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인가 낭만인가, 검냐 희냐 이분법으로 구분 짓는 울타리 안, 그
고통의 망설임 속에서 그래도 살아 보겠다고 뭘 알기 위해서 기대와
확신을 갖는 존재가 곧 자신이면서 현대인인 것이다.
이 참혹한 시기, 사람님들은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
일 필요가 있다.
- 시인의 말 中에서
이재욱의 시에서 깨미, 햇빛, 새생명 등 다소 낯설고 중의적
인 시어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한 글자도 허투루 쓰지 않는 창
작에의 성실성·진실성이 뒷받침 된 자산으로 보인다.
‘내가 아는 모든 세상이 다 내것이 아니듯’ 거역할 수도 회
피할 수도 없는 일상에서 늘 그렇듯 지켜보며 들어 주며 안아
야 할 세상이기에 독자와 더불어 작품에 겸손해야 할 것이며,
시어에 대한 애착과 자존심 뒤에는 한 글자도 얼렁뚱땅 함부
로 쓰지 않을 것이며, 시력을 가슴에 온전히 채워 가며 인생의
봄과 더불어 시의 세상을 노니는 끊임없는 건필을 기대해 마
지 않는다.
- 以岩
吳相泰 (문학박사·시인·전 대구대학교 인문대학 학장) 해설 中에서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알게실 문학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