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님 여기기를 無虎洞裏에 狸作虎만 여기는데 / 님은 날 혜기를 잎없는 갈강 가시덤불 아래 알둔 새만 여긴다 / [ 終章 缺 ]
(2) 나는 님 혜기를 嚴冬雪寒에 孟嘗君의 狐白(구) 믿듯 / 님은 날 여기기를 三角山 中興寺에 이빠진 늙은 중놈의 살성긴 얼레빗이로다 / 짝사랑 외즐김하는 뜻을 하늘이 알으셔 돌려가게 하소서 /
(3) 나는 마다 나는 마다 高臺廣室 나는 마다 / 奴婢田宅 大緞장옷 緋緞치마 紫芝香織 저고리 蜜花珠 겻칼 딴 머리 石雄黃 오로다 쓸어 꿈자리로다 / 나의 願하는 바는 키크고 얼굴곱고 글 잘하고 말 잘하고 노래 용ㅎ고 춤 잘추고 활 잘쏘고 바둑두고 품자리 더욱 알뜰히 잘하는 白馬金鞭의 風流郞인가 하노라 /
(4) 나는 진정말이지 삼각산 거하던 범나비로 장안만호를 내려다 보니 / 오색이 영롱ㅎ기로 화개단절인가 춘흥을 못이기어 내려를 왔다가 돌아가던 회로에 이 몸이 아차 실수되어 인왕산 주사에 나 걸렸구나 이라 놓아라 못놓겠구나 / 열발가락이 찢어져도 나 못놓겠네 /
(5) 나무도 돌도 바이 없는 뫼에 매에 쫓긴 까투리 안과 / 대천바다 한가운데 一千石 실은 배에 노도 잃고 닻도 잃고 용총도 끊고 돛대도 꺾고 키도 빠지고 바람불어 물결치고 안개 뒤섞여 잦아진 날에 갈 길은 千里萬里 남고 四面이 검어 어둑저물 天地寂寞 까치노을 떴는 데 水賊 만난 都沙工의 안과 / 엊그제 님여윈 내 안이야 어따가 가를 하리오 /
(6) 나 탄 말은 靑(총)馬요 님 탄 말은 烏(추)馬라 / 내 앞에 청삽살개요 님의 팔에 보라매라 / 저 개야 空山에 깊이 든 꿩를 자로 뒤져 튀겨라 매띄워 보게 /
(7) 洛城이 一別 四千里로다 胡騎長驅 五六年을 / 草木은 變衰行劒外요 兵戈는 阻絶老江邊이라 思家步月淸宵立하여 憶弟看雲白日眠이라 / 聞道河陽이 近乘勝하니 司徒急爲破幽燕인가 하노라 /
(8) 洛陽東村 梨花亭에 麻姑仙女집의 술익단 말 반겨듣고 / 靑驢에 鞍裝지어 금돈 싣고 들어가 가서 / 兒孩야 淑娘子 계시냐 門밖에 李郞왔다 살와라 /
(9) 洛陽三月 淸明節에 滿城花柳 一時新이라 / 芒鞋藜杖으로 弼雲臺 올라보니 千(맹)甲第는 九衢에 照曜하고 萬重紅綠은 繡幕에 어리었다 公子 王孫들은 翠盖朱輪으로 芳樹下에 흘러들고 冶郞遊客 들은 白馬金鞍으로 落花前에 모였는데 百隊靑娥들은 綠陰間에 섯돌면서 淸歌妙舞로 春興을 배야낼 제 騷人墨客들이 接罹를 倒着하고 醉後狂唱이 오로다 豪氣로다 / 夕陽에 簫鼓喧天하고 禁街로 내려오며 太平烟月에 歌誦하고 놀더라 /
(10) 날 데려가게 날 데려가게 쌍교평교자 남요도 나는 싫다 / 비룡같이 가는 말에다 원앙을 달아도 반만큼 달고 방울을 달아도 졸방울 달고 부담을 지어도 반부담짓고 부담위에다 최계틀 놓고 최계틀위에다 호랑담요를 활씬 편 후에다 수심가 명창 도련님 싣고 강릉 경포대로 달맞이 가자꾸나 / 참으로 진정 님의 화용 그리워 나 못살겠네 /
(11) 南宮에 술을 두고 三傑을 의논하니 / 運籌(유)幄之中하여 決勝千里之外와 鎭國家撫百姓하여 給饋餉不絶糧道와 連百萬之中하여 戰必勝攻必取는 三傑이라 이르려니와 / 아마도 陳孺子의 六出奇計를 혜면 나는 반드시 가론 四傑이라 하노라 /
(12) 남기라도 고목이 되면 오던 새 아니 오고 / 꽃이라도 십일홍되면 오던 봉접도 아니 오고 물이라도 옅어지면 오던 고기도 아니 오고 우리 인생이라도 늙어지면 오시던 정판도 에돌아 가는구나 / 차마 가지로 기가 많이 막혀서 나 못살겠네 /
(13) 남북간 육십리에 어이 그리 못본단 말가 / 춘수는 만사택하니 물이 많아 못온단 말가 하운은 다기봉에 봉이 높아 못오시던고 물이 깊으면 배를 타고 봉이 높으면 쉬어를 넘으려무나 / 주소로 오매불망에 나 못살겠네 /
(14) 南山松栢 鬱鬱(총)(총) 漢江流水 浩浩洋洋 / 主上殿下는 이 山水같이 山崩水渴ㅎ도록 聖壽無疆하사 千千萬萬歲를 太平으로 누리셔든 / 우리도 逸民이 되어 康衢烟月에 擊壤歌를 하오리라 / [參考] <南山松栢>이 ---- <南山佳氣>로 表記된 出典<甁歌>도 있음.
(15) 南山에 눈날리는 양은 白松鶴이 죽지끼고 당도는 듯 漢江에 배뜬 양은 두루미 고기물고 넘노는 듯 / 우리도 남의 님 걸어두고 넘놀아 볼까 하노라 /
(16) 南山에 봄春字드니 가지가지 꽃花字라 / 一壺酒 가질持하니 시냇가에 앉을坐字 / 坐中이 좋을好 즐길樂 풍년豊 저물暮하니 돌아갈歸字 /
(17) 男兒의 少年行樂 하올 일이 하고 하다 / 글읽기 칼쓰기 활쏘기 말달리기 벼슬하기 벗사귀기 술먹기 妾하기 花朝月色 歌舞하기 오로다 豪氣로다 / 늙게야 江山에 물러와서 밭갈기 논매기 고기낚기 나무베기 거문고타기 仁山智水 敖遊하기 百年安樂하여 四時風景이 어느 그지 있으리 / [參考] 花朝月色 --- 對月看花 ( 靑六 ), 歌舞하기----노래하기 ( 靑珍 )로 表記된 出典도 있음. 作者가 南冥 ( 靑淵 )이라고 表記된 出典도 있음.
(18) 南陽에 누운 龍이 運籌도 그지 없다 / 博望에 燒屯하고 赤壁에 행한 謀略 對敵할 이 뉘 있으리 / 至今에 五丈原 忠魂을 못내 슬허 하노라 /
(19) 남이라 님을 아니 두랴 豪蕩도 그지 없다 / 霽月光風 저문 날에 牧丹黃菊 다 盡ㅎ도록 우리의 고운 님을 白馬金鞍으로 어디를 다니다가 뉘 손에 잡히어 笑入胡姬酒肆中인고 / 아희야 秋風落葉掩重門에 기다린들 무엇하리 /
(20) 南薰殿 舜帝琴을 夏殷周에 傳하오셔 / 秦漢唐雜覇干戈와 宋齊梁風雨乾坤에 王風이 委地하여 正聲이 그쳤더니 / 東方에 聖賢이 나 계시니 彈五絃 歌南風을 이어 볼까 하노라 /
(21) 내가 죽어 잊어야 옳으냐 네가 살아 평생에 그리워야 옳다하랴 / 죽어 잊기도 어렵거니와 살아 생이별 더욱 싫다 / 차라리 내 먼저 죽어 돌아갈께 네 날 그리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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