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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도 끝도 없이 비가 오네/Edith Sitwell 시트웰

작성자부계|작성시간07.07.10|조회수306 목록 댓글 0

 

밑도 끝도 없이 비가 오네

Dame Edith Sitwell (1887~1964)


영국의 시인.

처음에는 독특한 문체상의 기교로 명성을 얻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 깊이있는 감정 처리와 심오한 인간애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또한 고집스러운 성격, 엘리자베스 시대의 복장, 기발한 의견을 가진 시인으로도 유명합니다.

  시의 음악성을 특히 강조한 기법은 특히 〈정면 Façade〉(1923)에서 나타나는데, 윌리엄 월턴 경이 여기에 음악을 작곡해주었습니다. 더욱 거칠고 고통스런 이미지가 담긴 〈황금 해안의 풍습 Gold Coast Customs〉(1929)은 이미 습작시대가 끝났음을 보여줍니다. 1930년에 〈시집 Collected Poems〉이 나왔는데,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때 씌어진 〈거리의 노래 Street Songs〉(1942)·〈푸른 노래 Green Songs〉(1944)·〈추위의 노래 Song of the Cold〉(1945) 등 만년의 작품에서는 더욱 세련된 기법과 심오한 의미의 고통이나 정신성이 나타나 있습니다. 〈정원사와 천문학자 Gardeners and Astronomers〉(1953)·〈추방자들 The Outcasts〉(1962)에 특히 강조되어 있는 종교적 상징성으로 인해 비극적인 장려함과 심도를 가진 시인으로 전세계적인 인정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청교도의 냄새가 사뭇 나는 기독교 시를 장마철을 맞아 한 편 올립니다.  



Still Falls the Rain


(THE RAIDS, 1940.NIGHT AND DAWN)

Still falls the Rain --

Dark as the world of man, black as our loss --

Blind as the nineteen hundred and forty nails upon the Cross


Still falls the Rain

With a sound like the pulse of the heart that is changed to the hammer beat

In the Potter's Field, and the sound of the impious feet


On the Tomb:

Still falls the Rain

In the Field of Blood where the small hopes breed and the human brain

Nurtures its greed, that worm with the brow of Cain.


Still falls the Rain

At the feet of the Starved Man hung upon the Cross,

Christ that each day, each night, nails there, have mercy on us --

On Dives and in Lazarus:

Under the Rain the sore and the gold are as one.


Still falls the Rain --

Still falls the Blood from the Starved Man's wounded Side:

He bears in His Heart all wounds, -- those of the light that died,

The last faint spark

In the self-murdered heart, the wounds of the sad uncomprehending dark,

The wounds of the baited bear, --

The blind and weeping bear whom the keepers beat

On his helpless flesh . . . the tears of the hunted hare.


 Still falls the Rain --

Then --"O Ile leape up to my God! who pulles me doune? --

See, see where Christ's blood streames in the firmament."

It flows from the Brow we nailed upon the tree

Deep to the dying, to the thirsting heart

That holds the fires of the world, -- dark-smirched with pain

As Caesar's laurel crown.


Then sounds the voice of One who, like the heart of man,

Was once a child who among beasts has lain --

"Still do I love, still shed my innocent light, my Blood, for thee."


<WORDS 및 NOTE>

예수 찬양의 시로서 작곡되어 유행, 널리 알려져 있음.

1.THE RAIDS, 1940.NIGHT AND DAWN)(1940년 공습, 밤과 새벽);독일군이 영국에 포격한 사실.

2.In the Potter's Field: 무연고지/유다가 버린 피의 돈으로 산, 예루살램 근처의 연고자 없는 이들을 위한 묘지.

3.On Dives and in Lazarus(부자와 나사로):사후에 부자 Dives는 지옥으로 보내지고, 문둥병에 걸린 거지Lazarus는 천국에 갔다(누가복음16:-31)


4.The wounds of the baited bear(울고 있는 곰의 상처):막대기에 사슬로 묶어 놓은 곰을 한 떼의  불독으로 하여금 물어뜯게 하여 즐거워했던 중세기의 오락.


<번역>


아직도 비가 내린다

(1940년 공습, 밤과 새벽)


아직도 비가 내린다.

인간의 세상처럼 어두운, 우리의 상실처럼 검은

십자가 위 1940개의 못들처럼 밑도 끝도 없이.


여전히 비가 내린다.

심장의 고동이 무연(無緣)묘지에서 망치의 두드림으로 변한 것 같은

고동소리로, 무덤 위를 짓밟는


불경스런 (impious) 발소리로:

아직도 비가 내린다.

작은 희망들이 새끼를 치고 인간의 두뇌가

카인의 이마를 가진 벌레의 탐욕을 양육하는 피의 들판에.


여전히 비가 내린다.

십자가(Cross)에 매달린 굶주린 인간의 발에,

매일 낮밤 거기에 못박혀(nail) 우리를 가엾이 여기는 그리스도에게

부호들 위에 거지들 속에.

비 아래서는 종기와 황금이 하나이니.



아직도 비가 내린다.

여전히 피가 내린다. 굶주린 인간의 상처 난 옆구리에서.

그는 마음 속에 모든 상처들을 지닌다. - 사라진 빛의 상처,

자살자의 심장 속

마지막 희미한 불꽃, 슬픔을 이해 못하는 어둠의 상처,

미끼가 된 곰의 상처,

무력한 육체에 대한 사육자의 매질에 눈가리개를 하고

눈물 흘리는 곰 . . . 사냥된 토끼의 눈물을.


 여전히 비가 내린다.

그러면 - "나 하나님에게로 뛰어 갈테야! 누가 나를 아래로 끌어 내리느냐?

보라, 보라. 창공에 그리스도의 피가 흐르는 곳을."

그 피는 흐른다. 우리가 나무 위에 못질했던 이마에서

깊이 죽어가는 자에게로, 세상의 시련(the fires of the world)을 껴안은 -

시저의 승리의 왕관 laurel crown처럼 고통으로 더럽혀진(smirched) 심장으로.

그때, 인간의 심장소리 같은,

한때 짐승들 사이에 누워있었던 아이었던 누군가의 목소리 들린다.

"나는 여전히 사랑한다. 그대를 위해 나의 순수한(innocent) 빛, 나의 피를 여전히 뿌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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