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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러운 여자에게 유혹되다

작성자실개울|작성시간16.07.25|조회수988 목록 댓글 0

신데렐라의 매력?



부엌데기 신데렐라가 왕자님의 눈에 들어 단번에 수직 신분 상승했다. 재벌 2세 왕자님이 클럽에서 우연히 만난 촌스러운 숙맥 아가씨와 사랑에 빠진다.

한참 연애를 할 시기에는 누구나 혹시 나도 어떤 돈 많은 킹카의 눈에 들어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 본 적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 영화에서만 나오는 일이 아니라 실제로 종종 그런 일은 실현되기도 한다. 꼭 돈 많은 왕자님이 아니더라도 평범한 그들이 유난히 촌스러운 그녀들에게 유혹되기도 한다는 말이다. 이런 여자 아무도 좋아할 것 같지 않은데도 너무나 말쑥한 그 남자가 촌티 팍팍 나는 그녀에게 목을 맨다. 처녀 총각들이 이야기를 넘어 기혼 남녀들도 말이다.

피곤하고 고된 삶에 지친 남자는 자신과는 다른 환경에서 자유분방하게 생각하고 살아 가는 한 여자에게 자연스럽게 끌린다. 시장 판 사람들과 어울리고 카바레에서 블루스를 당기고 노래방에 들어가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는 모습을 본 남자는 처음에는 질색을 한다. 하지만 비 오는 날 소주 잔을 나누고 맨발로 골목을 함께 내 달리다가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예뻐보이려고도 한 적 없고, 근사해 보이려고 애쓴 적도 없는 그녀에게 남자는 이혼도장을 찍고 달려간다. 그 남자를 끌어당긴 매력은 뭘까?

촌스러운 그녀들의 유혹 팁



1. 무식이 빛나는 매력 : 잘난 척 하고 완벽하고 싶어하는 여성들과는 달리 그녀들의 매력은 종종 뜻밖의 장소에서 빛을 발한다. 그녀들은 첨단 기기를 잘못 사용해 덤벙 대거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주문을 잘 못한다. 백화점에서 가격표를 보고 수선을 떨며 화들짝 놀라거나, 호텔, 공항, 클럽 등등 그녀들이 빛나는 곳은 많다.

2. 어디서나 씩씩함이 무기: 남의 시선을 상관 않는지 그녀들은 창피함도 잘 모른다. 어디서나 씩씩하고 실수를 해도 당당하며,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오뚝이 정신이 투철하다.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남자의 도움을 받으려 하지 않으며 무거운 짐을 남자에게 들어달라는 법도 없다. 무엇이든 혼자서 해결하고 꿋꿋이 살아가려고 한다.

3. 멈추지 않는 웃음 에너지: 늘 행복하다. 예의에 어긋나는 장소에 있더라도 큰 소리로 말하고 큰소리로 웃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것이 그녀의 가장 큰 매력이다.

4. 넘쳐나는 인간미와 자상함 : 천성이 착해 어떤 요구이든 거절하지 못하고 들어 준다. 심지어 사랑의 배신을 당할 지라도 상처는 혼자 받는 편이다. 손으로 김치를 찢어 밥에 올려주고 길거리에서도 음식을 잘 사먹으며 선술집을 좋아하고 막걸리에 파전으로 밤을 새워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여자라기 보다는 동성 친구처럼 느껴지는 인간미가 그녀들의 매력이다.

5. 사랑하면 올인하는 단순함 : 그런 그녀들이 사랑에 빠지면 목숨을 건다. 당하는 지도 모르고 전 재산을 남자에게 주기도 하며 몸과 마음을 바쳐 희생하니 남자가 사기를 칠 작정으로 접근 한 것이 아니라면 \'모’, 아니면 ‘도. 그러니까 배신을 하고 내침을 당하거나 이혼 도장을 찍고 재혼 상대가 되는 것이다. 그저 가끔씩 만나 차 마시고 전화도 하는 요즘 애인 사이처럼 관계를 이어가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니 남자는 이제야 운명의 상대를 만났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늘 신데렐라일 순 없잖아



드라마의 설정은 분명 불륜이니 결국 끝이 좋을 리는 없다. 여자는 버림 받고 남자는 다시 본처에게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종종 남자들이 그런 촌스러운 여자에게 빠지는 경우는 있다. 바람을 피워도 나보다 잘난 여자와 라면 덜 화가 날 텐데, 꼭 나보다도 못한 여자와 바람이 나면 더 뚜껑 열릴 일이 아닌가 말이다. 이런 경우라면 내가 너무 잘나서 그렇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나? 주부로서 엄마로서, 그리고 여자로서도 모자람 없이 완벽하고 싶어 하는 아내. 그리고 여기에 숨막혀 하는 남자. 뭐 이런 설정인가?

때론 너무 잘난 여자와 함께 사는 것이 권태로워 앙탈부리는 내 남자에게 신데렐라 유혹법을 써보는 건 어떨까? 여자라면 절대 그녀들처럼 늘 신데렐라 인생을 살아선 안되겠지만 종종 내 남자를 위해서는 한 번쯤 호박 마차를 타주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혹시 뒤이어 출시된 월트디즈니의 신데렐라 2편을 보셨는지. 결국 신데렐라는 2편에서 왕궁 전체를 개혁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삶을 다시 꾸려나가는 열혈 여성으로 바뀐다. 이야기 밖 신데렐라 캐릭터는 사랑을 위한 멋진 전략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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