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Shepherd)
목자는 양떼를 지키고 돌보는 사람으로 유목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친숙한 직업이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그 아들들, 다윗도 목자의 생활을 했다(창 13:1-7; 26:20; 37:12; 삼상 17:15).
목자는 양에게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존재였다(시 23:1). 목자는 양들에게 필요한 풀을 찾아 배불리 먹여야 했기 때문에(시 23:2; 겔 34:14) 새로운 목초지를 찾아 양 떼를 거느리고 자주 이동했다(겔 34:13-14). 팔레스타인의 뜨거운 낮 기온 때문에 목자는 서늘한 밤에 수많은 양무리를 이끌고 잠을 설쳐가며 목초지를 찾아가곤 했다. 또한 팔레스타인의 날씨가 건조하고 더위가 심해 목자는 양들에게 규칙적으로 물을 먹여야 했다(창 24:20; 29:3, 8; 출 2:16; 시 23:2). 그런데 팔레스타인 지역은 강수량이 적고 증발률이 커서 땅에는 거의 습기가 없고 빗물은 땅 속으로 스며들어 흐르기 때문에 물이 아주 귀했다. 그래서 물을 찾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었고 물의 이용을 둘러싸고 싸움이 생기는 일도 허다했다(창 21:25; 26:20).
목자는 양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잘 돌보아야 했고(겔 34:12; 눅 15:4-6) 자신을 보호할 능력이 없는 양을 야생동물이나 도둑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해야 했다(삼상 17:34; 사 31:4; 암 3:12; 요10:15). 그래서 목자는 기다란 지팡이를 가지고 무리에서 이탈한 양을 돌아오게 하는 데 사용했고(레 27:32; 시 23:4) 작은 막대기 끝에 못과 같은 날카로운 것을 달아서 맹수가 달려들 때 격퇴하는 도구로 쓰기도 하였다. 때로는 멀리서 달려드는 야생동물을 격퇴하고자 물매를 사용하였다(삼상 17:40, 50). 맹수나 도둑으로부터 양을 지키기 위해 목자는 때로 피를 흘리거나 생명을 잃는 경우도 있었다(요 10:11).
목자는 잃어버린 양에 대한 책임을 져야 했기 때문에 우리에 넣을 때 양의 수를 일일이 헤아렸다(렘 33:13). 그래서 목자들은 자기들이 돌보는 양을 잘 알고 그 양들에게 이름을 붙여주기까지 하였다(요 10:2-5). 그리고 여러 목자들이 같은 지역에서 목축할 경우 자기들의 양 떼를 한 우리에 넣어 밤을 지내게 한 뒤(눅 2:8) 아침이면 자기의 양을 각각 이끌어 내었다(미 2:12; 요 10:3).
목자장(Chief Shepherd)
목자들의 우두머리를 말하는 단어로 사울의 신하 도엑이 사울의 목자장이었다(삼상 21:7).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목자장으로 표현하고 있다(벧전 5:4).
예수님은 성도들의 큰 목자로 자신의 피로 속죄 사역을 완성하신 그리스도이셨다(히 13:20).
[비전성경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