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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詩한 詩(에디터)

창밖의 이야기/김행숙

작성자양재건|작성시간26.06.19|조회수14 목록 댓글 0

-창밖의 이야기/김행숙-

 

 

  창밖을 봐. 아까부터 눈이 오고 있었어. 40일 동안 그치지 않고 내린 비

이야기처럼 눈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보다 더 많은 눈사람을 만드는 눈보라, 눈보라, 눈보라…… 할 말

많은 귀신처럼 난폭하게 우릴 쫓아오네.

 

  보일러가 절절 끓고 있어. 땀을 흘리며 창밖을 좀 봐. 눈이 얼마큼 많이

내리면…… 이것이 무서운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될까?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눈을 감으며 웅얼거리다 잠이 들

었네. 그 사이에 낮과 밤이 몇 번이나 얼굴빛을 싹 바꿨는지

 

  이제 모든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됐다고, 하얗게 질린 그가 드디어 창

밖을 보며 외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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