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人生)

작성자初心(울산군파25세손)|작성시간23.08.22|조회수31 목록 댓글 0

    인생(人生)

    인생길은 순간순간 끝없는 선택입니다.
    우리는 각자 자기 나름대로 순간순간 최선의 선택을 합니다.

    그런데도 결과가 나쁘면 항상 남의 탓으로 돌립니다.
    남편 아내 부모 자식을 잘못 만나서 그렇다며 남을 고치려 듭니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으면 부처님, 하느님, 조상님을 탓합니다.
    이래도 저래도 안 되면 사주팔자(四柱八字) 탓을 합니다.

    그런데 삶에서 일어나는 일 하나하나 따져보면 화나고, 짜증 나고, 미워하고, 원망하는 이 모든 것은 다 내 안에서 일어납니다.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장담하거나 까불지 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연기(緣起)로 끝없이 변하는 세상에 영원한 것은 단 하나도 없더이다.

    잠시 잠깐 머무는 이 아름다운 세상!
    있고 없음으로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으로 평가하여 차별과 구별하지 말고, 어울렁더울렁 어우러져 살다 가세.

    세상사 다 바람 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마음 열면 부질없는 일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나고 나면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다 지나가는 바람이라오.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오.
    줄 게 있으면 줘야지, 가지고 있으면 뭐 하겠고,
    세상사 모두 변하고 변하니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 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겠소.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멈추지 않소이다.
    세월은 가만 있는데 우리가 헐떡이는 것은 부질없는 욕심에 눈이 멀어 제대로 못 볼 뿐이 외다.

    삶에 억눌려 허리 한번 못 피고 인생 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 그리 잘났다고 남의 허물 밝히고 남의 것 탐내시오.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 게 있소.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오직 오지 않았으니, 오직 오늘 하루 근심 걱정 없이 당당하게 살면, 내가 내 운명의 주인 되어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살다 보면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지만은, 이것은 누구나 겪는 세상사이니, 슬픈 표정 짓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 게 있소. 기쁜 표정 짓는다 하여 모든 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흘러가다 인연 따라 멈추기도 하며, 그 인연 따라 세상을 지금 보다 더 아름답게 하며 사는 겁니다.

    나로 인해 목숨 잃고, 상처받고, 마음 아픈 사람이나 인연이 있으면 백 년을 살든 천년을 살든 그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임진왜란 때 불살생계를 범하면서도 나라를 구한 서산대사 휴정 스님의 말씀입니다.

    生也一片浮雲起(생야일편부운기)
    死也一片浮雲滅 (사야일편부운멸)
    浮雲自體本無實 (부운자체본무실)
    生死去來亦如然(생사거래역여연)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없어짐이오.
    뜬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으로, 죽고 살고 오고 가는 그 모두가 그와 같도다.

    출처: 사이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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