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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 강아지들/전애옥

작성자이 상민|작성시간26.06.11|조회수8 목록 댓글 1

 

산책길에 강아지들

전애옥

지인이 보내온 카톡 내용에 크게 공감하며 그 귀절이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는다.죽음이 얼마 남지않은 어느 엄마가 아들을 부르며 "애비야, 나는 다음 생애 태어나면 너의 애완견 으로 태어나고 싶다"고했다.
아들이 왜냐고 물었더니 아들은 엄마보고는 웃음기없는 표정이지만 강아지를 보면 환한 얼굴로 맞아주는 강아지가 참 부럽다고 했다.부모에게는 자상한 말 한마디없고 의무적인 인사말로 데면데면하지만 애완견에게는 오만 재롱을 떨어가며 놀아주는 모습에서 어느 어머니는 그런 마음을 느꼈던것 같다. 강아지들은 하루에 두번씩 산책시켜주며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어느날 공원에서 만난 아주머니가 남긴말도 잊혀지지 않는다.손주를 봐주느라 늘 힘들고 무릎이 아파 꾹꾹 참아내며 힘들게 산다고했다.
어느날 딸네집에 새로 구입한 폭신한 방석이 있기에 엄마 무릎 아플까봐 자기에게 주는 선물쯤으로 내심 흐뭇했는데 애완견이 슬개골이 약해서 샀다는 말에 엄청 섭섭했다고 했다.
부모들은 강아지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다고 하소연을 한다;
부모가 아프면 관심도 없지만 강아지가 아프면 서울에있는 큰 병원에 예약을 해서 치료를 해준다고 서운해하는 부모들도 있다.때에 따라 예방접종에 개모차에 영양이 듬뿍든 간식에 
놀이감에 강아지 유치원도 많은돈을 지불하고 보낸다;
때로는 여행을 가거나 잠시 강아지와 떨어져 있을라면 애완견 호텔로 모셔야한다.
만만치않은 비용도 눈 깜짝않고 
잘 맏겨두는 추세다.
세상이 요지경이다.
몆년전 어디선가 들은 얘기인데
유모차보다 개모차가 더 많이 팔렸다고한다.
나도 강아지를 키워봤지만 강아지들도 힘들면 안아달라고 난리를 친다.안고 산책하기 힘드니 개모차는 필수가 되었다. 
길을 지나다 유모차가 작은게 보여 자세히 보면 아기가 아닌 강아지가 우아하게 앉아 밖에 세상을 즐긴다.
수시로 눈에띄는 장면이다
더러는 쌍둥이처럼 두마리가 얌전히 앉아 대접을 받는 모습도 볼수있다.
고급스러운 개모차 옆으로 늙수그래한 노인이 낡은 유모차를 밀고가며 부러운 눈길을 보낸다.더러는  호강하는 개에게 질투라도 하듯
노인들끼리 모이면 강아지얘기에 푹빠져 개만도못한 인생을 산다며 푸념을 하기도한다.
오늘도 공원 산책길에 예쁜옷을 입은 강아지를 보았다.
아기보다 더 깜찍하게 모자도 쓰고
등에는 간식 주머니까지 지고 쫄랑쫄랑
사람인양 걸어간다.
옆에는 한층 멋을 내준 주인이 배변 봉투를 들고 다니며 살뜰히 챙겨준다.
눈을 뗄수없게 너무 예쁘다.지나가는 사람들도 감탄을 하며 호들갑이다.
주인은 덩달아 기분좋은 얼굴로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 행복해 보인다.
우리 아들네집에는 시바견이있다.옛날 시골집에서 키우던 똥개만큼 크다. 먹구라는 이름표를 달고 아침 저녁으로
산책을 한다.
아들보고 힘든데 왜 개를 키우느냐고 물으면 좋아하니까 힘든거는 각오를 한다는 눈치다.
게으른 아들도 일부러 운동은 안할테니 먹구 산책은 빼놀수없어 덩달아 운동이되니 그걸로 퉁치고 조금은 이해가 간다.
딸네집에는 고양이 두마리가 십년을 넘도록 식구인양 잘 붙어 살고있다.
설이와 탄이란 이름은 딸이 지어준 이름인데 흰색바탕은 설이 검은색 아이는 연탄색을 닮아 탄이란다.
갈때마다 크게 정이 안가지만 탄이란놈은 만날때마다 강아지처럼 야단스럽게 달려든다. 자기를 예뻐해달라고 엉덩이를 내밀고 꼬리를 흔들며 간절히 원한다.
영혼없이 엉덩이를 토닥토닥해주고 비켜주기를 바라지만 여전히 우리주변을 떠나지않고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사랑을 요구한다.
밀어내면 다시 달려들고 우리들의 일상에 가끔은 방해꾼도 된다.
조용 조용 낯을 가리는 설이는 좀처럼 곁을주지않아 토닥토닥의 사랑도 줄수가없다.늘 식구들과 붙어다는 고양이털은 고질거리지만 말없이 털을 치워주고 쓸어주지만 딸에게는 싫다는 내색도 못한다.
많은 부모들이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것에 걱정들은 하지만 자식들을 말릴 재간이 없으니 그냥 묵묵히 지켜보고 가끔은 청소도 해주며 마음속으로 한숨만 쉴뿐이다.
동물들이 예쁠때만 생각하고 키우지만
사람처럼 나이들고 병들고 장례절차도 밟아야하는 여러 아픔을 겪어낼 자식들도 걱정이라했다.
공원 산책길에는 어린이들보다 강아지를 더 많이 볼수있다.
예쁜 강아지들을보면 예뻐서 한없이 바라보며 너무 귀여워 너무 예뻐를 연발하면 강아지 주인은 내 새끼 칭찬에
자랑스러워 입가에 미소로 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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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박순심 | 작성시간 26.06.12 참 가슴 아픈 현실이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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