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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좋은글ⓔ]내가 소년이었을 무렵

작성자백장 /서재복|작성시간26.06.14|조회수5 목록 댓글 2

 

내가 소년이었을 무렵 

                                         - 이용한 -

바람을 날리며 너는 약간 부풀었고
강변에서 한 뼘씩 자랐다

극심한 나무와 실패한 사정들
불가피한 낭독이 흘러 어느새 발목이 젖었다

갈 수 있으면 가
아득하게 멈출 수 없었고
마음이 가고 마음이 식었다

유역을 돌아 차부에 이를 때까지
소매마다 덕지덕지 목련이 묻어 있었다

차라리 성냥이나 사서 돌아갈걸
시력이 망가진 문장 사이로
돌이킬 수 없는 겨울이 떠다녔다

분명한 저녁인데
어머니는 순전히 지붕에서 울었다

먼 이마를 스치는 구름 한 마리
외롭게 지나간 입술
손금에 칼을 그으며 이별을 외던
소년은 마침내 약한 곳으로 떠났다

돌아오지 말자고 돌아보지 않았다
오래된 봄이었고

파랗게 등이 휜 주점에 너는 앉아 있었다
이따금 세찬 사투리에 섞여 동백이 졌다

- 시집 "낮에는 낮잠 밤에는 산책" 문학동네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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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바람에 띄운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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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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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백장 /서재복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4 휴일날 아침시간에 컴앞에 앉자서 음악소리와.
    좋은글을 읽으면서 머물다 갑니다 날씨는 지역에 따라서 소낙비.
    소식이 있습니다 대비를 잘 하시고 흘러가는 세월속에서 즐거운 휴일날을 보내세요.~👌
  • 작성자백장 /서재복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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