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쉼
야영장의 금요일 밤은 시끄럽다. 직장인들이 퇴근과 동시에 짐을 챙겨 캠핑장을 오다보니 거리가 먼 분들은 밤 9시가 넘어 도착을 하게되고 어두운 밤에 불을 켜고 텐트를 치니 주변이 소란하다. 그들은 겨우 몇시간 이용하고 하루 요금을 내야 한다. 귀가할 때도 마찬가지일듯 하다.
젊은이들이 주말에 야외로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게 낭만이라서? 아니면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하는 것일까? 우리는 쉼을 말한다. 나 역시도 무더위도 피할겸 겸사 겸사 야영장을 찾았다. 하지만 이런 곳에 온다고 침된 쉼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조용히 묵상할 여유는 생기는게 맞다. 우선 영상을 멀리하니 그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다.
영상물 중독자인 아내도 야외에서는 TV를 볼 생각도 하지 못한다. 그대신 새로운 취미로 물놀이를 발견하게 된다. 나의 경우는 어릴 때부터 주변에 바다와 산이 있었다. 외가댁 근처의 마니산은 나름 계곡도 깊은 편이고 물도 시원하게 잘 흐른다. 큰댁도 큰 산은 없지만 그대신 바다가 두곳이나 있다. 하지만 평야지대 출신 아내는 그런 경험이 없다. 이번의 계곡 야영은 아내에게는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경험이라는 점에서 뜻깊은 여행이라 자평해본다. 다만 어제밤 늦게 도착한 옆 사이트 때문에 아내는 거의 잠을 못잤다고 하였다.
주님은 우리를 부르신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고 초대하신다. 진정으로 우리가 쉼을 얻을 곳은 오직 주님뿐임을 고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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