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풀이춤의 정의
중요문화재 제97호 수건춤·즉흥무 라고도 한다.
살풀이 춤에서 수건은 중요한 구실을 하는데,
서무에서 짐직 느리게, 이따금 수건을 오른쪽 왼팔로 옮기고 때로는 던져서 떨어뜨린 다음
몸을 굽히고 엎드려 두 손으로 조용히 들어올리기도 한다.
무수한 곡선을 그리는 것은 살을 풀기 위한 몸부림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떨어뜨리는 것은 불운의 살이라 할 수 있고 다시 들어올리는 동작은 환희와 행운의 표현이다.
살풀이는 단순한 슬픔의 춤이 아니라 슬픔을 바탕으로 하되 그것이 머무름이 없이 그 비탈을 넘어서
정(情)과 환희의 세계로 승화 시키는 인간 본능의 이중 구조적인 심성을 표현한 춤이라 할 수 있겠다.
살풀이 특징
살풀이춤은 흰 치마 저고리에 옷고름을 늘어뜨리고
흰 수건(또는 천)을 손에 든 채 무악(巫樂)의 반주에 맞추어
맺고 어르고 푸는 3가지 기본 동작을 중심으로 추는 것이 특징이다.
손에 수건(또는 천)을 드는 것은 무당들의 살풀이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기도 하고,
판소리의 창자가 발림(몸짓)을 위하여 부채를 들고 추는 것을 변형시킨 것으로 보기도 한다.
특히 후자의 관점은 살풀이춤의 춤사위 명칭에서
대삼, 소삼, 완자걸이, 잉어걸이 등 판소리 음악의 명칭이 사용되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든다.
살풀이의 종류
현전 살풀이춤은 경기도 지역에 전승된 김숙자(金淑子: 1927∼1991)류의 춤과
전라도 지역에 전승된 이매방(李梅芳: 1927∼)류의 춤으로 나누어진다.
김숙자류의 춤은 경기도 무악인 도살풀이곡에 맞추어 추면서 맺고 어르는 춤사위가 섬세하고 고운 면 을 가지고 있다면,
이매방류의 춤은 남도 무악인 살풀이곡에 맞추어 추는데 흥이 많고 춤 마디마디에 멋이 흐르는 한편 즉흥성을 띠고 있음.
한편 살풀이춤은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된 살풀이춤,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9호로 지정된 살풀이춤,
그리고 전북 무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1996년)된 호남 살풀이춤(보유자 최정철: 1935∼)이 있는데
모두 남도 무무(巫舞)의 계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