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월 1/이채민-
우박에 두들겨 맞은 약속이
실패의 봄을 지나갑니다
오늘은 싸락눈을 맞고 다시, 지나갑니다
오래전부터 지나갔습니다
환승을 해야 하는데
출구를 놓친 계절은
술잔 속 새벽을 서성일 뿐
지나가지 않습니다
오래전부터 지나가지 않습니다
더 이상 배달되지 않는 편지도
라일락 꽃멀미도
빛의 파편 속에 남아있는데
죽은 꽃들의 낭독회는 끝나고
방금 써내려간 비문 같은
오래전에 써 두었던 사직서 같은
사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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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월 1/이채민-
우박에 두들겨 맞은 약속이
실패의 봄을 지나갑니다
오늘은 싸락눈을 맞고 다시, 지나갑니다
오래전부터 지나갔습니다
환승을 해야 하는데
출구를 놓친 계절은
술잔 속 새벽을 서성일 뿐
지나가지 않습니다
오래전부터 지나가지 않습니다
더 이상 배달되지 않는 편지도
라일락 꽃멀미도
빛의 파편 속에 남아있는데
죽은 꽃들의 낭독회는 끝나고
방금 써내려간 비문 같은
오래전에 써 두었던 사직서 같은
사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