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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시화 강희수

작성자장강|작성시간26.06.05|조회수22 목록 댓글 0

비가 내려도 나는 / 강 희수

 

삶이 힘들 때면

어김없이 비가 내린다,

이 비가 나를 무너뜨리려

오는 것이 아니라

단단히 다지러 온다는 것을

세월을 통해 안다

 

젖은 어깨 위로

세상의 무게가 더해질수록

내 뿌리는 더 깊이 박히고

흙탕물 속에서도

씨앗은 숨을 멈추지 않는다,

 

속절없이 무너지는 밤에도

어딘가 미세하게 빛을 내고

그 틈을 믿는 마음 하나로

나는 다시 일어선다,

 

고난이 내 이름을 부를 때에도

나는 고개를 들고 대답한다,

잘 견디고 있다고

 

비는 여전히 내리고

세상은 쉽게 밝아지지 않지만

나는 안다

무너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무너지며 다시 서는 것이

사람의 힘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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