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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詩한 詩(에디터)

맑은 종이/황유원

작성자양재건|작성시간26.06.19|조회수10 목록 댓글 0

-맑은 종이/황유원-

 

 

하늘은 얼어 있었다

수십 마리 양이 밟고 지나가도 깨지지 않을 만큼

튼튼히

언 채

무언가를 지탱하고 있었다

그건 어지간해선 깨지지 않았고

겨울 내내 얼어 있었다

많은 것이 그 위를 걸어 지나갔다

나도 걸어갔고 너는 벌써 어젠가 그저께 이미

얼어 있었을 때 맑았던 하늘이

녹아서도 맑진 않고

그러나 아무리 더러운 하늘도

얼어 있을 땐 무조건 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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