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Commandment)
종교적, 도덕적으로 지켜야 하는 규정을 말한다.
구약에서는 율법과 십계명(창 26:5; 출 15:26; 레 22:31; 27:34)을 가리키는 말로 쓰
였다.
신약에서는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명령(마 22:36-40; 막 12:28-34)을 말할 때
주로 사용되었는데 복음서에서는 십계명뿐 아니라 율법의 다른 규정들도
가리키고 있다(마 5:19).
예수님은 모든 계명의 핵심으로서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새 계명으로
말씀하셨고(마 22:36-40; 요 13:34) 바울은 계명을 율법과 결부시켜서
해석하였다(롬 7장).
새 계명(New command)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새로운 계명을 말한다(요 13:34).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고 말씀하셨다.
‘새로운’을 뜻하는 헬라어 ‘카이노스’(kainos)는 이전에는 없었던 전혀 새로운
것을 나타내는 단어로 새 계명은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레 19:18)는
옛 계명과는 다른 차원의 의미를 지닌 계명을 의미한다.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은
십자가에서 보여 주신 무한한 것으로 그러한 신적인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며
살라고 하신 것이 새 계명인 것이다.
사도 요한도 예수님이 가르치신 새 계명을 강조하였다(요일 3:16).
이 새 계명을 지킴으로써 성도는 그리스도의 제자 됨을 증명하는 것이다
(요 13:35). → 계명을 참고하라.
십계명(Ten Commandments)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이 지켜야 할 규범으로 주신 열 가지 계명을
말한다(신 4:13-14). 하나님은 모세를 시내 산에 부르셔서 친히 두 돌판에
기록하여 주셨으며(출 31:18; 32:15-19; 34:1-4, 27-29) 두 번이나 십계명의
돌판을 만들어 주셨다(출 20:1-17; 신 5:6-21).
히브리어로는 ‘아세레트 하드바림’(asereth haddebarim)으로
‘십계-열 마디의 말씀’(출 34:28; 신 4:13), ‘모든 말씀’(출 20:1; 신 5:22)으로도
번역되었다.
십계명은 모든 율법의 핵심이지만 그 본질에 있어서는 하나님의 사랑과 언약에
근거하고 있다. 그러므로 십계명은 함무라비 법과 같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야 할 사회법이나 도덕법의 일종으로만 볼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나라를 이 땅에 세우시면서 그분이 다스리시는 나라의 백성들이 어떤 존재들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 십계명이었다. 다시 말하면 십계명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 요건을 먼저 선포하신 것이며 누구든지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열 가지
말씀이 나타내는 신앙과 삶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었다(출 19:5-6).
만약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말하면서도 십계명 속에 들어 있는 신앙과 윤리가 없다면
그는 더 이상 하나님과 동행할 수 없으며 하나님의 공동체 안에서 끊어지든지
하나님이 그를 떠나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자부하던 이스라엘이었지만 그들은 언약 백성으로서의 삶의 기준을 담은 십계명에
일치하는 삶과 신앙이 없었기 때문에 그들의 공동체가 망하고 포로로 잡혀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 것이다(왕하 17:6-41; 25:7-10).
또한 십계명은 하나님이 그 나라 백성의 특징을 말씀하신 것으로 하나님이 그런
사람들과 특별한 관계를 맺으심으로써 그들의 예배나 윤리를 통하여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나타내고자 하신 것이었다.
십계명의 내용:
십계명의 내용은 출애굽기 20:2-17과 신명기 5:6-21에 기록되어 있다.
출애굽기와 신명기의 본문에 나오는 십계명의 내용이나 순서는 기본적으로
일치한다. 단지 각 계명을 주해하는 데 있어 약간의 차이점이 있을 뿐이다.
예를 들면 제4계명의 경우 안식일을 지킬 이유를, 출애굽기에서는 하나님이 6일
동안 창조 사역을 마치시고 7일에 쉬신 것에서 찾고 있으며(출 20:11),
신명기에서는 안식일을 지킬 이유를 출애굽에서 찾고 있는 점이다(신 5:15).
이러한 주해의 차이는 출애굽기가 안식일의 창조적인 의미에 강조점을 두고 있는
것이라면, 신명기는 새 창조의 날로 안식일(구속사적인 의미)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이다.
십계명의 내용과 해설(출 20:1-17)
1. “제 일은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출 20:3).
하나님은 스스로 계신 분으로(출 3:14) 오직 하나인 한 분이시다(신 6:4).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애굽의 헛된 우상들을 다 멸하시므로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신 것을 보여 주셨다. 그러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받은 이스라엘(성도)은
모든 삶과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나타내는 것이 성도의 존재 목적이 되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주권은 오직 하나님께만 있는 것으로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바른 반응은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숭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야 하는 것이었다.
2. “제 이는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출 20:4-6).
하나님은 살아 계신 분으로 새나 물고기, 짐승의 형상으로 표현하거나 대신 할
수 있는 분이 아니시다. 하나님은 실제로 이 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고
계시며 각 사람의 마음의 중심을 다 알고 계신 분이시다
(시 33:13, 15; 102:19; 139:1, 3; 잠 21:2).
따라서 다른 형상을 만들어 하나님을 대신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은 직접 그분의
백성들에게 말씀하시는 분이다. 제2계명은 참 하나님께 대한 합당한 예배의 모습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 대한 참된 예배는 종교적인 행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하신 방법에 따라 나아와 예배드려야 함을 가르쳐 주신 것이다.
3. “제 삼은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는
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출 20:7).
하나님의 이름을 헛되이 사용하지 말라는 뜻이다. 이름은 인격과 동일한 것으로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 자신을 말한다(마 6:9).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일컫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마술이나 거짓 맹세, 저주 같은 헛되고 거짓된 데 사용하지
말라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4. “제 사는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 칠 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 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출 20:8-11).
안식일은 하나님이 육 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시고 제 칠 일에 쉬시며 피조물을
축복하시고 거룩하게 하신 날이다(창 2:3). 이 날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하나님께
바침으로써 모든 날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날이라는 데 제4계명
준수의 의의가 있는 것이다. 또한 인간은 하나님에게 피조물을 관리하고 다스리고
정복하라는 명령을 받은 존재로 일의 노예가 아니라는 점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애굽의 노예가 아니라 아무리 중요한 일을 하다가도 중간에 쉴 수 있는
존재들이라는 점에 안식일 준수의 의의가 있는 것이다(신 5:15).
→ 안식, 안식일을 참고하라.
5. “제 오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 20:12).
권위와 질서에 관한 계명이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명령을
통해 스스로가 최고의 존재가 아니라 반드시 머리 숙여 예의를 표해야만 하고
어려워해야 할 대상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눈에 보이는 권위에 순종하는
법을 배운 사람만이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권위에 순종할 수 있는 것으로,
부모가 최종 권위자는 아니지만 부모 공경을 통해 하나님을 어떻게 섬겨야 할지를
배우게 되는 것이다.
6. “제 육은 살인하지 말지니라”(출 20:13).
생명의 존엄성을 가르치신 말씀이다. 이것은 사람을 위협하는 모든 행위, 즉 미움,
분노, 원한 등에서 오는 모든 살인이나 상해를 금지하는 것이다(레 19:17-18).
모든 생명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며(레 17:11)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존재이기 때문이다(창 9:6). 그러므로 사람을 죽이거나 상해하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정면 도전이 되는 것이다. 신약에 와서 예수님은 살인의
동기가 되는 미움, 원한, 분노 등과 같은 모든 원인 요소들까지도 금지하셨다
(마 5:21-22).
7. “제 칠은 간음하지 말지니라”(출 20:14).
남녀간의 깨끗한 성 윤리를 준수하라고 하신 말씀이다. 거룩한 결혼 생활을
파괴하는 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신성한 결혼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하나님께
대한 신성 모독의 행위이기도 하다. 예수님은 간음의 행위 이전에 마음속의
음욕까지도 간음으로 규정하시며 마음의 동기를 다스리도록 교훈하셨다(마 5:27-32).
8. “제 팔은 도적질하지 말지니라”(출 20:15).
개인의 소유권에 대한 인정과 보호를 명령하신 것이며 정당한 노동을 통해
생활할 것을 명령하신 것이다. 도둑질은 단지 개인의 소유물을 훔쳐가는 행위만이
아니라 불로소득을 얻으려고 하는 것, 착복, 사기치는 것, 게으름과 부주의로
남의 시간을 빼앗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도둑질의 대상도 단순히 물건이나 소유를
빼앗는 것뿐 아니라 기술, 지식, 정보 등 삶의 모든 영역에 적용되는 것이다.
9. “제 구는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지니라”(출 20:16).
문자적으로 보면 거짓된 증거를 금지하신 것이지만 더 넓게 보면 언어 사용의
중요성, 책임감을 교훈하신 것이다. 진리이신 하나님을 닮은 그의 백성은 마귀의
속성인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진실을 말해야 한다. 백성의 입술은 진리를
진리되게 전달하는 책임이 있는 것이다.
10. “제 십은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지니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
(출 20:17).
탐심을 경계하신 것이다. 탐심은 우상숭배이며(골 3:5) 모든 죄악의 근원이다
(롬 7:7; 약 1:5).
[출처] 두란노비전성경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