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신사의 사랑 [ 16회] 작성자한정희|작성시간16.07.31|조회수213 목록 댓글 3 글자크기 작게가 글자크기 크게가 농원에서는 노신사가 허브와 씨름을 하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쉽게 외워지지 않는 이름들...... 제각기 다른 향과 효능들 노신사는 허브에 대한 자료들을 보면서 날마다 씨름을 하고 있었다 낮에는 김 부장하고 현장에서 직접 허브를 보면서 공부를 했다 그냥 풀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그 약효와 효능에 놀라고 있었다 재배법도 열심히 공부를 했다 밤에는 이론으로 낮에는 실전에서 노신사는 허브에 빠져들고 있었다 노신사가 농원에서 일을 한지 한 달이 되었다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을 했다 그 일한 결실이 노신사 손에 들어 왔을 때 노신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았고 그곳에는 작은 메모가 있었다 '한 달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처음이라 많이 힘드시죠. 그러나 열심히 하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급여에 대해선 어느 누구에게도 말씀하지 마세요. 우리 농원의 규칙입니다. 열심히 하시는 만큼 훗날에 좋은 일이 있을 꺼라 생각하며........' 노신사는 메모를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사장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일을 시작하면서 단 한번도 보지 못했다 늘 김 부장을 통해 모든 지시를 받았다 김 부장에게 물어도 그저 바쁘다는 말만 했다 이벤트를 하게되면 볼 수 있을꺼란 말을 했다 이벤트 준비로 농원 일은 더 분주하게 움직여야 했다 아무리 힘든 하루를 보내도 노신사는 마음이 가벼웠다 얼마 전만 해도 자신의 삶이 암흑이었는데 이곳에 오면서 노신사의 생활은 활기를 얻었다 아침에 아무리 일찍 일어나도 몸이 가벼웠다 자신의 입가에 미소가 생기고 있는걸 느꼈다 농원 사람들도 노신사를 좋아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다들 형식적으로 대했지만 지금은 호칭도 아주 편하게 바뀌어서 나날이 즐거웠다 사장에 대한 궁금증만 빼고...... 이벤트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무대가 만들어지고 의자들이 놓여지기 시작했다 "무슨 이벤트를 하나요?" "해마다 하는 행사에요. 이번엔 그 기간이 조금 길어졌어요" "얼마나 하는데 그래요?" "15일간요" "그렇게 오래요?" "이번엔 사장님이 많이 신경을 쓰시네요" "그럼 이벤트에 사장님도 오시겠군요?" "그럼요. 중요한 행사에 안 오시면 안되죠" "그래요......" "왜요?" "제가 아직 사장님을 뵙지 못해서요" "참 그렇군요. 이번 행사에 오시면 당연히 뵙게 되죠. 아주 미인이에요" "미인이요?" "미인이죠. 외모보다는 마음이 정말 예쁜 분이에요. 나이는 비록 나보다 작아도 난 우리 사장님 존경합니다" "존경이요?" "이곳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에게 자부심을 심어준 분이에요" "그래요. 어떤 분인지 빨리 보고 싶군요" "내일이면 볼텐데 뭘 그래요" "그렇군요" "그럼 우리는 저쪽으로 가죠" 노신사와 김 부장은 온실로 들어갔다 행사 준비를 하는 사람들은 아주 분주하게 움직였다 밤늦게 준비가 끝났고 사람들이 돌아갔다 노신사는 사람들이 다 돌아가고 난 뒤 농원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자신에게 새로운 삶을 준 이곳에 점점 정이 들고 있었다 날이 밝자 농원 사람들은 분주했다 아침 일찍 농원 안으로 차 한 대가 들어 왔다 개장도 하지 않은 시간에 들어오는 차를 보고 사람들은 차가 있는 쪽으로 갔다 차에서 내리는 사람을 보고는 농원 사람들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지고 있었다 "사장님 일찍 내려 오셨네요" "그 동안 수고 많으셨죠? 내려와 보지 못해서 죄송해요. 준비는 다 되었죠?" "어제 늦게까지 준비를 했어요. 모든 준비는 다 되었구요" "그럼 행사만 하면 되는 거죠" "그럼요" "다들 애 많이 쓰셨어요. 이번 행사 끝나고 단합대회 할까요?" "좋죠" 사람들은 다들 시원스레 웃었다 김 부장이 여인에게 다가서고 있었다 "사장님 오랜만에 뵙네요" "네. 그 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사장님을 뵙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어요?" "누가요?" "사장님이 제게 부탁하신 사람이요" "그분 일 하시는 거 어때요?" "아주 열심히 해요. 저기 오네요" 여인은 노신사를 보고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여인을 발견한 노신사도 걸음을 멈추긴 마찬가지였다 먼저 걸음을 옮긴 여인은 노신사 앞으로 다가가 환하게 웃었다 "박 선생님 오랜만이에요" "어떻게 여길......" "그게......... 사무실로 가시죠" "사무실에......" "가서 말씀 드리죠" 여인은 사무실을 향해 앞서 걸었다 사무실에 도착한 여인은 노신사에게 자리를 권했다 "희연씨가 어떻게 여길....." "박 선생님 제가 드린 명함 자세히 안 보셨군요?" "명함?" "제가 명함을 드렸었는데...... 그 명함을 보셨다면 제가 뭐 하는 사람인지 아셨을 텐데.....이거 섭섭해요" "맞아. 명함을 받았었는데.....한 번 명함에 있는 번호로 전화를 했었지" "그런데 제가 뭐 하는 사람인지는 안 보셨죠?" "정말 그랬군" "이 농원에서 저도 일해요. 전 서울 사무실에 있죠" "그럼 행사 때문에 내려 왔나보군. 그런데........" "지금 박 선생님은 이곳 사장이 궁금하신 거죠?" "그래요" "저에요" "희연씨가 사장님이라고......." "네. 제가 이곳 주인이에요" "그럼 내가 이곳에서 일하게 된 것도......" "무슨 생각을 하시는거에요?" "내게 일자리를 준 것도 희연씨였군. 어쩐지 이상하다 했어" "아니요. 전 전혀 모르는 일이에요. 사람이 필요해서 알아보라고 했는데 박 선생님이셨어요. 전 이력서보고 알았어요" "그럼 왜 내게 말 해주지 않았죠" "미리 말씀 안드린게 아니에요. 박 선생님이 제 명함을 제대로 보지 않으셨던 거죠. 그리고 이곳에 오셨을 때는 이곳에 사람이 필요한 상태였어요. 그리고 제가 바빠서 이곳에 올 수가 없었구요. 그러다 보니 이렇게 된 거죠" "정말 희연씨가 만든 일이 아니라는 거죠?" "네. 절대 아니에요" "오해했다면 미안해요" "그런데 일은 할만하세요?" "여기 와서 많은걸 배우고 있어요. 다시 태어난 느낌이라고나 할까......" "박 선생님이 많이 도와주세요" "내가 어떻게....." "왜요. 이곳도 점점 일이 많아지는 걸요. 그럼 경영을 해 본 전문가가 필요해요. 그 일을 맡아 주시면 되죠" "내가...... 아니 그건 아니지.....난 ......." "박 선생님 이곳에서 일 하시는 분들은 허브에 관해 선 어느 누구도 따라가지 못해요. 하지만 경영은 아니에요" "그래도....." "여긴 김 부장님이 맡아서 일을 하세요. 하지만 그 분 혼자서 하시기는 일이 많아요. 박 선생님이 김 부장님을 도와주세요. 그게 바로 절도와 주시는 거에요" "내가 그럴 수 있을지......" "하실 수 있어요. 전 서울 사무실 일도 바빠요. 자주 이곳에 내려 와야 하는데 .....도와 주실꺼죠? 그리고 허브에 대해서 공부하세요. 이곳에서 강의하는 거 아시죠?" "알기는 하는데 왜?" "현장에서는 다들 박사인데 사람들 앞에 서서 말하는 건 안 되는 분들이에요. 일대일 얘기는 되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는 분들이 없어요. 공부하셔서 그 일을 맡아 주세요" "한번 보니 그거 보통 공부해선 안 되는 것 같던데......" "맞아요. 공부 많이 하셔야해요. 필요한 자료는 얼마든지 드릴께요. 서울 사무실에 자료는 많이 있으니 필요하신 거 있으면 전화하세요" "내가 할 수 있을지....." "하실 수 있어요. 회사에서 회의 할 때 앞에서 말씀 하셨잖아요. 똑같아요" "그래도....." "자신을 가지세요. 충분히 하실 수 있으니까요" "그럼 일단 공부나 해보지....." "김 부장님하고 하시면 잘 하실 수 있을 꺼에요.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을 청하시고요" "희연씨. 아니 사장님 감사합니다" "박 선생님 왜 이러세요?" "사장님이시니까....." "저 도와주실 꺼죠?" 두 사람은 사무실을 나오고 있었다 행사 준비를 마치고 다들 기다리고 있었다 여인은 행사장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사를 했다 무대로 올라간 여인은 마이크 앞에 섰다 "안녕하세요? 이곳 허브농원의 얼굴 마담 정 희연입니다. 제가 비록 사장이라고는 하지만 이곳은 제가 아닌 우리 농원을 가꾸어 주시는 분들의 것입니다. 해마다 행사를 통해 허브를 알리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행사 기간을 통해서는 정말 허브가 어떤 것인지를 체험을 통해 알게 하고 싶습니다. 저기 뒤로 보이는 온실 안에는 지금 욕실로 꾸며져 있습니다. 직접 탕 안에서 느껴보세요. 아무리 말로 해도 한번 해보는 것보다는 못합니다. 허브를 통해 피곤한 우리의 몸에 평화를 찾아주죠. 그리고 맨발로 걸어보세요. 발에 전해지는 허브를 느껴보세요. 그냥 손으로 냄새만 맡지 마시고요.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많이 준비했습니다. 일일이 다 말씀을 드릴수가 없으니 직접 다니시면서 느껴 보세요........." 여인의 말은 계속 되었고 사람들은 목욕을 할 수 있다는 말에 호기심을 보였다 여인이 말을 끝내고 나자 작은 공연이 이어졌다 함께 노래를 부르고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다 공연이 끝나자 사람들은 각기 다른 체험을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제각기 해 보고 싶은 체험 현장으로 바쁘게 움직였다 그들의 얼굴엔 호기심이 가득했다 ============================================== 17회에 계속..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북마크 공유하기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3 댓글쓰기 답글쓰기 댓글 리스트 작성자정성택 | 작성시간 16.08.01 감사함니다 잘보았읍니다 보다보니까 이런일이있네요 이미지 확대 작성자춘양애인 | 작성시간 16.08.01 감사합니다. 작성자고무래 | 작성시간 17.10.10 감사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