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움은 여행과 참 닮았다. 낯선 길을 만나 헤매고, 길을 물어 다시 걸어가는 과정과 같다. 때로는 길을 잃고 장애물을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우리는 뜻밖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고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의 매력에 빠지기도 한다. 나는 78세에 나홀로 전자소송으로 공유물분할소송을 접수했다. 그 과정에서 하나의 낯선 법의 세계를 만나고 있었다. 전자소송은 단순히 소장을 제출하는 일이 아니라, 나에게는 새로운 세상을 배우고 탐험하는 여정이었다. 소송보다 더 큰 수확은 새로운 양식과 절차를 익히며 아직도 배울 것이 많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 것이었다. 모르는 양식 앞에서 헤매기도 하고, 막히면 묻고, 다시 시도하며 길을 찾아갔다. 퍼즐 조각이 하나씩 맞춰질 때마다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여전히 배우고 있고, 성장하고 있으며, 삶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어쩌면 소송의 결과보다 더 소중한 것은 새로운 길 앞에서 두려움보다 호기심을 선택한 나의 용기였는지도 모른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 늙는 것이 아니라 배우기를 멈출 때 늙는다. 배울 수 있다는 마음이 있을 때 존재감은 살아난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하는 순간, 나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으며 살아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날 나는 소송을 접수한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낯선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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