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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승격 30주년 축시] 大 敍事詩 / 김백

작성자노연화|작성시간26.06.16|조회수22 목록 댓글 0

[축시] 大 敍事詩

  •  김백 시인
  •  승인 2026.06.15

 

 

양산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양산신문 창간 37주년을 축하하며...

 

 

보라! 천성산千聖山 에 떠오른 장엄한 동해의 일출을
삽량의 성음聖音이 하늘의 빛을 받아 통도(通度)의 금강계단에 만물을 깨웠어라

오! 아득한 옛날, 가야伽倻의 가야금 소리 낙동강 물결을 타고 황산진(黃山津) 나루에 도도히 흐르도다

 

신라新羅 삽량歃良의 장수들 말발굽 소리 천하를 호령하였어라
충절忠節 박제상朴堤上은 충효공원 별자리로 우뚝 서서 후예들을 굽어보노니
원효元曉 성사의 화엄華嚴 진리는 일천 성인의 미소가 되어 골짜기마다 서려 있노라

 

이곳은 이미 신神들이 점지한 역사의 본장本章이었노라
굽이치는 낙동강은 땀과 눈물을 싣고 거대한 서사敍事의 선율을 빚었어라

 

기억하라, 반세기 전 황무지 위에서 우리는 스스로 운명의 현弦을 조율하였음을.
초라한 군郡의 허물을 벗고 시市의 위엄을 갖추어 천하에 그 이름을 고하였거늘
우리는 단조로운 궁핍에 순응치 아니하고 거대한 변주變奏를 일구었어라

 

공단의 기계 소리는 희망의 타악기가 되어 대지를 울렸고
물금의 마른 들판을 적신 하늘의 시혜施惠는 우리의 뜨거운 혈기였느니
편한 길을 마다 않고 조율되지 않은 줄을 눌러 잡으며
삼십 년 찬란한 성장의 교향악으로 승화시켰노라

 

찬양하라, 이제 강서에서 물금에서 웅상에서 하늘을 찌르는 금빛 기둥들이 즐비하니
황산黃山의 억새 물결 사이로 흐르는 아이들의 웃음은 신이 내린 복된 화음이라
지나온 궁핍은 오늘을 떠받치는 굳건한 기둥을 세웠노라
지나간 삼십 년은 마침내 영광의 꽃으로 세상을 향기로 덮었어라

 

낙동강은 이제 과거의 비탄을 씻고 번영의 바다를 향해 거침없는 사자후를 토하나니,
보라, 이 땅의 모든 화음이 마침내 조화로운 도시의 정박正拍을 이루었도다

 

이제 양산시 승격 삼십 주년, 이 거룩한 역사의 제단 위에 우리는 다시 금琴을 고르노라
천성산의 기백이 등을 밀어주고 낙동강의 명철함이 앞길을 환하게 밝혀주나니
지나온 삼십 성상星霜은 위대한 합창을 위한 짧은 서곡序曲에 불과하였음을 공표하노라

 

이제 다가올 백 년은 우리가 피와 살로 써 내려갈 불멸의 대서사大敍事가 될 것이니,
일어나라, 삽량의 후예들이여!
저 타오르는 태양을 심장에 품고 거침없이 전진하라
영원히 멈추지 않을 대합주, 그 영광의 다음 소절을 향해 위대한 걸음을 내디뎌라

 

 

김백 시인

 

https://www.yangsa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2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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