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렘(Salem)
1.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으로 묘사되는 멜기세덱이 제사장과 왕으로 있는
도성이다(창 14:18). 예루살렘의 고대 명칭으로 사용되기도 한다(시 76:2). 살렘 왕
멜기세덱은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와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온 아브라함을 영접했다
(창 14:18; 히 7:1)→ 멜기세덱을 보라.
2. 세례 요한이 세례를 베풀었던 곳으로 애논에서 가까운 요단 서쪽 땅이다(요 3:23).
여부스(Jebus)
예루살렘의 옛 이름이며 예루살렘과 동격으로도 쓰였다(수 18:28; 삿 19:10).
다윗이 이곳을 점령하기 전까지는 여부스 족속이 살고 있었다(삼하 5:6-8).
여부스 사람(Jebusites)
예루살렘에 거주했던 가나안 족속이다(창 15:21; 수 3:10; 대상 11:4).
여호수아는 여부스 족속의 왕 아도니세덱을 죽였으나 그 땅을 빼앗지는 못했지만
(수 10:23-26) 다윗은 여부스 족속을 몰아내고 예루살렘을 수도로 정하였다(삼하 5:4-5).
다윗이 인구조사로 범죄한 이후 재앙을 내리는 천사가 여부스 족속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
머물러 있자 다윗은 그곳을 사서 단을 쌓았다(삼하 24:18-25). 또한 여부스 족속은 솔로몬이
많은 성을 건축할 때 노예로 일했다(왕상 9:20-21).
예루살렘(Jerusalem)
이스라엘 민족의 영원한 마음의 고향으로 지리적으로는 다윗 시대부터 도읍지로 지정된
도시를 말하며 영적으로는 천국을 말한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께서 시온을 택하시고
자기 거처를 삼고자 하여 이르시기를 이는 나의 영원히 쉴 곳이라”(시 132:13-14)고 했다.
“시온의 딸아 노래할찌어다 이스라엘아 기쁘게 부를찌어다 예루살렘 딸아 전심으로
기뻐하며 즐거워할찌어다”(습 3:14). 여기서 시온의 딸은 예루살렘을 여성에 비유하여
표현한 문학적 기법이다. 이는 예루살렘이 하나님에 의해 택하여진 특별한 곳이며 하나님
보시기에 기쁘고 즐거운 곳이었기 때문이다(습 3:14, 17; 슥 2:10).
이처럼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선택과 임재, 보호 그리고 영광의 장소인 동시에 또한
이스라엘 백성의 하나님께 대한 불성실과 불순종의 장소이기도 했다. 이러한 모습은 곧바로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가져오게 했다.
명칭과 기원: 예루살렘의 정확한 의미와 기원은 분명하지 않다. 다만 고대 애굽의 저주
문서들이나 후기 앗수르 문서에서 이에 대한 언급을 찾아볼 수 있다. 예루살렘의
히브리어인 ‘예루살라임’(Jerushalayim)은 ‘터, 기초‘ 또는 ‘기초를 둠‘의 뜻을 가진 ‘예루’와
히브리어의 ‘평화’에 해당하는 단어와 같은 어근을 가진, 그러면서도 가나안의 지방신
이름으로 보이는 ‘살렘’(Shalem)의 합성어이다. 따라서 원래 의미는 ‘살렘의 터’라는
의미였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평화’(shalom)라는 의미가 지배적이
되면서 ‘평화의 도시’, ‘평화의 터’라는 의미로 이해하게 되었다.
성경에서 예루살렘이라는 이름이 처음 나오는 곳은 아브라함이 살렘 왕이며 제사장인
멜기세덱을 만났다는 대목에서인데(창 14:17-20; 시 76:2), 이때의 살렘이 바로 지금의
예루살렘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과정에서도 예루살렘에 거하고 있는
여부스 족속을 물리치지 못했다. 이곳이 다윗에 의해 점령된 후에야 비로소 ‘다윗 성’ 또는
‘예루살렘’으로 불렸으며, 그 이전에는 ‘여부스’라고 불렸다. 다윗이 이곳을 통치의 중심지로
삼았던 이유는 이스라엘이나 유다에 속하지 않으면서도 전략적으로 중요했기 때문이다.
(비전성경사전)
(예루살렘 성벽에 세워진 다마스쿠스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