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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선詩(김지향)

[김지향]추억 한 잔/김지향

작성자양재건|작성시간26.06.15|조회수16 목록 댓글 0

-추억 한 잔/김지향


꿈통에 대못을 박고 
다시는 열지 않기로 했다 

나의 이 굳은 결의 앞에 
기억의 스크린이 
책장처럼 넘어간다 

스크린 한 토막 뚝, 잘라내어 
가슴의 가마솥에 넣고 천천히 끓인다 
허름한 삶 한 자락이 
조청 처럼 졸아들어 
추억 한 잔으로 남았다 

한 잔 속에 가라앉아 타고 있는 
비릿한 추억의 눈을 
만지작거리는 나에게 
꿈통에 박힌 대못이 크게 확대되어 왔다 

성급한 나의 결의를 
저항이나 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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