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에 나무(12-773) 유영동
그녀를 사랑한 후부터
나는 한자리서 기다리는
한 그루의 나무가 되었다.
아무 곳에도 가지 못하고
오직그녀만 기다리는
사랑나무로 오늘도 산다.
비가오나 눈이 오나
그녀만 오는 날에는
가자를 활짝 펼치고 서서 있다
그녀가 떠난 차가운 먼 옛 겨울 날부터
여전히 그녀만 생각 하며
언제나 기다림에 나무 일뿐이다.(24.9.14)
Waiting for a Tree (12-773) Yoo Young-dong
Since I fell in love with her,
I have become a tree waiting in one place.
I live today as a tree of love
that cannot go anywhere
and only waits for her.
Whether it rains or snows
On days when only she comes
I stand with my arms wide open
Since that cold, distant winter day when she left
I still think only of her
I am always just a tree waiting. (24.9.14)
출처: 초동문학카페 초동시글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