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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소설모음◈

노신사의 사랑 [ 17회]

작성자한정희|작성시간16.08.02|조회수255 목록 댓글 3

옷을 벗어야 하는지 알고 긴장했던 사람들은 환하게 웃음을 띄었다
남녀가 함께 앉아서 즐길 수 있는 탕이였다
다들 양말을 벗고 발을 담그었다
물은 굉장히 따뜻했다

은은하게 올라오는 라 벤다 향이 피로를 없애주고 있었다
웃음꽃들이 한창일 때 농원 쪽 사람들이 들어왔다
종이컵에 따라주는 허브 차를 마시며 족 욕에 푹 빠져 있었다
밖에서는 허브로 된 길을 맨발로 걷고 있었다

직접 자신의 허브를 화분에 심어서 가지고 갈 수 있는 곳도 있었다
매일 같이 다른 테마로 농원은 사람들로 분주했다
주말이 되자 가족단위로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주말엔 아이들과 함께 백일장과 사생대회가 이었다

허브를 주제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당일에 심사를 해서 아이들에게 상품을 나누어주었다
참가한 모든 사람에게는 허브 화분을 하나씩 나누어주었다
허브로 만든 음식들을 맛을 보고 사람들은 다들 행복해했다

먹을 수 있는 꽃이 있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놀라워했다
꽃으로 만든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허브에 취해갔다
밤이면 불꽃놀이로 마무리를 했다
15일간의 이벤트가 끝났다

이벤트 중에 방송국에서 허브 축제라는 제목으로 취재도 했다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던 여인은 그들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었다
방송을 보고 찾아온 사람들도 많았다
힘든 15일이 지나갔다

농원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다들 지쳐 있었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에 행사들.......
그러나 허브를 알리는 좋은 기회였다
노신사도 허브를 공부하면서 많은 사실을 알아가고 매력을 느꼈다

직접 손으로 가꾸면서 애정을 쏟았다
여인은 자주 농원을 찾았다
여인이 사장이라는 것이 알려졌기에 부담없이 농원으로 왔다
농원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냈다

그러나 언제나 여인은 바쁘게 올라갔다
서울 사무실에서 하는 일이 여인을 불러 올렸다
5월이 막바지에 있을 때 여인은 보이지 않았다
다들 여인을 궁금했다

그러나 도무지 여인의 행방을 알 수가 없었다
노신사도 여인이 궁금했지만 그저 묵묵히 일만 하고 있었다
한 달에 한번 집에 갔다
아내는 여전히 늦은 귀가를 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노신사는 집으로 가는 날이면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음식을 장만했다
아이들은 노신사를 만나면 인사를 하는 것이 다였다
아내 역시 미안해서 그런지 별 다른 말이 없었다

좋아지는 것인지 아니면 더 나빠지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다시 농원으로 돌아오면 마음이 편해졌다
노신사는 답답한 마음을 허브에게 말하는 버릇이 생겼다
자신의 모든 걸 허브와 얘기를 했다

남들이 잠들어 있는 시간 노신사는 농원을 돌아 다녔다
여인에 대해 궁금했지만 내색할 수가 없었다
그저 사람들의 말을 듣고 있을 뿐....

"김 부장님 우리 사장님 요즘 왜 농원에 왜 안 오세요?"
"나도 잘 몰라. 어디 가신 것 같은데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말도 안 되요. 사장님이 어디가신지 아무도 모른 다는 게 말이 되요?"
"글세 아무도 모른다니까"

"어디 아프세요?"
"몰라"
김 부장은 뭔가 알고 있는 듯 했지만 말을 하지 않았다
그 시간 여인은 제주도에 내려가 있었다
제주의 여러 곳을 다니며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주위 경관을 보며 여러 가지를 살피고 있었다
며칠을 다녀도 마음에 드는 곳이 없었다
여인은 다시 제주의 외곽을 돌고 있었다
자신이 찾는 장소가 쉽게 나오지 않았다

힘이 들어 여인은 차를 멈추었다
해안선이 보이는 곳 이였다
바다가 보이고 산이 보이는 ........
시원한 바람의 가운데 서 있던 여인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자신이 찾던 곳 이였다
여인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인의 입에서는 탄성이 나오고 있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의 경관에 너무나 기뻤다

아직은 아무 것도 없는 황무지였지만 여인의 눈에는 벌써 허브농원이 그려지고 있었다
여인은 그곳의 주소를 알아내어 주인을 확인했다
그리고 여인은 서울로 올라 왔다

서울로 올라온 여인은 그곳 주인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나이와 직업 얼마나 오래 그곳을 가지고 있었는지 .........
자세하게 조사를 마치고 여인은 그곳의 시세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누가 그곳을 탐내고 있는지도 여인은 세밀하게 알아봤다

그곳의 주인에게는 그 어떤 것도 걸릴것이 없었다
여인은 모든 자료들을 보고 있었다
내일이면 그곳을 매입하러 간다
이 일이 잘되면 새로운 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잠이 오지 않았다

여인은 첫 비행기로 제주를 찾았다
공항에 도착해서 여인은 주인을 찾아 갔다
"누가 날 찾으십니까?"
"안녕하세요?"
"누구세요?"

"네 전 서울에서 온 정 희연입니다"
"정 희연이라고요"
"네 "
"누구 신지 잘 모르겠는데......"

"여기 제 명함이 있습니다"
"어디 봅시다"
주인은 명함을 받아 들고는 여인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무슨 일이죠?"

"네 선생님께서 소유하고 계신 땅을 매입하고 싶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땅........."
"네 해안 도로 쪽에 있는 땅이요"
"그 땅을 뭐하게요?"

"제가 생각하고 있는 일이 있는데 그곳이 아주 제격이어서요"
"그 땅은 아무 쓸모도 없는 황무지인데......"
"그래서 더 좋습니다"
"황무지라 더 좋다.....도대체 무엇에 쓸려고 그러지요?"

"설명을 드리기가 좀..... 선생님이 그곳에 계획하고 계신 거라도 있나요?"
"아직은 없어요"
"그럼 제게 넘겨주세요"
"글세....."

"지금 현 시세가 얼마인지 알고 계신가요?"
"몰라요. 그리고 갑자기 그 땅을 팔라고 하니......"
"그럼 한번 생각해 봐주세요"
"그래요. 한번 생각해 봅시다"

"언제쯤 연락을 드릴까요?"
"제주분도 아니신데 숙소는 어디에 정했나요?"
"아직 정하지 않았어요"
"오늘 올라 갈껀가요?"

"왜 그러시는지......."
"나랑 그곳에 가봐줄수 있나요?"
"네 "
여인은 땅 주인과 함께 해안 도로의 그 땅으로 갔다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를 바라보는 여인은 희망으로 가득했다
그 반면 땅 주인의 얼굴엔 어두움이 가득해졌다
여인은 조심스러웠다
"이곳은 내가 젊었을 때 부모님에게 물려 받은 곳이지요"
"네"

"내 나이가 올해 환갑인데....."
"............"
"지금 내 곁에는 아무도 없어요. 자식도 아내도 아무도 없지. 정말 이 땅을 팔려고 했을 때는 아무도 사주지 않았어. 정말 꼭 필요할 때......"

"땅을 팔고 싶지 않으신가요?"
"이곳에 뭘 세울려고 팔라고 하는지 물어 봐도 되겠어요?"
"말씀드리면 파시겠어요?"
"일단 들어 봅시다"

"전 이곳에 테마별 허브농원을 만들고 싶어요. 어느 누구도 와서 편히 쉬고 갈수 있는 곳으로요. 숙소도 만들고요.........."
여인의 설명을 듣고 있던 땅 주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주인은 여인에게 제안을 하나 했다
"내가 그 땅을 넘겨줄테니 내 부탁을 하나 들어 줄수 있겠어요?"
"부탁이라뇨? 말씀해 보세요"

"내게는 혈육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죠. 그러니 그 땅이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사람이지. 내가 죽으면 내 가까운 친척들이 서로 차지할려고 하겠지. 그래서 난 그 땅을 사회에 기부하려고 했어요"

"사회에 기부를 하신다고요?"
"그런데 마음이 바뀌었어. 그 땅을 팔 테니 그곳에 내가 죽을 때까지 살수 있는 집 한 채 지어 주겠소?"
"집이요?"

"그래요. 집이요. 당신의 말을 들어보니 그곳에서 여생을 마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요. 그리고 일자리도 줘요. 사람은 늙어도 일을 해야 하거든"
"그건 어렵지 않지만......."
"그럼 됐어요. 나도 당신이 말하는 그 허브와 살아 봅시다"

"그런데 그렇게 금방은 안 될 겁니다.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르는데......."
"상관없어요. 다 만들어지면 그때 들어가서 살면 되니까"
"네 그렇게 해 드리죠"
"그럼 내일 계약합시다. 필요한 서류는 내가 준비 할 테니 정 사장은 도장이나 가지고 와요"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여인은 인사를 하고 그곳을 나왔다
다시 그 황무지로 온 여인은 가슴이 벅찼다
내일이면 이곳이 여인의 땅이 된다

그건 여인의 또 다른 꿈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머리 속에는 이미 허브농원이 생겨나고 있었다
혼자 너무나 좋아서 웃고 또 웃었다
쉽지 않을 꺼라 생각했는데 너무도 쉽게 일이 풀렸다

여인은 황무지를 바라보며 행복했다
다음날 여인은 땅주인을 찾아갔다
여인이 도착해서 보니 아무도 없었다
여인은 당황스러웠다

분명 계약을 하자고 했던 사람이 없었다
잠시 기다리면 되겠지 싶어 여인은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너무도 쉽게 일이 풀린다 싶었는데......

여인은 한숨이 나왔다
자신이 너무도 경솔했던 건 아닌가 싶었다
어제 계약을 해야 했었는데 하는 후회를 하고 있는데 택시 한 대가 들어 왔다
여인은 반사적으로 일어났다

택시에서 내린 사람은 땅 주인 이였다
"미안해요. 잠시 시내에 나갔다가 왔어요. 많이 기다렸죠"
"아닙니다"
"들어갑시다"

집안으로 들어가 보니 집안은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 있었다
"자 이리로 와서 앉아요"
"네"
"내가 없어서 놀랬죠?"
"아니요...."

"솔직하게 말해요. 나라도 놀라고 실망을 했을꺼니까..."
"네 조금 놀랬어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무작정 기다리고 있었어요"
"미안해요. 일이 조금 늦어져서 그랬어요. 여기 서류 있어요"
여인의 앞으로 밀어준 봉투 안에는 땅에 관한 서류가 있었다

여인의 인감만 있으면 바로 여인의 명의로 될 수 있었다
계약서에는 어제 말한 내용들이 자세히 적혀 있었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서류를 다시 내 밀었다
만족한 듯이 웃고는 한 장을 가지고 나머지 한 장을 여인에게 건냈다

준비해간 대금을 지불하고 여인은 그곳을 나왔다
기분이 너무 좋아 날아 갈 것 같았다
제주에서 모든 일을 마친 여인은 서울행 비행기에 있었다
사무실로 들어간 여인은 건축사에게 전화를 했다

자신이 계획한 일들을 의논해야 했다
건축사와 여인은 긴 얘기를 했다
여인은 자신이 계획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설명을 했다
건축사는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메모를 하고 있었다

모든 얘기가 끝나자 여인은 너무도 행복했다
이제 설계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
아름다운 제주에 허브농원이라니.......
여인은 자신이 그린 청사진을 머리에 그리며 행복해 했다
너무도 행복해 피곤한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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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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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정성택 | 작성시간 16.08.03 감사함니다 잘보고있어요 네네 평안하세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춘양애인 | 작성시간 16.08.04 감사합니다.
  • 작성자고무래 | 작성시간 17.10.10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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