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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인형
자동차의 경적소리를 묻어버리는 시끄러운 스테레오의 굉음과 함께 길모퉁이에서 온 종일 허리 휘도록 동력바람에 자신을 맡기고 있는 바람인형.....
때로는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 그리고 더는 길을 갈 수 없을 것 같은 막막함 절망을 다시 만난다.
내가 선택한 나의 이 먼 길은 한때는 무지개로만 보였었다.
나 역시 그동안 자기 그림자를 보고 짖는 개를 따라 영문도 모르는 채 짖고 있는 한 마리 개는 아니었는지... 시장바닥에 펼쳐진 구경거리를 다른 사람들 뒤에서 보이지도 않으면서 따라 웃는 난장이는 아니었는지... 스스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통렬한 자기반성과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고독하게 몸부림쳤던 李贄를 생각한다.
이 깊은 고독과 절망에서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 것은 ‘사유를 통한 굳은 의지’
힘들고 지치면 천천히, 쉬었다 가면 그 뿐이고 이 절망과 고통은 스스로 즐기면 되리.
언젠가 다시 한 줄기 바람이 불어오고 또 다시 새로운 태양은 솟아오를 터이니......
[작가노트]
내용출처: 한국미술협회 홈페이지 http://www.kfaa.or.kr/bpds1/pds_view.asp?id=news4&index=list&page=1&seq=1292&keyword=&ssubject=0&sname=0&scont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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