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사전> 커피원조 에티오피아에서는 커피를 <분나>라고 하지요.

작성자안현상|작성시간09.07.10|조회수1,066 목록 댓글 0

<생활사전> 커피의 원조 에티오피아, 커피=분나(Bunna)

 

 * 커피의 원조 에티오피아에서는 <커피>를 <분나(Bunna)>라고합니다.

  동양의 다도(茶道)처럼 에티오피아에서도 커피 마시는 전통예절이 있는데,

  <분나 마프라트>라고 합니다.

  영어표현인 <커피 세리머니(Ethiopian Coffee Ceremony)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친구나 손님을 집으로 초대해 생두를 직접 화로에 볶고

  갈아 흙으로 구워만든 주전자 ‘제베나’에 끓여 대접한답니다.

 

  아래 연합뉴스와 서울신문 기사는 에티오피아 분나 마트라트를 소개한

  내용입니다.  


  에티오피아에서 커피 마시는 예절


(아디스아바바=연합뉴스) 채수호 명예통신원 = 에티오피아는 세계 유수의 커피 생산지로 꼽힌다. 이 곳에서는 커피 마시기도 동양의 차도(茶道)와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예법이 확립되어 있다.


가정에서 일정한 절차에 따라 커피를 마시는 것을 분나 마프라트(커피 세리머니)라고 한다.

'분나'는 커피의 에티오피아 발음이다.


'분나 마프라트'는 에티오피아의 전통적 환대 양식으로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것 뿐만 아니라

직접 커피를 만드는 절차를 자세히 볼 수 있다.


먼저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이 원두와 화로, 커피잔, 향바구니, 향로를 가지고 나와 조그만

의자에 쪼그리고 앉았다.


이어 향바구니에서 회색의 작은 숯 덩어리 같은 것을 꺼내 향로에 넣자 강하고 특이한 향의

연기가 피어올랐다.이 향은 모기나 파리등 곤충을 쫓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화로에 원두를 넣고 볶기 시작했다. 괭이 처럼 생긴 막대로 분주하게 저어가며 콩이

새카맣게 탈 때까지 볶는다..


직접 저어가며 콩을 볶아 보았는데 전통의상의 여인이 '똘로똘로'를 연발한다. '똘로똘로'는

 '빨리빨리'라는 현지어로 식당에서 한국사람들이 자주쓴다.


볶은 콩을 우리나라의 절구 모양의 작은 그릇에 넣고 쇠뭉치로 빻기 시작한다. 빻는 동안

화로에는 옥수수알을 넣은 작은 냄비를 올려놓고 굽는다.


펑펑하는 소리와 함께 한국에서 자주 보던 팝콘이 만들어졌다. 절구모양의 그릇에서는

가루가 아주 미세해질 때까지 빻는다.


빻아진 가루를 주전자 모양의 자기에 물과 함께 넣고 끓인다. 자기가 마치 우리나라

막걸리 주전자의 모양과 비슷하다.


구수한 향과 함께 충분히 끓고 나면 작은 잔에 나누어 따른다. 그리고 자기에는 다시 물을

넣고 끓인다.


커피가 담긴 잔에 설탕을 충분히 넣으면 정통 에티오피아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이곳

사람들은 설탕을 많이 넣는 편이다. 커피는 3번을 우려서 마신다. 처음에는 가장 강하고

마지막으로 갈수록 연한 커피를 마실수 있다..


세가지 다른 맛의 정통 커피를 맛보는 즐거움과 함께, 에티오피아인들의 따듯함과 친절함을

느낄수 있다.  chesuho@hanmail.net (끝)

 


에티오피아 커피이야기 - 커피 세러머니

 

(서울신문) 우리는 차를 마실 때 특별한 격식을 차리지 않지만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커피의

본고장 사람들답게 커피를 마실 때 독특한 의식을 치른다. 일본 사람들이 다실을 꾸미고

차도구를 준비해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전체의 의식 과정을 ‘다도(茶道)’라고

부르듯이 에티오피아 현지에서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치르는 이러한 의식을

‘분나 마프라트(커피 세러머니)’라고 부른다. 인스턴트 커피에 익숙한 우리에게 1시간에서

 길게는 2시간 이상씩 걸리는 에티오피아의 커피 세러모니는 좀 지루할 지도 모르겠다.

 

커피 세러머니, 얼핏 보면 좀 복잡한 것 같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사실 간단하다.


집안에 풀과 꽃을 깔고, 손님이 오는 시간에 맞추어 송진향 혹은 유칼립투스 가루를 태워

연기를 피운다. 손님이 보는 앞에서 커피 생두를 물에 씻은 후 프라이팬 모양의 철판 또는

국자 모양의 용기에 담아 볶는다.

 

원두가 잘 볶아지면 손님들이 향을 맡아 볼 수 있도록 죽 돌리는데, 이 때 자기 순서가 되면

손으로 부채질 하듯이 향을 음미한다. 잘 볶아진 원두를 나무절구에 넣고 곱게 빻는다.

이 때 한쪽에서는 에티오피아 전통 토기 주전자인 ‘제베나’에 물을 끓인다.

 

물이 끓으면 제베나에 보통 3 큰술 정도의 커피 가루를 넣은 후 약 5~8분간 더 끓인다.

커피가 끓으면 1~2분 정도 커피 입자가 가라앉기를 기다린 후 커피를 따른다.

 

커피는 ‘스니’라는 손잡이가 없는 커피 잔에 담아내는데, 연장자 혹은 귀빈의 순서로

돌아간다. 보통 석 잔을 돌리는데 첫 잔이 가장 진하고, 다시 물을 부어 끓이기 때문에 두 번째,

세 번째 순으로 농도가 약해진다.

 

그리고 주인이 대접하는 석 잔을 다 마시는 것이 예의라고 한다. 한잔에는 보통 세 스푼 정도의

설탕을 넣어 마시는데 설탕의 당도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그 정도면 적당한 비율이다.

가끔 향이 나는 풀을 커피 잔에 넣어 마시기도 한다.


커피 세러머니 후 제공되는 커피 맛은 커피의 색깔만큼 강하고 진한데 꼭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느낌이다. 그러나 실제 농도는 우리가 커피숍에서 마시는 에스프레소 2배 이상이라고 한다.


커피가 만들어지는 동안 초대된 사람들은 볶은 보리나 팝콘 혹은 ‘다보’라고 하는

에티오피아 전통 빵을 먹으며 두런두런 담소를 나눈다. 에티오피아인들이 커피 세러모니를

통해 커피를 마시는 일은 단지 무언가를 마시는 행위에 그치지 않는다. 그들은 친구나 이웃,

친척들을 초대하여 커피를 나누어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이해의 폭을

넓히는 사교의 장으로 커피 세러모니를 이용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일상으로 커피를 즐기기 때문에 현지인의 집에 가면 이런

커피 세러모니를 쉽게 구경할 수 있다. 물론 호텔이나 레스토랑 등에서도 커피 세러모니를

동반한 커피를 주문하면 언제든 이런 의식을 구경할 수 있다.


※ 에티오피아 커피 - 예가체프, 시다모, 하라르, 카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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