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족을 못쓴다(目が 無い, めが ない)
어떤 것을 좋아하는 것은 보통 '스키(すき, 好き)'라는 말을 쓴다.
'삭카-와 스키데스(サッカ-は すきです. 축구 좋아합니다)'. 이것보다 더욱 좋아하는 것은 앞에 큰 대자(大)를 붙여 '다이스키(だいすき, 大好き)'라고 한다.하지만 그보다 더욱 좋아하면 어떤 표현을 쓸까?
'메가 나이(めが ない. 目が 無い.)'라는 표현이 딱 알맞다. 글자 그대로 보면 '눈이 없다'는 말이지만 숙어로는 '무척 좋아하다' '사족을 못 쓴다'는 뜻이다. 좋아하는 대상을 지칭할 때는 조사 '니(に)'를 붙인다. '삭카-니 메가 나이(サッカ-に めが ない. 축구를 무척 좋아한다)' '사케니 메가 나이(さけに めが ない. 酒に 目が ない. 술이라면 사족을 못쓴다)'.
'메(め,目)'는 '눈'이라는 뜻이다. 안경을 '메가네(めがね,眼鏡)'라고 속어로 말하는 것을 들어보셨을 것이다. 한자는 다르지만, '메가네(めがね)'에도 '메(め)'가 들어가는 것은 '눈에 걸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검다'는 '쿠로이(くろい,黑い)'라고 하는데, '선글래스'는 '쿠로메가네(くろめがね,黑眼鏡)'라고 한다. 시골 노인분들이 지금도 여전히 많이 쓰는 말이다.
'메(め,目,눈)'에 관련된 숙어를 몇 개 더 알아보자. '메가 이이(めが いい. 目が いい)'. 직역하면 '눈이 좋다'는 뜻이지만, 숙어로는 '통찰력이 있다'는 뜻으로 쓰인다. '메가 사메르(めが さめる. 目が 覺める)'는 '눈을 뜨다'인데,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뜨는 것 외에도 '정신 차리다'라는 의미로 쓰인다.
우리와 발상이 비슷한 것도 있다. '메가 타카이(めが たかい. 目が 高い. 눈이 높다)'. '눈이 높다' 즉 '안식이 높다'는 뜻인데, 우리처럼 눈이 높아서 결혼을 못하는 사람에게 빈정댈 때도 쓴다.
'메가 타카이카라다요(めが たかいからだよ. 目が 高いからだよ. 눈이 높아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