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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주의는 정보사회에 적용될 수 있는가? - 매킨타이어의 도덕 철학을 중심으로 - <1> 서론 현대를 흔히 "정보화사회", 혹은 "정보사회"라고도 한다. 실제로 오늘날 사회의 많은 부분 이 이러한 정보통신 혁명에 따라서 변화하고 있다. 증권시장에서는 인터넷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폭등과 폭락을 통해서 이러한 정보시대의 단면을 강조하고 있으며 각 유명 기업체들 은 사이버 쇼핑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시장 확장에 골몰하고 있고 인터넷 속에서는 그 나름 의 규칙과 힘에 따라서 포탈 선점 및 중요 도메인 선정을 중심으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 살아있는 철학적 담론으로서 사회 윤리, 혹은 도덕 철학을 논하고자 한다면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중요한 철학적 주 제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에 대한 논의에서 이러한 측면은 상 대적으로 빈약하게 고려되어왔다. 이러한 논의가 부족한 데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공동 체주의의 주장들이 다양하고 전개되어 있고 그 때문에 공동체주의의 정체성이 충분히 뚜렷 하지 않으며 한편으로는 정보사회 자체의 개념 역시 불명확한 측면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본 논고에서 필자는 논의를 다음과 같이 제한해서 전개할 것이다. 첫째로 롤즈의 정 의론을 중심으로 한 자유주의에 대한 비판을 무기로 대두된 공동체주의의 여러 주장들 중 매킨타이어의 철학, 그 중에서도 『덕 이후』에서 개진된 그의 이론을 중심으로 논의의 범 위를 제한할 것이다. 그리고 둘째로는 정보사회의 다양한 측면들 중에서 가상공간을 중심으 로 한 사회적 변화와 새로운 환경에서의 도덕철학을 논할 것이다. 먼저 간략하게 매킨타이어의 도덕철학을 요약해 보고 정보사회 환경의 특성을 고찰한 후, 매킨타이어의 도덕철학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논해보도록 하겠다.
매킨타이어의 주요 논변은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요약할 수 있다. 우리는 한 인간의 삶을 이야기, 즉 담화(narrative) 속의 행위에 주목함으로써만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의 이야기는 우리 이야기의 일부가 될 수밖에 없는 타인들의 이야기와 겹쳐서 존재한다. 따라서 우리 자신에 대한 이해는 그러한 담화의 조건이자 배경일 뿐만 아 니라 그 형태와 틀을 규정하는 공동체 속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매킨타이어에 따르면 현대국가는, 진정한 공동체가 되기 위해 필수적인, 공통의 도덕적 신념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으며 그래서 가족, 종족, 이웃 등과 같은 소규모 사회만이 진정한 공동체 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매킨타이어의 도덕철학의 논변 전개에서 주요 개념들은 크게 설화적 자아 (narrative self), 관행(practice), 전통(tradition)이라고 할 수 있다. 매킨타이어는 도덕적 가 치가 개인의 선택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자유주의의 자아관에 반대하며 또한 인간의 목적을 무시하는 자유주의의 입장을 비판하고 도덕적 삶 속에 주어진 역할을 충분히 이해하는데 필 수적인 사회적 맥락을 자유주의가 경시한다고 비판한다. 설화적 자아, 관행, 전통의 개념들 은 이러한 자유주의 비판에 대한 매킨타이어의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세가지 개념들을 중심으로 매킨타이어의 주장을 좀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설화적 자아(narrative self)의 개념을 살펴보자. 『덕 이후』에서 매킨타이어는 근대 철학의 자아를, 자신의 선택에 독립적인 선을 이해할 수 없게 된 자아로서 규정한다. 근대 계몽주의적 자아는 자신이 자아상을 스스로 선택하는 자아, 그래서 사회적 맥락들을 모두 제거한 추상적인 자아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서 제시되는 매킨타이어의 설화적 자아는 자 신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행위들과 관행 속에서 파악되는 자아이다. 매킨타이어는 "내가 자 신을 어떤 이야기의 부분으로서 파악하는가"라는 선행 질문에 답할 수 있을 경우에만 "나는 무엇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내가 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매킨타이어에 따르면 우리 는 하나 이상의 역할상(character)과 함께 사회에 들어가며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그 역할상이 어떤 것인지를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매킨타이어는 단순한 선택자로서의 인간관을 거부한다고 할 수 있다. 이 때 선택 자로서의 인간관이란 자신이 선택하는 선택을 발전시키는 속에서 그 정체성을 얻게 되는 자 아관이다. 대신에 매킨타이어는 자아의 선택을 형성하고 또 그러한 선택들을 이해가능한 것 으로 만드는 사회적 배경과 도덕적 맥락의 중요성에 촛점을 맞춘다. 그래서 매킨타이어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우리가 개인으로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에만 관련되는 것이 아니라, 핵심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관련해서 우리가 누구인 가를 발견함과 관련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개인은 적어도 부분적으로나마 사회적으로 구성된 존재임을 언급하지 않고서 제대 로 이해할 수 없으며 도덕적 규범도 이에 따라서 결정된다. 매킨타이어에 따르면, 내가 무엇 을 해야만 하는가를 이해하기 위해서 어떤 설화적 구조 속에서 나는 나의 현재가 나의 과거 와 연속적으로 존재하는 그 전체적인 나의 삶의 이야기를 인식해야만 한다. 따라서 내가 누 구인지, 그리고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탐구는 단순히 선택들의 집합을 고려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삶의 통일성에 핵심적인 것이 어떤 것인지를 파악해서만이 가 능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통일성은 또한 사회적 맥락 속에서만 이해될 수 있다. 오직 사 회적 맥락만이 삶의 삶에 내용을 제공한다. 그것은 개인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자아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포괄적 사회적 맥락은 구체적으로 관행(practice)으로서 주어진 다. 매킨타이어에 따르면 관행이란 "사회적으로 확립된 협동적인 인간 활동의 정합적이고 복합적인 형식이며 이것을 통해 이런 활동의 형식 속에 내재된 선들이 이 활동 형식에 비례 하고 부분적으로는 이에 의해 규정되는 탁월함의 표준들을 성취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실현 되며 그 결과 탁월함을 얻고자하는 인간의 힘과 목적과, 기타 유관한 선들에 대한 인간의 이해가 체계적으로 확장된다." 매킨타이어가 드는 관행의 예는 체스와 축구, 농사, 건축, 정치 등이다. 이러한 관행들의 매우 중요한 특성 하나는 그것이 관행에 내재적인 탁월함의 표준을 함축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축구를 잘하기 위해서 선수가 알아야 하는 것은 축 구의 규칙들과 그에 의해서 규정되는 표준들이다. 이 때 축구의 관행이 축구의 훌륭함을 결 정하며 다른 것, 예를 들어 개인의 선호나 결정은 상관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매킨타이어는 도덕 일반을 이해함에 있어서도 이러한 축구의 훌륭함을 이해할 때처럼 해 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도덕에 있어서 핵심적인 것은 관행에 근거한 덕이며 이러한 덕은 자유주의의 주장처럼 개인적 선호나 선택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도덕 규범도 초월적 자아의 선택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도덕적인 행동, 그래서 훌륭한 행동의 기준은 우리가 속한 관행의 종류에 따라서 결정된다. 이와 같은 도덕관에 따 르면 덕이 일반적 규칙이나 추상적 원칙보다 더 핵심적인 것이다. 무엇이 덕이며 왜 그것들 이 덕인지를 이해하는 것은 그것들을 정의하는 관행들에서 그것들이 어떤 역할을 차지하는 지를 이해함에 의존하며 특히 자아의 설화적 통일성에 그것들이 중심적인지 여부에 의존한 다. 하지만 관행들은 또한 더 포괄적인 맥락 속에서 파악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개인 적 삶들과 현존하는 관행들을 더 포괄적이고 사회적인, 전통의 맥락 속에서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이 때 전통이란 "관행들의 집합에 의해서 구성되며 그 관행들의 중요성과 가치를 이해하는 방식이다. 전통을 통해서 그러한 관행들이 형성되고 세대를 거쳐서 전달된다. 전통 들은 주로 종교적이거나 도덕적, 경제적, 심미적, 혹은 지리적일 수도 있다." 전통에 대한 이러한 이해와 더불어 자아와 관행에 대한 앞선 관점들을 통해서 우리는 매킨타이어의 도덕 이론을 구성하는 포괄적인 틀을 알 수 있다. 매킨타이어에 따르면 설화적 개인의 삶은 개인이 자신을 발견하는 보다 포괄적 사회적 맥 락의 배경 속에서만 이해될 수 있다. 이러한 포괄적 사회적 맥락은 관행들의 집합을 규정하 며 이것은 다시 덕을 규정하는데 기여한다. 한편 이러한 관행들은 다시 전통을 유지하고 전 통 속에서 전통은 개인이 선을 추구하는데 필요한 자원들을 제공한다. 합리성의 표준들의 저장소이며 도덕적 고려와 행위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이 전통이다. 『덕 이후』에 이은 추가적인 매킨타이어의 작업에서 중심적인 촛점이 맞춰진 것도 역시 전통이다. 이러한 매킨타이어의 전통 개념은 보수적인 윤리학 개념으로 생각될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 매킨타이어 본인은 이 전통이 정적인 것이 아니라 동적인 것임을 강조한다. 개인에 대한 탐구는 주어진 것에 대한 발견과 승인뿐만 아니라 우리가 자신을 그 속에서 발견하는 관행들과 전통들에 대한 결정적인 반성의 가능성 또한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살아있는 전통은 역사적으로 확장된, 사회적으로 구현된 논변이며 부분적으로는 전통을 구성하는 선 들에 대한 논변이다." 전통들은 시간 속에서 변화하고 발전한다. 어떤 것은 쇠락하고 어떤 것은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반응으로 생겨난다. 따라서 매킨타이어는 자신의 전통관 속에 본질적으로 보수적인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통의 중요성에 대한 그의 강조로 말미암아 도덕적 상대주의를 피하기 힘들다는 반론이 생겨난다. 이러한 부담으로 인 해서 매킨타이어는 그의 후속 저작에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룬다.
정보사회란 무엇인가? 정보 통신 사회에 대한 가장 통상적인 이해는 컴퓨터와 통신기술이 결합한 컴퓨니케이션(compunication) 혹은 컴퓨터 매개 통신(CMC-computer mediated communication)을 통해서 정보의 축적, 처리, 분석과 전달 능력이 획기적으로 증대되면서 정보의 가치가 산업 사회에서의 물질이나 에너지 못지 않게 중요한 재화로서 인식되는 사회 라는 것이다. 정보사회에는 다양한 변화가 나타났으며 기존의 산업사회와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차이점들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우리는 인터넷, 유즈넷 등을 중심으로 한 가상 공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상공간은 컴퓨터를 매개로한 통신혁명에 의해서 생겨난, 기존에는 없었던 상당히 이질 적인 정보 공간이다. 컴퓨터 기술은 기존의 통신수단과는 다른 중요한 특성을 인간에게 제 공하였는데 그것은 '상호작용성'이다. 컴퓨터의 상호작용성이란 다음과 같이 이해할 수 있다. 즉 사람이 어떤 도구와의 관계에서 전화기나 망치와 같은 피동적인 도구를 가지고 어떤 능 동적인 작업을 하는 경우가 있으며 텔레비젼과 같이 그 도구가 어떤 것을 능동적으로 제공 하고 사람은 그것을 즐기는 피동적인 입장이 있을 수 있는데 컴퓨터는 인간에게 이러한 능 동적인 입장과 피동적인 입장을 모두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 상호작용성으로 인해 컴퓨터로 매개된 통신(computer mediated communication)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이것이 발전되어서 전 지구적인 인터넷을 확립하였고 또다른 하나의 세계인 가상공간을 출현시켰다. 이 활동 영역을, 인간의 영역이라는 측면에 주목해서 "가상공간"(cyberspace)라고 부르기도 하며 그 안에서 활동하는 모든 사람들과 문화 등을 총칭하면서 그 상호작용하는 사람에 주목하여 "가상공동체"(cybercommunity)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상 공간이란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컴퓨터들이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연결 되었을 때의 결과를 가리킨다. 가상공동체는 디지탈 결속(digital connection)에 의해서 이 세계 안에서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된 사람들의 문화와 사회이다. 가상공간을 가능하게 하는 디지탈 결속은 도처에 편재하고 위계적이지 않으며(non-hierarchical) 그 구 성에 있어서 수평적(peer-to-peer)이다. 이러한 가상세계는 그야말로 '가상적'인 것이라고 무시하고자 할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그 렇게 무시할 수는 없는 중요한 세계의 한 단면이다. 즉 가상세계는 물리적인 인간 세계와 별도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깊이 연관되어서 상호작용하고 있다. 이 가상세계와 물리세계의 관계는 가상세계가 물리세계의 여러 기능들과 측면을 디지탈 정보의 형태로 변형하여 디지 탈 정보 형태가 갖는 독특한 특성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제시하는 관계라고 이해할 수 있다. 즉 가상세계는 정보들로 채워진 세계의 다른 면이다. 그것은 하늘 속의 비행기 자체와 조종석 내부 환경 간의 관계에 비유될 수 있다.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경우에 거기에는 많 은 물리적인 변화와 그 상호작용들이 발생한다. 그런데 그 변화와 상호작용들은 대부분 정 상적인 비행기 조종석에서 파악되고 그 조종석의 계기판과 조종간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 변화의 중심에 조종사가 있다. 가상세계는 이러한 비행기의 조종간과 대응되고 실제 물리적 인 세계는 비행기와 기류, 바람 등의 물리적인 상태 및 조건들과 대응된다. 그러면 이러한 가상공간을 중심으로 한 정보사회의 특징은 무엇인가? 매킨타이어의 도덕 철학을 논하고자 하는 우리의 관심과 관련있는 사항들을 짚어보도록 하겠다. 먼저 '진보와 자유재단'의 주장을 살펴보자. "정보사회의 중요한 단면인 가상공간은 기계라기보다는 에코시스템이며 문자 그대로 보편적인 생체전 자적 환경(universal bioelectronic environment)라고 할 수 있다. 이 가상 공간은 전화선, 동축케이블, 광 섬유 라인이나 전자기파가 있는 곳이면 어디에나 존재하고 전자적 형태로 존재하는 지식으로 '채워져' 있다. 그러나 그 대부분의 지식은 아주 일시적으로 존재한다. 점점 더 그러한 지식은 물론 데이터, 정 보를 담는 '저장소'를 만들고 있지만 이러한 정보와 지식의 활용 열쇠는 전자적 지식의 특수한 형태인 소프트웨어이다. 이러한 가상공간의 역할에 힘입어 정보사회를 의미하는 3물결 사회에서는 개인적 자 유의 본질과 의미가 변화하고 표준화와 중앙집중화도 깨어지며 경제는 탈대량화하고 관료제 조직은 붕괴한다. 또한 새로운 지식의 형태는 일시적이고 주문생산된(customized) 지식이 되어 저작권과 지식 의 특허권 보호는 불필요하게 되고 재산권은 정의하기가 어렵거나 불가능하며 정부의 간섭 역시 불필 요하거나 크게 축소되어야 한다.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제품의 도래는 역동적인 경쟁을 위한 잠재력을 창출하여 지금까지와 같은 정적경쟁이 아니라 동적 경쟁이 사회전체에서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진보와 자유재단'의 주장에 따르면 가상공간을 중심으로 한 정보사회에서는 탈중심화, 탈 대량화와 함께 표준화와 중앙집중화가 깨어지며 정적 경쟁이 아니라 동적 경쟁이 나타난다. 이와 같은 정보사회의 변화는 매우 혼잡스럽고 가늠하기가 어려운 것 같은데, 필자는 나름 대로 그 변화들을 이질적인 문화의 결합과 창조, 전혀 새로운 문화공동체의 출현, 그리고 역 동적이고 빠른 변화의 세가지로 정리해 보겠다. 먼저 이질적인 문화의 결합과 창조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인터넷에 접속해서 정보의 바 다를 항해해 본 사람들은 쉽게 느낄 수 있는 것처럼 거기에는 매우 다양한 문화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현존하는 문화의 파편들이 한꺼번에 널려있고 누구나 그것들에 손쉽게 접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문화의 소용돌이가 정보사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어떤 이질적인 정보든 서로 링크를 시킴으로써 한 사이트 에 모아 놓을 수 있다. 그러한 정보 속에 담긴 문화는 예전에는 실제로는 지구반대편으로 가서만 접할 수 있는 내용인 경우도 많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것들은 어떤 나름의 질서에 의해서 재편되고 있으면 그 결과 새로운 형태의 문화가 창조되고 있다. 물론 그 속에서도 인간의 삶에 있어서 기본적인 여러가지 요소들이 동일하게 나타난다고 볼 수도 있다. 거기 에도 나름대로의 계급 차이가 생겨나고 경쟁과 전쟁, 범죄가 생겨난다. 그런데 한가지 주목 할 점은 이러한 역기능 역시 기존 사회의 역기능과는 매우 다른 방식으로 생겨난다는 것이 다. 개인의 권리와 사생활권에 대한 위협, 정보통신 시스템의 집중화와 대규모화에 따른 재 해 가능성, 정보의 범죄이용 가능성, 인간성 상실 등의 역기능이 그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역기능들로 인해서 새로운 종류의 윤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다. 이질적인 문화의 결합과 창조에 의해서 새로운 문화공동체가 생겨난다. 가상공동체는 전 해 새로운 문화공동체이다. 가상 공동체에서는, 그래서 정보사회 전반에서도 새로운 형태의 행위와 판단과 사고가 생겨난다. 우선 행위가 매우 달라진다. 그 시공간적 거리감이 우선 다 르고, 행위의 양태가 달라진다. 가상 공간 속에서는 미국의 홈페이지와 한국의 홈페이지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있음이 드러나지 않는다. 오히려 지리적으로 인접한 두 서버에 있는 홈페이지가 하나는 무료로 정보를 사용할 수 있는 사이트이고 다른 하나는 특정한 사람들에 게만 정보를 공개하는 사이트라면 이 두 가상공간의 영역들이 더 멀게 느껴질 수 있다. 뿐 만 아니라 가상공간에서의 행위양태는, 행위자의 정체성이 쉽게 드러나지 않고 각 행위들을 제약하는 제약요인들이 시공간의 거리보다는 컴퓨터기술이나 네트웍 관련 기술에 대한 지식 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생활의 행위양태와 달라지는 것이다. "공동체"(community)라는 말은 주로 동일한 물리적 공간에 있는 사람들 간의 대면적인 대화, 상호 관심과 공통의 문화를 반영하는 대화에만 국한되어 사용되어 왔다. 수천년 동안 사람들은 장거리 통신에 대한 욕구를 거의 느끼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서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세 농노는 자신이 태어난 장소에서부터 기껏해야 25마일 범위 내에서 전생애를 보냈다. 20세기가 시작되었을 때조차도, 보통 사람들은 여전히 농촌에 살고 있었고 여행자들의 이야기로만 세상 돌아가는 일에 대해 알 수 있을 뿐이었다. 물론 오늘날에는 통신 테크놀러지가 세계의 일부들을 전자 거미줄 속으로 한데 얽어매고 있 다. 더 이상 공동체 혹은 대화는 지리적 장소에 제한받지 않는다. 팩스기, 전화, 국제출판, 컴퓨터의 출현과 함께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개인적, 혹은 직업적 관계를 맺을 수 있다. 통신관계는 더 이상 장소에 제한받지 않으며, 공간을 통해 분배된다. 오늘날 우리 모두는 수 많은, 지구적이고 '장소 없는' 공동체의 성원이다. 어떤 조직의 회원들에게 매번 전화를 해 서 소식을 전하던 행위가 가상공동체에서는 집단 전자우편으로 한번만에 해결된다. 이 변화 는 작아 보이지만 이 때문에 큰 변화가 생겨난다. 조직 관리와 운영활동의 중심이 달라지는 것이었다. 예전에는 일일이 전화하고 편지부치 는 일이 제일 핵심적인 활동이었다면, 이젠 기계적인 전자우편을 받고 행사에 참여하도록 홍보하는 갖가지 아이디어들을 생산해내는 것이 활동의 핵심으로 변한다. 또한 기존에는 사 람들이 어떤 시공간적 장소에 모여서 회의하는 것이 중요한 조직활동이었다면 이제는 홈페 이지를 편리하게 디자인하고 그 속에서 전개되는 논의와 활동들을 정리해내며, 새로운 정보 들을 창출하는 것이 더 중요해진다. 개인들 간의 관계도 가상공간의 익명성과 더불어 그 속 에서 드러나는 개인의 개성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 생활의 중심이 전반적으로 달라진다. 그러면서 기존의 사회에서 중요했던 관행과 전통이 상대적으로 개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점점 더 적어진다. 따라서 새로운 공동체가 생겨난다. 이러한 정보사회의 특성과 더불어 우리를 더 당황스럽게 하는 것은 역동적이고 빠른 변화 이다. 사회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단순한 양적 변화로 간주할 수도 있겠지만 변화에 적응하는 인간의 반응속도가 일정하기 때문에 질적 변화가 불가피하게 생겨난다. 일례로 하 나의 전문적인 정보를 담은 광대한 사이트가 두어달 만에 인터넷의 어느 주소에 등장할 수 도 있고 그 사이트가 존재하는 서버에 이상이 생김으로 인해서 어느날 갑자기 접근이 곤란 할 수도 있다. 심하면 해킹이나 컴퓨터 바이러스로 인해서 이 사이트가 완전히 망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은 마치 하나의 큰 도서관이나 쇼핑 센터가 갑자기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 과 유사하다고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더 많은 변화들이 최근의 인터넷 발전 속에 서 일어났다. 최초에 인터넷은 대학과 연구기관들을 중심으로 연결한 연구자료나 학술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전산망이었다. 그러던 것이 몇단계의 프로토콜 변화와 웹 브라우저의 발달로 인해서 2-3년만에 폭발적인 참여자와 호스트의 증가를 기록했다. 한 예를 보면 1990년에 NSFNT체 제로 시작된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던 호스트 컴퓨터 수는 213개였으나 1993년에는 6000여배 에 달하는 131만개의 호스트가 연결된 것이다. 이것은 실세계와 비유하자면 3년만에 세계의 크기가 6000여배 팽창해 버린 것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예를 들자면 최초의 프 로토콜에 따를 때는 단순히 파일의 이름 확인과 수신·전송 정도만 할 수 있었는데 WWW 이 나타나면서 갑자기 문자 정보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영상 정보를 확인하면서 정보를 교류할 수 있게 되었고 심지어는 동영상과 소리, 그리고 상호작용적인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비유하자면 손으로 더듬으면서 다니던 길이 갑자기 밝아지 면서 사방의 모습이 보이고 더 나아가서는 길 자체의 구조를 스스로 재편성할 수 있게 된 것과 같다. 가상 세계의 빠른 변화는 지금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상과 같은 긍정적 인 발전뿐만 아니라 예상하기 힘든 각종 역기능과 함께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서 정보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윤리지침을 확정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그 정체 성에 대한 의문까지도 제기되고 있다. 일례로 무어는 그의 유명한 논문 "컴퓨터 윤리학이란 무엇인가?(What Is Computer Ethics?)"에서 컴퓨터 윤리학이 동적이고 복합적인 연구분야 로서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컴퓨터 기술과 연관된 사실들, 개념화들, 정책들과 가치들 간의 관계를 고려해야만 하는 분야라고 주장함으로써 컴퓨터 윤리학이 새롭고 독특한 윤리학이어 야 한다는 주장의 출발점을 마련하였다. 그렇다면 매킨타이어의 도덕이론은 정보사회에서 얼마만큼 설득력있게 적용될 수 있을까?
매킨타이어는 자유주의가 전제하는 추상적 자아관을 비판하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서 설화 적 자아관을 제안하였다. 롤즈에 대한 매킨타이어의 비판을 살펴보자. 매킨타이어는 롤즈의 이론이 부정합적이고 모순적이라고 주장한다. 즉 롤즈의 자아관은 인간됨과 합리적 도덕 행 위체계를 진정한 가능성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논리적 원천(logical resources)을 결여하 고 있으며, 따라서 정치적, 도덕적 이상을 명료화할 입장에 놓여있지 못하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서 매킨타이어는 설화적 자아의 개념을 제시하고 자아를 형성하 는 맥락으로서 관행, 그리고 전통을 제시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고찰한 바와 같이 정보사회의 중요한 한 측면으로서 나타나는 가상세계 에는 이러한 매킨타이어의 도덕이론이 쉽게 적용되기 어려운 측면이 나타난다. 즉 이질적인 문화의 결합과 창조, 전혀 새로운 문화공동체의 출현, 그리고 역동적이고 빠른 변화의 특성 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가상 공간에서는 자아를 규정할 수 있는 맥락과 문화적 전통은 너무나 다양하고 이질적이며 그 근접성에 특별한 차이점을 발견하기 어려워서 어떤 전통과 맥락을 통해서 자아를 이해해야할지 알기 어렵게 된다. 3년만에 6000배나 팽창하는 사회, 정 말 이질적인 문화들이 단순한 마우스를 딸깍거림만으로 교차할 수 있는 공간에서 자아를 규 정하는 어떤 맥락을 도대체 말할 수가 있는지 먼저 의심스러워진다. 이렇게 보면 가상공간 에는 사회적 맥락이 너무 많거나 역으로 사회적 맥락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 다. 어느 쪽이든 중요한 것은 특히 매킨타이어의 도덕 이론이 성립한 기반이 굉장히 취약해 지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이러한 주장은 물론 매킨타이어 뿐만이 아니라 공동체주의 일반에 대해서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공동체주의는 공유된 가치가 없는 단순한 형식적 사회관계는 개인의 정체성을 보장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민주적 사회를 재생산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일정기간 동안 지속되고 또 특정한 사회에 타당성을 지니고 있는 가치가 공유될 때에만 비로소 개인들의 자율적 행위를 보장하는 민주주 의가 성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주의 사회에 타당한 형식적 도덕원리들은 특정한 사회의 구성원들 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구체적 가치와 공동선들 없이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이런 맥락에서 보 면 자유주의의 딜레마는 사회의 구성원들이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이라는 사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삶'에 관한 의견의 불일치에 있는 것이다." 그런데 가상공간에서 우리가 당면하는 문제는 실제로 공유된 가치가 없는 단순한 형식적 사회관계가 존재하고 그것이 곧 가상공간이라는 것이다. 변화가 너무 빨라서 일정기간 동안 지속되고 또 특정한 사회에 타당성을 지니는 가치가 공유될 수 없는 곳이 또한 가상공간이 다. 예를 들어서 최근에 문제시되고 있는 음악파일들의 저작권 문제, 혹은 좀더 유명한 예를 들자면, 인터넷 주소 선점권 문제 등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매킨타이어의 덕의 윤리설에 따 라서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단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고 이러한 문제를 당면한 우리를 형성하 는 관행과 전통을 확인하고 그 속에 내재하는 선을 기준으로 구체적인 행위규범들을 설정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러한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확인해야 할 관행과 전통이 없다는 것, 그래서 이제부터 그러한 것들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윤 리적 문제를 "철학적인 물음들은 역사적인 조망을 요구한다"고 주장하는 매킨타이어의 입 장에서 해결해 나갈 수는 없을 것 같다. 매킨타이어에 대한 가장 큰 비판의 주류는 가치 의 사회적 의미에 대한 공유된 이해와 도덕적 전통의 사회적 관행에 근거하고 있는 공동체 주의적 정의관의 방법론이 상대주의적이고 보수주의적인 입장을 함축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매킨타이어도 반박할 수 있겠지만, 하지만 이상과 같은 정보사회의 현실을 고려하면 서 매킨타이어의 도덕철학을 고찰한다면 또 다른 문제, 즉 매킨타이어 입장의 보수성 여부 를 떠나서 그 태도의 대상인 기존 질서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 제기된다는 문제를 보 게 된다. 매킨타이어의 도덕철학이 가상공간에서 적용되기 어렵도록 하는 다른 이유를 생각해 보 자. 매킨타이어는 계몽주의적 기획을 비판하면서 전반적으로 자유주의가 전제하는 추상적 자아, 그래서 선택자로서의 자아, 무지의 베일을 쓴 롤즈의 자아를 비판한다. 매킨타이어의 롤즈 비판을 살펴보자. 롤즈에 의해서 상정된 자유주의적 자아는 목적에 선행하고 또 구분 되기 때문에 그러한 목적을 평가하고 교정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존 재로 나타난다. 하지만 매킨타이어는, 이러한 자유주의적 자아관은 자아의 정체성이 공동체 의 도덕적 전통과 상황 속에서 발견되는, 즉 우리가 결코 자의로 선택할 수없는 목적에 의 해서 구성적으로 결부되어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는 추상적이고 완전히 유리된 자아(the detached self)이거나 무연고적인 자아(the unencumbered self)이며, 또한 고립적인 원자론적 자아(the atomistic self)라고 비판한다.그런데 가상공간에서는 바로 매킨타이어가 비판하 는 이러한 추상적인 선택자로서의 자아, 무연고적인 자아가 주어진다. 우리가 통신망에 들어설 때, 우리는 대체로 익명성을 띠고 들어서게 되며, 오히려 그 때문 에 생겨나는 많은 역기능들 때문에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인터넷 음란물 문제, 마약 문제 등 이 그 대표적인 예가될 것이다. 인터넷에서의 익명성은 단지 자신의 정체성을 숨길 수 있다 는 사실에 머물지 않는다. 가상공간에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새로이 창조할 수도 있다. 하이 텔이나 천리안 등에서 실명제가 거론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매킨타이어의 입장을 정보사회에서도 잘 살려볼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은, 가상공간을 중심 으로 한 정보사회의 측면들은 일반적인 도덕 이론으로서는 설명하기 어려운 특이한 과도기 에 해당하며 그 곳에서도 결국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관행이 정착되고 전통이 생겨날 것이라 는 것, 그래서 그 속에서의 적절한 도덕이론은 매킨타이어의 주장과 같은 공동체주의적 도 덕이론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난점은 있다. 가상공간에서는 변화 가 너무나 역동적이고 빠르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예를 통해서 좀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인터넷에서 FTP만이 가능한 하는 프로토콜이 표준화되었다고 생각해 보자. 거기서는 문 자정보와 그림 정보, 소리 정보 등이 복합적으로 검색되지 않는다. 이러한 가상공간에서 어 떤 관행과 전통이 정착되었다고 가정하자. 이제 프로토콜의 발전에 따라서 WWW이 가능하 게 되었다. 그렇게 되었을 때 복합적인 공감각적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WWW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몰리고 기존의 관행과 전통은 대체로 유명무실하거나 폐기될 것이다. 그 리고 새로운 관행이 필요해진다. 그런데 이러한 변화가 끊임없이 반복되고 빨라진다고 생각 해 보자.(실제로 그러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이러한 대부분의 변화는 다른 어떤 것보다도 컴퓨터 통신기술에 의존하기 때문에 쉽게 예측할 수 없다. 그렇다면 관행과 전통이 가상공 간에서의 주된 도덕의 원천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차라리 자유주의의 입장과 같이 최소 한의 추상적 자아를 남겨 놓고 구체적인 사회적 맥락을 제거해서 행위원칙들을 산출해 내려 는 시도가 훨씬 도움이 될 것이며 어쩌면 그것만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이상에서 가상공간을 중심으로 한 정보사회의 환경에 매킨타이어의 도덕이론이 적절히 응 용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간략하게 검토해 보았다. 잠정적인 결론은 매킨타이어 도덕이론은 정보사회에서 자유주의 이론보다 더 적용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다. 자유 주의 역시 정보사회에 적절히 응용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 다. 하지만 자유주의는 오히려 매킨타이어가 자유주의를 비판하는 그러한 이유를 받아들일 때, 즉 추상적인 선택자로서의 개인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는 사회적 맥락 속에서 자아를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때 더 정보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 다. 왜냐하면 정보사회, 특히 가상공간의 환경은 자유주의의 추상적 전제와 실재적으로 유사 한 면을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상의 짧은 논고는 오로지 시론, 혹은 섣부른 피상적 고찰로서만 의미를 가질지 도 모른다. 정보사회로의 이전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일지 모르며 예상하지 못한 상황은 얼 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필자가 이해하는 매킨타이어가 오해를 포함하고 있을지도 모 른다. 여하튼 본 논고에서 관심을 가지고 다룬 주제는 우리의 현실과 가까운 철학적 주제로 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보며 앞으로 많은 연구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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