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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산팔경단소

[육사 지망 동기에 대한 글을 읽고]

작성자박희용|작성시간26.06.08|조회수4 목록 댓글 0

  [육사 지망 동기에 대한 글을 읽고]

 

 이 글을 보니 육사를 지망한 스무살 청춘들 중의 극히 일부지만 치기 또는 망상이라 할 수도 있는 야심이랄까 야망을 이해할 수 있다. 스무 살 나이 중에도 생각이 유연하고 폭이 넓어 지혜가 있는 청춘은 보편적인 사고를 하지만, 입시를 위한 국사 공부를 하다가 국수주의에 빠져 위와 같은 생각과 야망, 아니 과대망상을 가질 수 있는 청년들이 있다. 내게 네댓살 때 학교 운동장에서 본 군인들의 제식훈련 광경은 충격이었고, 중학생 때 나의 투쟁과 철혈재상 비스마르크, 나폴레옹 전기는 깊은 감동이었다. 고3때 이기백의 국사신론을 독파하며 민족주의를 다졌다. 인생을 다 지나고 나니 치기요 무모한 야망인 것을 알고 불합격이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도 1973년 육사 33기 문과 120명 안에 들어 원 스타 앞 면접까지 가보았기 때문에 과격한 그 심정을 이해한다. "육사 왜 지망했어?"라는 질문에, 속으로는 '예, 남북통일과 만주수복을 하겠습니다!'였으나, 야망을 누설할 수 없어 엉뚱하게 "예, 의무복부 7년을 마치고 사회에 나오겠습니다"라 대답했다. "육사는 직업군인 양성하는 곳이야'가 원스타의 답이었다. 큰집의 사촌매형이 6.25때 면인민위원장이었다. 78년 제대 때 대대장 부인이 박하사는 육사 체질이라 하더니 고등학교 친구들은 장년이 되어서도 "니 육사 갔으면 쿠데타했제?라고 했다. 인생의 황혼에 서니 스무 살 때의 그 과대망상과 치기가 훤히 보인다. 스무살 청년은 누구나 야망을 품고 본격적인 인생을 시작한다. 그중에서 육사를 지망하는 청년들 중에는 나와 같은 류의 과대망상성 장래 희망을 탁월한 야망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요즈음 환단고기를 읽고 있는데, 우리 고대사에도 국난이 닥칠 때마다 구물, 고등, 색불루, 해모수, 고두막, 고주몽 등 영웅들이 있어서 국난을 극복할 수 있었다. 이후 시대에도 광개토대왕, 을지문덕, 연개소문, 김춘추, 김유신, 계백, 강감찬, 김윤후, 최영, 최무선, 이순신, 권율, 김시민, 곽재우, 안중근, 김좌진, 홍범도 등 장수들이 있어 국난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들은 쿠데타를 해서 정권을 잡겠다는 비정상적인 인생이 아니라 장수의 직분에 충실한 정상적인 인생을 살았기 때문에 민족의 영웅으로 이름이 남았다. 현대애서도 쿠데타로 정권을 찬탈한 박정희와 전두환, 노태우의 인생 종말이 결코 좋지 않았고, 또한 이들을 추종한 사람들의 인생 역시 종말이 결코 떳떳하지 못하다. 부동시로 군대 면제인데도 장군 흉내를 내며 친위쿠데타를 일으킨 윤석열이는 부인과 부하들을 몽땅 데리고 감옥에 들어앉아있다. 박정희는 국민학교 훈도길을 버리고 혈서를 써바쳐 만주군관학교에 갈 때부터 야망이 있었고, 전두환은 청년장교 때부터 하나회를 조직하여 20여 년 동안 쿠데타 동지들을 모았다. 박정희와 전두환과는 질이 다르지만 사관학교를 지망하는 청년들은 국가와 민족에 대한 생각이 다른 청년들보다 깊다. 부디 정상적인 생각과 노력으로 바람직한 인생을 이룩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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