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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소설모음◈

노신사의 사랑 [ 14회]

작성자한정희|작성시간16.07.30|조회수226 목록 댓글 1

여인은 노신사가 현재 어떤 상황인지 알고 싶었다
노신사에게 들은 것은 그저 그 당시 상황 뿐 이였다
집은 날아갔다고 했으니 더 이상 알아 볼 필요도 없었다
그러나 부채가 남아 있을 것 같았다

주식으로 모든 게 잘못 되었다고 했으니 ........
사채는 어떻게 했는지 알고 싶었다
여인은 사무실로 들어가 여기 저기 전화를 했다
"그럼 김 사장님 쪽에서 나갔다는 거 에요? 얼마나 있어요?"

"아니 정 사장님이 어떻게 그 사람들을 알고 있어요?"
"제가 좀 아는 분들이에요. 저도 어제야 알았어요"
"그랬구나...5천 남았어요"
"5천이요?"

"이자는 어떻게 만들어서 오기는 하던데......."
"김 사장님 지금 제가 사무실로 가죠"
"정 사장님이 우리 사무실로 오신다고?"
"네 지금 바로 출발 할 꺼 에요. 어디 안 나가시죠?"

"무슨 그런 섭섭한 말씀을 일이 있어도 정 사장님이 오신다면 기다리고 있어야지"
"그럼 지금 갑니다"
여인은 김 사장의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었다
"정 사장님 어서 와요"

"오랜만에 뵙네요"
두 사람은 악수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정 사장님 그 사람들하고 어떤 사이인데 이렇게 오셨어요?"
"김 사장님 그 분들이 쓰신 계약서 어디 있어요?"
"아니 그건 왜요?"

"저 보여 주세요"
"혹시나 해서 ....여기 있어요"
"이거 저 주세요"
"정 사장님"
"여기 오 천 하고 이자 에요"

"나야 좋지만 왜 정 사장님이 이 돈을 갚아 주는지 물어도 되요?"
"그건 묻지 마시고요. 한가지 부탁이 있어요."
"부탁이라고요. 뭔지 몰라도 정 사장님이 하시는 건 다 들어 드려야지. 말해봐요"

"지금 이분이 일하는 곳이 어디인지는 아세요?"
"당연히 알죠. 지금 이 양반 세차장에서 일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일자리는 언제 그만둘지 모르잖아요"
"그렇죠"

"김 사장님도 아시죠. 제가 농원 하나 가지고 있는 거"
"알죠. 한 번 가 봤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아니 언제 그런걸 다 만드셨어요?"
"어느 정도 갖춰진거 인수해서 별로 힘들지도 않았어요"
"정말 정 사장님은 대단해요"
"그 얘기는 나중에 하고요"

"참 계속 하세요"
"그 농원으로 취직을 시켜주는 걸로 하세요"
"직접 하시지 왜?"
"제가 말하면 거절하실 꺼 에요. 그러니 김 사장님께 부탁을 드리죠"

"그러니까. 세차장은 고정된 돈이 안되니 농원에 취직 시켜 줄 테니 돈을 빨리 갚으라고 하란 말이군요"
"대충 그런 거죠"
"그거야 어렵지 않지만 그 양반이 순순히 말을 들을까요?"

"돈 때문에라도 거절 못 할 꺼 에요. 그리고 지금 많이 지쳐 있구요"
"그럼 농원에는 어떻게 보내요?"
"김 사장님이 농원 약도를 주시고 말을 해 놨다고 하세요. 농원 책임자에게는 이미 제가 말을 해 놨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되고요"

"나야 뭐 어려운 일도 아니니 해 드리죠"
"고맙습니다. 김 사장님"
"고마운건 저죠. 그 돈 못 받겠다 싶었는데... 그런데 이자 가지고 오면 어떻게 하죠?"

"수고스러우시겠지만 제게 보내 주세요. 온라인 번호는 사무실 들어가서 알려 드리죠"
"뭘 그래요. 그 핑계로 정 사장님 얼굴 보면 되겠네 뭐. 하하하...."
"저 배고픈데 점심식사나 하러 나가시죠"

"그래요. 그럼 나갑시다. 내가 맛있는 거 사 드려야지"
두 사람은 사무실을 나왔다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여인은 농원으로 향했다
농원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여인은 사무실로 들어갔다
아침에 김 부장에게 말은 했지만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여인은 농원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직원들은 여인을 보고 인사를 했다

여인도 그들이 하는 일들을 잠깐씩 함께 하면서 돌고 있었다
관람하러 온 사람들이 다른 날보다 많은걸 느꼈다
점점 소문이 나면서 농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여인은 미소를 지으며 농원 안에서 김 부장을 찾았다

"김 부장님 여기 계셨어요?"
"사장님 언제 오셨어요?"
"조금 전 에요"
"사장님 우리도 이벤트 해야죠?"
"해야죠. 좋은 생각 있으세요?"

"글쎄요? 어떤 것이 좋을지 모르겠어요"
"김 부장님은..... 오늘 저녁에 직원들 회식하죠"
"회식이요?"
"네 오랜만에 저도 끼워 주세요"

"사장님이 참석하신다면 빠지는 사람 없을 꺼 에요"
"저 그렇게 인기 많아요?"
"그럼요. 오늘 마시는 술을 취하지도 안겠어요"
"김 부장님은...."

"사장님 당분간 농원에 못나오시니까 오늘 회식하는 거 알아요"
"다들 애 많이 쓰시니 까요"
"그냥 일 하는 것도 아닌데...... 그래도 일 하는 사람들은 누군가 자신을 알아주면 좋아하죠. 그래서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자부심이 있잖아요. 그걸 사장님이 심어 준거잖아요"

"제가 뭘 요?"
"농원에서 일한다고 하면 다들 우습게 생각해요"
"누가요?"
"세상이 그래요. 못 배운 사람들이나 그런 일 한다고.... 그런데 그걸 바꾼 게 사장님이세요"

"전 아무 것도 한 게 없어요"
"아니요. 그럼 이따가 사람들한테 들어 봐요"
"네 그러죠. 그럼 이따가 봐요"
"사장님 어디 가실 꺼 에요?"

"가기는요. 오신 손님들 설명해 드려 야죠. 오늘까지는 제가 강의할께요"
"네 그러세요"
여인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장소로 갔다
여인이 들어서자 사람들은 여인을 향해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오늘 강의을 하게된 정 희연 입니다"
소개를 하자 박수가 나왔다
여인은 언제나처럼 옅은 미소와 함께 인사를 했다

"여러분은 이곳에 왜 오셨나요.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오신 분들이 많으실꺼에요. 그리고 조금은 아시는 분들이 오시고요"
"네.........."
"그럼 이곳에 오신 어려분께 제가 간단하게 알려 드릴께요. 이곳이 어떤 곳이며 무엇이 있는 곳인지......"

사람들의 표정은 궁금증으로 가득해졌다
여인은 미소를 담고서 강의를 시작했다
"이곳은 여러분이 알고 계신 그대로 허브 농원입니다.
허브가 무엇인지 자세히 아시는 분들은 별로 없으세요.

허브는 지구상에 자생하는 식물 중에 식용, 미용, 약용, 방향제, 방충제, 방부제, 소취제 등 우리에게 이로움을 주는 녹색 식물을 총칭하는 말로 건강에서 H, 식용에서 E, 신선함에 R, 미용에 B를 합해서 만들어낸 복합어입니다

허브는 향초, 약초 등의 풀잎을 가리키는 말로 향신료로 요리에
쓰이거나 허브티라 하여 잎을 달여 마시는 등 향기 좋은 풀의 총칭으로
향료식물이나 약용식물들 중 초본, 목본 인경, 괴경을 이용한 것을 말합니다.

허브의 어원은 라틴어의 '푸른 풀'을 의미하는 herba에서 비롯되었으며,
영어의 Herb는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의하면 '줄기와 잎이 식용, 약용에
쓰이거나 향기나 향미가 이용되기도 하는 식물'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허브는 그 이용부위와 범위가 훨씬 넓어져 향료나 약용, 채소.
양념. 식품 보존제 및 첨가물 등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허브는 그 종류만 해도 약 3,500여종이 있습니다

모양도 향기도 제 각각인 허브에는 사랑의 환희와 애증,
그리고 실연의 아픔, 이상과 좌절의 가슴 시린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그럼 허브의 꽃말과 전설에 대해서 몇 가지 들려드리겠습니다

먼저 민트는 미덕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옛날 민트라는 예쁜 소녀가 있었다고 합니다
부모를 여의고 혈육도 없이 남의 집에서 심부름을 하며 사는데

어느 날 말을 타고 그 집앞을 지나가던 왕자의 눈에 띄었다고 합니다
부모를 일찍 여윈터라 예절을 모르는 민트는 친구에게 하는 것처럼 눈으로 인사를 했습니다

그 청초한 모습을 왕자는 몹시 마음에 들어해 소녀의 양부에게 데려오라고 했는데,
이를 시기한 양모가 민트를 죽여서 묻어 버렸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왕자가 민트를 찾아갔으나 양모는 민트가
어디론가 도망을 가버리고 없다고 둘러댔습니다

체념한 왕자는 물을 청했는데, 부인이 떠온 물이 갑자기 박하 꽃으로 변해 버렸다고 합니다
왕자는 모든 사연을 알아차리고 양모에게 벌을 주어서 민트의 넋을 달랬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다음은 여러분들이 가장 많이 알고 계신 쟈스민 이야기입니다
쟈스민의 꽃말은 온순, 친절, 행복, 상냥함, 귀여움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초한 꽃 모양이 의외라고 할 정도로 뛰어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쟈스민은
향기 좋은 꽃의 대명사로 달콤하고 관능적인 향기는 어느 유명 향수보다 더 좋은 꽃입니다

옛날부터 향수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데 꽃말은 '관능적', '당신의 나의 것'등이 더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신혼부부의 침대에 쟈스민 향수를 뿌리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다소곳한 신부의 부끄러운 마음을 '관능적'인 꽃말이 담긴 쟈스민 향으로 달래주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당신의 나의 것'이라는 뜻도 함께 포함하고 있는 쟈스민 향수나 작은 화분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확인해 보도록 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아이리스입니다

아이리스는 당신의 우정이란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 아이리스라고 하는 미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명문의 귀족 출신으로 마음씨도 착했으며 고귀한 성품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이리스는 어린 시절 양친의 권유를 이기지 못해 로마의 한 왕자와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결혼은 아이리스가 원해서 한 결혼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랑이 있을 리 없었고, 그래서 였을까요?..
결혼 생활 10년이 지날 무렵 왕자가 그만 병으로 죽고 말았습니다
아이리스는 홀로 되었지만 그녀의 미모나 교양은 한층 더 무르 익어갔습니다

그래서 그녀에게 결혼을 신청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아이리스는 그 누구의 청혼에도 응하지 않고 항상 푸른 하늘만 마음속으로 동경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리스는 산책 도중에 젊은 화가 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말벗이 되어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습니다.

이 날을 계기로 두 사람은 가까워졌고,
마침내 젊은 화가는 아이리스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화가는 열심히 결혼을 청해 보았지만 아이리스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화가는 계속해서 구혼했습니다

결국 아이리스는 화가의 열정에 감동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 그렇게 결혼을 원하신다면 조건을 붙여서 받아들이지요."
아이리스가 제시한 조건이란 살아 있는 것과 똑같은 꽃을 그리라는 것이었죠
그때부터 화가는 온 정열을 기울여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또 그리고, 시작한 지 며칠만에 화가는 마침내 그림을 완성하였다.
아이리스는 그림을 본 순간 자기가 오랫동안 갈망해 오던 꽃 그림이라서 마음속으로 은근히 기뻐하였다.
그러나 짐짓 못마땅한 투로 말하였다.

" 이 그림에는 향기가 없네요."
그 때였습니다 어디선가 노랑나비 한 마리가 날아와 그림 꽃에 살포시 내려앉았습니다
그리고는 날개를 차분히 접고 꽃에 키스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성공했구나' 화가는 이렇게 생각하며 옆에 있는 아이리스의 눈치를 가만히 살폈죠.
아이리스는 감격에 찬 눈을 반짝이면서 화가의 품에 안기며 키스를 했습니다
그리하여 아이리스(붓꽃)의 향기는 화가와 아이리스가 처음 나누었던 키스의 향기를 그대로 간직하여 지금도 꽃이 필 때면 은은하고 그윽한 그 향기를 풍긴다는 것입니다

백합이 순결과 평화의 상징이라면 아이리스는 멋과 풍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리스는 프랑스의 국화이기도 하다.
허브에 이런 전설은 더 있습니다

허브가 음악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아세요?
허브가 활동을 시작하는 아침 6시경부터 9시 사이에 한시간 이상 음악을 들려주세요.

바흐의 오르간 연주, 비발디, 베토벤, 하이든 같은 고전음악 중
어느 것이라도 허브에 잘 어울립니다.
인도의 전통음악은 더 좋습니다.

라벤더나, 로즈마리 혹은 사과향 나는 민트에게 음악을 들려준다면,
그 허브는 단지 한포기의 식물이 아니라, 바로 여러분의 삶을
예술로 가꿔주는 하나의 단서가 될 것입니다......."

여인의 설명에 모인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고 질문을 했다
허브를 처음 접했던 사람들도 다들 좋은 반응들을 보였다
여인은 강의를 마치고 모인 사람들에게 허브 차를 대접했다
허브 차의 향과 맛을 본 사람들의 반응 처음 강의를 들었을 때보다 더 좋았다

여인은 농원의 사무실로 들어가 잠시 휴식을 취했다
허브를 알리기 위해 여인은 많은 노력을 했었다
농원을 인수했을 때는 정말 막막하기만 했었다
여인은 허브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고 그 결과 지금의 농원이 생겼다

지금은 멀리에서도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아 졌다
그래서 여인은 더 많은 연구를 해야 했고 노력해야 했다
자꾸만 변해 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잡으려면 연구만이 살길이었다
여인은 계속해서 노력하고 또 노력을 했던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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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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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고무래 | 작성시간 17.10.10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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