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돌을 잡고 바둑을 두었다.
상대의 초반 포석이나 행마가 어딘가 이상하다.
확실하게 변칙적인 수가 많았다.
그런데 강했다.
어찌어찌 두다보니 폭망이다.
이쯤이면 던지는 것이 도리이지 싶다.
그런데 10초 초읽기 하나.. 둘.. 셋.. 하고
세는데 마음이 급해졌다.
매너 없이 시간패를 하고싶지 않았다.
아무런 계산 없이 좌하변에 침투 했다.
백도 아무생각 없이 받았을 것이다.
그냥 빠르게 주고 받았다.
귀에서 사는것 쯤이야 살려 줘도 대세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 했을까?
이 장면에서 눈치를 채고 백은 대화 창에
<ㅎㅎ>를 남기더니 돌을 거두고 나갔다.
내가 기쁘지 아니한 것이 문제인 대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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