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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日常) 이야기

[( 삶 )]어느 낚시하는 사람

작성자▒ 飛 龍 ▒|작성시간26.06.09|조회수7 목록 댓글 0

어느 낚시하는 사람

 

 

 

이른 아침에 대중교통(大衆交通)을 이용하면서 일터로

출근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승객(乘客)들은 하나 같이 버스나 전철이나 같은 시간에

승차(乘車)하는 위치가 정해져 있다 보니 얼굴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익숙해지게 된다

환승역(乘驛驛) 입구나 도착지 역에서 나가려는 계단(階段)

입구로 조금이라도 빠르게 움직이려고 하는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전철을 타는 위치가 정해져 있다 보니까

주변에서 타는 승객들 얼굴을 기억할 정도이다

젊은 세대부터 노년 세대들까지 다양한 것은 생계(生計)를

책임지기 때문이다

 

 

4호선 전철(電鐵)도 1호선처럼 내가 타는 위치(位置)가 정해져

있다 보니 얼굴을 대부분 기억하게 될 정도이다

나하고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사람 하나는 일주일에 두세 번씩

낚시 가방을 멘 모습을 보게된다

내가 그 사람을 처음 본 것이 아마도 초가을 무렵으로 기억이

되어 마음속으로 알고 지내게 되었다

그런데 오늘 전철(電鐵)에서 낚시하는 사람과 우연하게 경로석에

같이 앉게 되었다

내가 그 사람에게 먼저 인사를 하고는

나는 일터로 일하러 가는데 낚시하러 가시니 부럽다고 한마디를

했더니 한숨을 쉬며 이야기한다

 

 

몇 년전에 직장을 은퇴하고 집에서 쉬는데 마누라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 낚싯대 가방을 메고 나온다고 한다

바닷가에서 고기를 잡는 것을 떠나 무료(無聊)한 시간을 보내려고

간다면서 가방을 열어 보인다

가방에는 큰 보온병(텀블러)과 컵라면 2개 일회용 커피 5개가

전부였다

기나긴 하루처럼 보이는 시간을 바닷가에서 보내는 사람을 보면서

나도 머지않아 찾아오리라 본다

나는 언제나 구속(拘束)된 시간을 보내는데

어찌보면 그 낚시하는 사람은 시간에 제약(制約)을 받는 게 아니라

자유로운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서 부럽기만 하다

 

 

 

 

낚시하는 사람은 나이를 밝혀주는데 나보다 5살이나 적고 아내는

작년에 회갑이 지났다고 한다

그 낚시하는 사람은 재작년에 정년 퇴직을 하고 집에서 쉬니까

날이 갈수록 잔소리만이 늘어나는 아내가 너무나 싫다고 하는데

이것은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닌 듯 싶기도 하다

퇴근해서 식탁(食卓)에서 저녁을 먹으며 아내에게 출근하는 중에

어느 낚시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많이 주고 받았다며 자랑을 했다

아내한테 여유(餘裕)를 즐기는 사람이 부럽다고 하니까 대뜸 하는

이야기가 앞으로 5년만 일을 더했으면 한다

남자(男子)는 그저 돈 벌어오는 기계(機械)로 여겨지니 오늘따라

저녁에 밥맛이 사라지게 만든다 ..... 飛龍 / 南 周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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