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행복 / 쇼펜하우어
198쪽의 지극히 얇고 작은 책이다
그렇다고 만만하게 보았다가는 뒷통수를
맞는 책이다 칸트의 후계자인 쇼펜하우어의 저서
다섯 편과 그의 편지 등에서 핵심문장만을 정선하여
실은 것이다
살아있는 존재는 죽음을 통해 절대적인 소멸을
겪는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자연 전체와 함께 존속한다
어느 시인의 말이다 "나는 죽어서 완성될 것"이라고
우리는 죽음을 통해 자연 속에서 존재한다
수천 년간의 죽음과 부패에도 아직 아무것도
소실되지 않았다 자연이 나타내는 내적존재 그 어떤것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우리는 매순간 기분좋게 외칠 수 있다
시간, 죽음, 부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함께 있다
죽음을 통해 무엇을 잃어버리는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죽음을 통해 무엇을 얻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나는 전에 존재했고 지금 존재하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다"
"세계는 나의 표상이다"
"먼저 내가 있고 그 다음 세계가 있다 "
타인의 고통은 나의 고통이다
나와 무관한 존재로 보지 않고
그 안에서 함께 고통을 겪으며 그의 슬픔
그의 고통이 나의 동기가 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타인의 고통이 결코 나의 고통이 될 수 없다
내친 김에 수전 손택의 타인의 고통을
다시 한 번 들여다 보았다
신체적 질환, 고통, 부조화는 어느 부분에서 발생하더라도 정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가장 위대한 지혜는 현재를 즐기고 현재를
삶의 목적으로 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오직
현실만이 실재하며, 다른 모든 것은 단지
사고의 유희에 불과하다
자신의 가치있는 성찰은 빨리 적어 두어야 한다
우리는 때때로 우리가 경험했던 것과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는지 잊어 버리기 때문이다
생각은 우리가 원할 때가 아니라
생각이 원할 때 찾아온다
뛸듯한 기쁨도 모두 오류이자 망상이다
모든 소유물의 행복은 단지 우연으로부터 빌려온 것에 불과하다
고통이란 가진것이 없어서가 아니라
가지려고 하지만 가진게 없어서 생겨난다
이게 내 것이면 어떨까?
이게 내 것이 아니면 어떨까? 바꿔 생각한다
자연스러운 지성은 거의 모든 등급의 교양을 대체할 수 있으나, 교양은 자연스러운 지성을 대체할 수 없다
자신의 고유하고 참된 사상을 가진 자만이
참된 문체를 갖는다
문체는 정신의 관상이다 못생겼어도
생기있는 얼굴이 가면보다는 낫다
언어는 국가의 관상이다
지구의 어느곳이든 지구 위이듯, 모든 삶의 형식 역시
현재다
우리는 죽음을 통해 자연 속에서 존속한다
아름다운 것에 대한 미적 기쁨은 우리가 순수한
사색의 상태에 접어들면 그 순간 모든 의지
모든 욕망과 걱정으로부터 벗어나 순간적으로
자유로워진다는 데에서 생긴다 그리고 의지의
격렬한 충동에서 해방되어 무거운 대기에서 떠오르는
순간이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축복받은 순간이라는 것을 안다 우리가 아름다움을 즐길 때처럼 인간의 의지가 순간적으로 진정되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진정되는 그러니까 불씨마저 완전히 소멸되는 인간의 삶이 얼마나 축복받은 것인지 추측할 수 있다
"생명의 본질은 운동에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명랑한 마음이 활짝 피어나려면 높은 수준의
완전한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