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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미소 감동글2

# 현충일, 국립묘지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메가민

작성자베니/김영애|작성시간26.06.07|조회수0 목록 댓글 0

현충일, 국립묘지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메가민

그런데 한 아이가
혼자 서 있었다.
키는 작았지만
태양은 너무 뜨거웠다.
아이의 손에는
바나나우유 한 팩이 들려 있었다.
경비원이 물었다.
“혼자 왔니? 엄마는?”
아이가 대답했다.
“엄마는 일해요.
우리가 계속 집에 살 수 있게…”

⬇️ 끝까지 읽으면 가슴이 찡할 거예요.

국립묘지에 혼자 온 아이

6월의 서울은 덥다.
더운데 습하기까지 하다.
현충일 아침.
서울 국립묘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국기를 든 할아버지,
검은 정장을 입은 아저씨들,
울고 있는 할머니들.
그런데 그 많은 사람들 사이에
특별한 아이가 있었다.
일곱 살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
다른 사람들은 다 어른과 함께 왔는데
그 아이만
혼자였다.
아이는 묘지 한가운데에 서서
가만히 비석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이의 손에는
바나나우유 한 팩이 들려 있었다.
아이는 우유를
비석 앞에 살며시 내려놓았다.
그리고 두 손을 모았다.

“아빠, 왔어요.
바나나우유 사 왔어요.
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거.”
아이의 목소리는 작았지만
또렷했다.
그 모습을 본 묘지 경비원 아저씨가
다가와서 물었다.
“애야, 혼자 왔니?
엄마는 어디 계셔?”
아이는 고개를 돌려
경비원 아저씨를 봤다.
그리고 조용히 대답했다.
“엄마는 일해요.
우리가 계속 집에 살 수 있게.
일 안 하면 집에서 나가야 하거든요.”


경비원 아저씨는
말을 잃었다.
아이는 다시 비석을 바라보며
계속 말을 이었다.
“아빠, 엄마는 매일 늦게 들어와요.
저는 혼자 집에 있어요.
밥은 혼자 먹어요.”
“그런데 엄마는 울어요.
제가 자는 줄 알고
방에서 혼자 울어요.”
“아빠, 저 괜찮아요.
엄마도 괜찮다고 해 주세요.”
“아빠 보고 싶어요.
엄마도 아빠 보고 싶어해요.”
아이는 비석을 쓰다듬었다.
차가운 돌이었지만
아이의 손길은 따뜻했다.


경비원 아저씨는
주머니에서 작은 국기를 꺼내
아이에게 건넸다.
“이거 받아라.
네 아버지께 드리는 꽃이란다.”
아이는 국기를 받아서
바나나우유 옆에 조심스럽게 꽂았다.
“고맙습니다, 아저씨.”
아이는 다시 한 번 비석 앞에 섰다.
하늘을 보았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아빠, 다음에도 올게요.
그때는 엄마랑 같이 올게요.
약속해요.”
아이는 걸어갔다.
작은 뒷모습이 점점 멀어졌다.
경비원 아저씨는
그 뒷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그리고 비석에 적힌 이름을 보았다.

"고 이준호 이병"
"1992 - 2022"
서른 살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아버지.
그리고 일곱 살 아들은
혼자서 바나나우유를 들고 왔다.

현충일.
잊히지 않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기다리는 사람들.
오늘도 누군가는
아빠 없는 현충일을
혼자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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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국립묘지에혼자온아이 #바나나우유 #잊지않겠습니다 #감동한국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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