시, 폴리에스테르 수지를 이용해, FRP 적층도 하고

 

 

아연/징크도 달고 하는 등

 

 

저녁 6시에 마침내 요트 육상 선가이래 15일간의 선저의 일차 샌딩을 모두 마쳐

각종 이물질 제거를 완료했습니다.

 

물론 온갖 먼지에 쌓인 몸과 마음을 연 10일째(비오는 날 빼고) 치킨과 맥주로 쓸어 내리며

하루의 예술에 만족하는 하루였습니다.

(다이어트@@@@)

 

 

 

 

한다면 해내고야 만다.~~!

 

단, 졸라 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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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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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상문( 경남대`89) | 작성시간 14.03.24 고생이 많습니다. 선장님. 더욱 빨라 지겠습니다.
  • 작성자and_but | 작성시간 14.03.31 좋은 말씀 잘 세기고 갑니다~
    배를 부리기보다...크라프트맨쉽~^^
  • 작성자해양대 노광현 | 작성시간 14.04.16 느끼는 바가 많은 글이네요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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