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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日常) 이야기

[( 삶 )]어느새 하지(夏至)가 지나고

작성자▒ 飛 龍 ▒|작성시간26.06.23|조회수15 목록 댓글 0

어느새 하지(夏至)가 지나고

 

 

 

엊그제 절기상으로

낮이 가장 길고 밤이 짧은 하지(夏至)가 지났다

요즘은 스마트폰 시대에 살다 보니

컴퓨터 책상 위에 있는 탁상 달력도 보지 않는다

 

 

무더운 여름철이라고

누구나

지인(知人)들에게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라는

인사(人事)를 많이 한다

지난해 연말

성탄절(聖誕節)이 다가오는 무렵이었다

어둠 속에 출근(出勤)을 하고

어둠 속에 퇴근(退勤)을 하는 것도 부족해서

겨울 추위도 누그러지지 않으니

계절(季節)에 대한 원망(怨望)도 많이 했다

 

하늘을 바라보면서

겨울 추위가 빨리 지나가고

하루빨리 따뜻한 봄이 왔으면 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그런데 따뜻한 봄철은

불과 하룻밤 자고 나니 어느새 가버리고

무더운 여름철에 살아가고 있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면

따뜻한 봄철이요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면

시원한 가을이 오니

우리는 사계절(四季節)을 두루 거치면서

축복(祝福)받은 세상에 살고 있다

 

 

사계절(四季節)중에

그 좋은 봄과 가을철은

불과 하룻밤처럼 너무나 짧게만 여겨진다

반면에

여름과 겨울철은 너무나 길게만 여겨진다

우리네 머릿속엔

봄과 가을이라는 좋은 계절(季節)에만

익숙해진 탓이 아닌지 생각든다

 

 

여름철 무더위가

아주 길게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흐르는 세월(歲月)만큼이나

짧은 순간(瞬間)에 불과하다고 본다

무더운 여름철인가 했더니

시원한 가을도 하룻밤 머물고 가버리면

추운 겨울철이 온다

빠른 계절(季節)의 변화 속에

빠른 세월(歲月)의 흐름 속에 살아가는

우리네 들이다

 

 

엊그제 낮이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다는

하지(夏至)를 보내고

깊어가는 밤에 달력을 보고 싶어 보니까

오늘이 결혼기념일인데

그냥 넘어가고 마는 것은

나이가 들어간다는 증거(證據)이다

아내도 모르고 넘어가니 나이가 먹어가나 보다

내 호주머니가

비워지지 않아 좋은 밤이다 .... 飛龍 / 南 周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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