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향일암/흥국사/사찰

용은 왜 여의주를 물고 있을까

작성자정현자|작성시간12.01.15|조회수5,748 목록 댓글 2

용은 왜 여의주를 물고 있을까?

 

 용은 반드시 여의주(如意珠)를 입에 물고 있거나 발가락으로 잡고 있다. 왜 용은 여의주를 물고 있는 걸까?

글자를 풀이하면 여의(如意)는 '뜻대로, 주(珠)는 '구슬'이므로 여의주는 '마음대로 하는 구슬'이라는 뜻이다. 여의주를 지닌 용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것으로 여겨지며 말 자체는 불교에서 유래되었다.

불교에서는 모든 사람들의 소원을 이뤄 주는 부처의 공덕을 여의주(如意寶珠)라 하고, 용은 부처님을 지키는 성스러운 영물로 여긴다. 사찰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용의 입 안에 있는 구슬이 여의보주로서 불교 수호를 상징한다.

 

  경기도 화성에 있는 용주사(龍珠寺)는 그와 관련한 이야기를 지닌 사찰이다. 용주사는 조선 제 22대 정조 대왕이 뒤주에 갇힌 채 처절하게 죽은 아버지(사도세자)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중건했는데, 절이 완공되는 날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꿈을 꾼 정조가 낙성식에 참석하여 절 이름을 '용주사'라 지었다고 한다.

한을 품고 죽은 아버지(사도세자)가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고 세상을 떠돌다가 아들(정조)의 정성에 의해 좋은 마음으로 하늘로 올라간 것이다. 여기서 여의주는 한 단계 높은 세상으로 들어갈 수 있는 열쇠인 셈이다.

 

  이에 바탕을 두고 모든 소원을 들어주는 신기한 구슬을 여의주라 하였으니, 여의주는 민간 전설과 불교가 만나 탄생한 상징물이다. 사찰에서 여의주를 입에 문 용 머리를 건물에 장식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시 말해 사찰을 지키는 동시에 신도들에게 깨달음의 정신을 일깨워 주는 뜻에서 여의주를 입에 문 용을 꾸민 것이다.

 

- 입안에 물고 있는 붉은 구슬이 여의주로서 '완성' 또는 '깨달음'을 뜻한다.

 

 

  그런가 하면 힘찬 용이 남성이고, 둥근 여의주는 여성의 상징이어서 두 개가 어우러졌을 때 완벽한 존재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붉은 여의주는 태양을 상징한다고 한다. 남녀에 비유하자면 성관계를 통해 아이가 태어나는 것처럼, 용과 여의주가 어울려 생명의 근원인 비를 내린다는 것이다.

 

  이런 점들을 종합하면 여의주는 완전함에 이르는 마지막 조건이자 초능력을 발휘하는 상징물이라 할 수 있으며, 여의주를 입에 문 용은 초능력을 갖게 되거나 깨달음을 얻은 셈이다.

출처
[기타] 《유물 속의 동물 상징 이야기》 박영수 저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박영주 | 작성시간 12.01.16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작성자최윤정(앙트레프래너) | 작성시간 19.03.01 고맙습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