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속에 그리움/김홍성
서럽게 서럽게
그렇게 가을이 오나 봅니다
언제나 채워도 채워도
부족했던 사랑이 그리움되고
달빛도 차면 기울어
어둠은 적막을 넓혀가면
그리움에 멀미하는 가을 밤
바둥거리는 초라한 나뭇잎
거칠어가는 그리움의 숨소리는
편히 뉘어보지 못하고
바람결에 묻히어
그대께만 갈수만 있다면
꿈결에서 만나도 슬프지 않을것을
그대여
사랑도 그리움도 불꽃같이 태우는
아름다운 이 가을 날
그대 그리움만은 남겨주오
그대 자꾸 지워가는 이 마음에
슬픔만 쌓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