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투하다 : 燒き餠を 燒く]
'불에 굽다'를 '야쿠(やく, 燒く)'라고 하는데 명사 앞에 붙으면 '야키(やき,燒き)'가 된다. '구워서 만든 음식'뿐만 아니라 볶은 음식에도 붙인다. 일본의 음식은 정말 이 '야키(やき,燒き)'로 시작하는 것
이 많은 것 같다. 오늘은 야키가 들어간 말을 모두 정리해보자.
얼마 전에도 '니쿠(にく, 肉,고기)'를 구운 것은 '야키니쿠(やきにく,燒き肉,불고기)'. '사카나(さかな,魚,생선)' 구운 것은 '야키자카나(やきざかな, 燒き魚,생선구이)' '토리(とり,鳥,닭)'를 구운 것은 '야키토리(やきとり,燒き鳥)'가 된다는 것을 배웠다.
'이모(いも,고구마)'를 구운 '야키이모(やきいも)'는 '군고구마'고 '쿠리(くり,栗)'를 구운 '야키구리(やきぐり, 燒き栗)'는 '군밤'이다. 또한 '메시(めし,밥)'에 앞에 붙어 '야키메시(やきめし,燒き飯)'가 되면 '군밥'이 아니라 '볶음밥'이다.
이 정도는 우리와 비슷한데, 일본에서는 우리가 볶아먹지 않는 것도 볶아 먹는다. 메밀국수를 '소바(そば)'라고 하는데 소바(そば)를 볶은 것은 '야키소바(やきそば)'라고 한다. 무척 맛잇고 양이 많아서 선술집에서 밥과 안주를 겸하는 메뉴로 매우 인기가 높다. 같은 맥락으로 '우동(うどん)'을 볶은 '야키우동(やきうどん)'도 있다. 언뜻 엽기적인 음식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무척 맛있다.
원래의 뜻과 다르게 쓰이는 것도 있다. 일본어로 떡을 '모치(もち)'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모치떡'이라는 정체불명의 속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떡을 구우면 '야키모치(やきもち,燒き餠)'가 되는데, 원래의 뜻과는 달리 '질투'라는 의미로 더욱 많이 쓰인다. 질투는 원래 '싯토(しっと,嫉妬,질투)'라고 하는데, 남녀관계에서 질투를 하는 것은 '야키모치(やきもち)'라는 말을 더욱 많이 쓴다.
'야키모치오 야쿠(やきもちを やく,燒き餠を 燒く)'도 '떡을 굽다'도 원래 의미보다 '질투를 하다'라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